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그라스 증후군 (까쁘그라 증후군, 까그라 증후군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라는 것은 1923년 프랑스의 정신과의사 Jean Marie Joseph Capgras 에 의해 '꼭 닮은 착각'으로 발표되었고 나중에 Syndrome De Capgras 라는 용어로 대체 됩니다.
이 카그라스 증후군의 증상은 자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 동물, 심지어 물건이 감쪽같이 꼭 닮은 다른 어떤 것으로 바뀌었다고 믿어버리는 망상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 입니다.
<의사> : 오늘 당신은 누구와 함께 병원에 왔습니까?
<환자> : 제 아내와 꼭 닮은 사기꾼과요.
<의사> : 그렇다면 당신의 진짜 아내는 어디 있습니까?
<환자> : 제 아내 행세를 하고 있는 사기꾼의 집에 감금되어 있을 것 입니다.
물론 환자와 함께 온 아내는 의삼할 여지없이 그의 진짜 아내(?) 이며 그를 몇년간 극진히 돌봐줬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 환자에게 전신거울을 보여주며 )
<의사> : 자..당신의 앞에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환자> : 저랑 똑같이 생긴 오늘은 나랑 옷까지 똑같이 입은 협잡꾼이죠. 내가 하는 행동하나하나를 다 따라하잖아요. 보세요!
옆의 그림과 같은 도플갱어현상 또한 이러한 카그라스 증후군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자신과 혹은 타인과 타인이 똑같은 얼굴, 똑같은 옷, 똑같은 신체를 가졌지만 환자가 보기에는 그것은 자신과 닮은 자신과는 다른 어떠한 것 혹은 타인과 타인이 감쪽같이 똑같이 생겼지만 서로 다른 어떠한 것이라는 것이죠.
어느날 방에 들어갔는데 자신이 자신의 컴퓨터에 앉아 인터넷을 하고 있는 것을 본다거나 9시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남녀앵커가 모두 한 사람으로 보인다면 당신은 카그라스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컴퓨터를 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친구나 동생이며 뉴스앵커는 당연히 다른 사람이죠. 이것은 눈으로 보는 전기적신호를 뇌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구분해내지 못하는 것 입니다.
심지어 자신의 방에 있는 물건하나하나를 자신이 잠든 사이에 누군가가 그것과 똑같은 물건으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 자리에 그대로 갖다 놓았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정상인들이 가끔 사람이나 물건을 착각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망상 - 그것도 아주아주 확고한 - 이며 대개 정신분열병이나 기질성 정신장애, 알츠하이머의 중증 환자들에게서 관찰됩니다.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아주 많은 학설이 있으며 측두엽의 이상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정신질환들처럼 가설에 불과하며 정설은 아닙니다.
위의 사진처럼 웃긴 합성사진도 카그라스 증후군환자의 눈에는 이렇게 보인다는 것 입니
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이런 것이지요..
Mr. 한 일본인이 신사참배를 하고 나오다가 계단에서 굴러 그만 머리를 다치고 맙니다.
머리를 다치고 뇌를 다친 그는 카그라스 증후군 환자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 입니다. 그는 문병을 온 절친한 후배를 봅니다만. 그는 후배에게 아무런 감정적 변화를 느끼지 못하므로 그 영상을 일반인이 보는 것과는 다르게 '꾸며진 것' 으로 느끼고 맙니다. 그의 머리 속은 아주 복잡합니다. '우째. 이런 일이?' 하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한참을 생각한 그의 머리에서 유일한 이성적 판단이 나옵니다.
" 저것은 가짜다!! "
이 카그라스 증후군은 아주아주 희귀한 질병이며 또 그 증상이 아주 독특하고 흥미롭기에일반인들은 물론 정신과 전문의들도 평생에 한 번 접해보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