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인가 쉬는날 아침에요 집 앞에 고양이가 눈을 딱 뜨고 죽어있더라구요 그때 어려서인지는 몰라도 왜그랬는지 바닥에 쪼그려서 고양이 죽은걸 정면에서 가까이 봤는데요 입에서 피가 주르르 흘러서 바닥으로 이어져있더라구요 가만히 그걸 보고있더라니.. 엄마가 뭔짓거리냐면서 하지말라고하더라구요 그러는게 아니라면서 어쨌든 그날 삽을가지고 쇼핑백을 들고 흙있는곳으로가서 땅을 파고 쇼핑백을 뒤집어 고양이를 고이 묻어주고왔습니다
한달이 채 안지나서 시험공부를 하고서 밤에 늦게 잠자리에 들었느데요 원래 공부하고 자면 정신이 무리하게되서 잠이 잘오거든요 그런데 그날따라 잠이 안오더라구요 요리저리 뒤적이다가 몸이 슬쩍 굳는거에요 그래서 기지개를 피면서 다시 옆으로 누웠죠 ... 돌아가는 순간 다시한번 몸이 굳었습니다. 파란 선같은게 보이는가싶더니 그게 웬 여자아이 모양인거에요 평소에는 귀신을 보면 어떤걸 할까?(그때쯤 '캐스퍼'라는 만화가 했을거에요) 뭐 그런 생각도 했었지만 그때는 제대로 쫄았는지 몸도 못움직이고 보기싫은데도 계속 응시하고 있었어요 머릿속도 뇌가 정지한것처럼 아무런 생각도 없었구요 눈만 동그랗게 뜨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보니까 그 파란게 없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몸을 움직였는데요 잠시동안 땀이 흠뻑난거에요 얼마나 겁을 먹은건지... 소설같은것처럼 '이게 뭐지? 귀신?' 같은거보다는 바로 눈감고 머릿속으론 '자자, 자자'만 반복하면서 있다가 겨우 잠들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건 피곤해서 착각한거같다.. 고 생각하고 있죠 뭐 귀신한테 잡혀가거나 한것도 아니라 증거도 없고 해서요 짱공유 딸각거리다가 미스테리 방이란게 있는데 미스테리같은건 없는거같아서 한번 써봤어요
아참` 첨에 고양이 얘기한거는요 제가 고양이 묻었던데가 하천쪽이거든요 비가오면 물이 불어나서 고양이 묻었던데도 전부 쓸려가요 그리고 그때는 여름이었고 7월쯤이라 비가 많이왔었어요
에.. 나름대로 귀신을 봤다면 그게 귀신본거겠지. 하고있어요(보통은 착각이라 하면서 귀신봤다같은 얘기 하진 않아요) 진짜 귀신이었으면 왜 나왔을지도 알만하고.. (좀 뒤로가면 작은 산이 있는데 고양이 시체를 들고가는게 찝찝해서 근처에 빨리 묻으려고 했었거든요. 또 동물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서 애뜻?한 마음도 없고해서) 헤.. 읽어볼만 한가요? 아님말고요..ㅠ 위에 그림은 인터넷 왔다갔다하다가 본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