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할머니가 목포에 사시거든요
친가쪽 친척은 다 해남에 살고요
해남가면 아직 농촌이라 논밭이 많잖아요..
10년전이야긴데
그때는 정발 개발안돼서
완전히 조선시대 시골처럼 초가집만있는 그런 동네였다고합니다
할머니의 남동생(호칭을 모르겠네;;)이
참새 쫓을려고 허수아비를 세우고
벼를 헤치면서 집에 오는데
머리에 비녀 가지런히 꼽고 몸빼바지를입은..
어느 할머니가 논밭 한가운데 서서 계셨더랍니다
노을이 막 질려고 어둑어둑해서 인적없을시간이었다는데
이상해서 가까이 가니
그게;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달싹달싹했더랍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이건 사람이 아니다! 이런 생각이 퍼뜩 드셨다구합니다 - -;;
왜 그랬냐면
일단 그림자가 없었고
발뒤꿈치라고해야하나;
아무튼 발 모양 어느 한쪽이 떼어진것처럼 없는데도
온전히 서있었다는것..
직감적으로 사람의 기운이 안느껴지셨다고해요..
그래서 접근하면 들고있던 낫으로 콱 찍어버리려고; 손에 힘을 주셨는데
그게 갑자기 옆으로 삼미터쯤 휙 가더니 없어져버렸다고합니다;
할아버지가 워낙에 그런말하는법이 없으신데
아무튼 좀 오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