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등병때였습니다. 이제 막 자대에 갖들어와서 후문초소로 경계를 나갔을때입니다. 그날 야간근무가 아마 새볔2시쯤이였을겁니다. 그날따라 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밤이어서 우의를 챙겨있고 초소로 향했습니다. 제 사수는 하필 비올때 근무나간다면서 궁시렁 궁시렁 거리더군요.
제가 근무했던 초소는 후문을 기점으로 좌우에 사수 부사수 초소가 있었는데, 부사수 쪽 초소에는 정말 커다란 버들나무가 한그루 서있었습니다. 덕분에 편한자세로 있어도 막사쪽에서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물론 이쪽에서는 잘 보이져 ^^
암튼 근무교대를 하고 전근무자들이 떠나자마자 제 사수는 잔다면서 망 잘 때리라고하고선 바로 초소안으로 들어가버렸고 전 당연히 열심히 초병을 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수가 한 10분쯤 있다가 나오더라고요. 비도 오고 찝찝해서 잠도 안온다고
그러고선 혼자 휘파람 부르면서 노래부르고 있더군요 몇분지났나? 갑자기 절보고선, 소리를 치는겁니다.
"야~!" "예 권상병님! 왜 그러십니까?" "야 너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봐!"
저는 순찰 왔나 싶어서 귀를 쫑긋세우고 막사방향을 두리번 거렸져.
"야 이새꺄 가만히 있으라고" "왜 그러십니까?"
저는 의아해서 제 사수를 응시했는데 제 사수는 절 바라보는게 아니고 한곳만 응시하더군요~! 제 머리위를요!!
저도 몬가 낌새가 이상해서 꼼짝안하고 가만히 있었고, 그렇게 한 5분정도 지난거 같습니다. 갑자기 제 사수가 크게 한숨을 쉬더군요.
"휴 ~ 야 임마 너 이상한거 못느꼈어?" "네? 못느꼈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권상병님?" "야 이 새꺄 니 바로 머리위에서 하얀옷을 입은 여자귀신이 쳐다보고있었어!" "아 왜 그러십니까? 무섭습니다!"
가위한번 눌려본적도 없던 저였기에 당연히 농담하는줄 알았습니다.
"야 내가 지금 구라치는거 같냐?" 제 사수의 진지한 태도에 순간 섬뜻하면서 전신에 소름에 쫙 끼치더군요.
제 사수는 혼자 노래부르면서 두리번 거리다가 문득 제 쪽을 바라봤는데 제 머리위쪽 버드나무가지위에서 그 귀신이 절 내려다 보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제가 움직이면 어찌될가 싶어서 움직이지 말라고 했던거고 제 사수는 시선을 때지못한거져 그리고선 계속 보고 있었는데 바람이 휙풀면서 사라졌답니다.
암튼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닭살이 돋네요;;; ~.~ 사수한테 그 이야기를 듣는데 온몸에 소름이 쫙~!
저의 부대 후문을 지나면 바로 군인아파트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몇년전 한 간부 부인이 옥상에서 자살을 했다고 하더군요 검열이 있었는데 무슨 큰 실수를 그 간부가 다 떠맏게 되었고, 그 부인은 거기에 망열자실했던거져.
그 이후로 그 초소에서 가끔 근무자들이 귀신을 본다고..
암튼 그 일이있은이후론 저는 그 초소에서 근무설때는 절때 그자리 위에서는 서있지 않았습니다.
항상 재미난 글보다가 저도 한번 써보았습니다. 무서우셨는지 모르겠네요 다음에 또 군대에서 겪었던 귀신이야기 해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