여기 게시판 글 읽다보니 문득 생각난 얘기가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친구와 고등학교 시절 방학때 기숙학원이란 곳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좀 외딴 산 속에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의 탈출을 방지하고자 하였는지...-_-;; 동네 구멍가게까지도 걸어가면 1시간이상은
족히 걸리는 그런 곳이죠;;)
일요일에는 도서관을 개방하고 자유생활이라고 되어있었습니다.
공부할 사람은 공부해도 되고 공부안할 사람은 자거나 뭐 다른 걸 해도 되구요.
기숙학원에서 3주쯤 지냈을때 일요일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한 친구가 기숙사에
돌아가서 자고 싶다고 하더군요.그래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한 2시간(?) 정도 지난다음 땀을 무지 뻘뻘 흘리며 오더니
정말 무서운 일이 있었다고 얘기하더군요..그 친구가 얘기하길
저희 기숙사는 위의 그림처럼 구조가 되어 있고 방이 좀 좁습니다.
자다가 깨었을때 가위에 눌렸더랍니다.
그래서 가위를 풀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누가 방문을 `똑똑 ` 노크를 하더랍니다.
그래서 `살았다,저 친구가 와서 날 일으켜주면 가위가 풀리겠구나`라고 생각했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혹시 자는 도중에 누가 들어올까봐 문을 잠궜더랍니다.
그래서 손잡이를 돌리는 소리가 나다가 안 열리는지 계속 노크 하더랍니다.
말도 안 나오고 가위에 눌린 상태가 너무 답답하고 싫어서 어떻게든
문을 열어줄려고 애을 쓰다가 발가락에 힘주면 풀린다는 얘기가 생각나서
발가락에 집중하던 차에 가위가 풀렸답니다.자기 생각에 한 5분 정도
가위에 눌렸었다네요.근데 가위가 딱 풀리자 마자 친구에세 문을 열어주려고 손잡이를
잡고 돌리려는 찰나 바로 문앞에서 난 소리
`ㅅㅂ, ㅈㄴ 아깝네`
그런데 그 친구가 바로 문을 열었고 아무것도 없었답니다.
그 학원 기숙사는 각 층마다 입구가 복도 양쪽으로 있습니다.
만약 사람이었다면 뛰어가는 걸 봤거나 뛰는 소리라도 났을겁니다.(복도도 꽤 길거든요.)
문을 여는 찰나에 문 앞에서 얘기한 사람이 문을 열자마자 없어진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결국 선생님들한테 그 얘기도 했는데 그 친구가 3일정도 더 있다가
자꾸 그 생각이 나서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먼저 나갔구요.
친구가 나간지 3일정도 더 있다가 제가 나왔습니다.
보통 이런 일이 생기면 무슨 예전에 이방에서 누가 죽었다던가 뭐 그런 설이 있는데..
제 친구의 경험담은 전혀 그런 게 없습니다.
때문에 귀신 이야기 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군요..
그냥 이건 실제로 겪은 하나의 경험이라 극적인 요소가 없네요.
좀 재미없으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