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겪은 무서운...

패닉가이 작성일 07.01.07 0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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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글만 이렇게 보다 저도 한자 적어봅니다

군에서 누구나가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일이 바로 야간 경계근무일겁니다

전방의 추운 칼바람에 빛 한점보이지 않는 초소 근무란..

겪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겁니다 ㅎㅎ

저희 부대는 주둔지 내 초소 뿐 아니라 작전지역으로 대공초소가 하나 있었습니다.

부대 후문을 통과해서 한 20분정도 올라가면 작은 산 정상에 적의 무동력남침을

방어 경계하기 위해 지어진 곳으로 지금은 폐쇄중이며 수색 매복작전에만 이용합니다

그런데 폐쇄가 된 이유가 있습니다

대공초소 근무자들이 하나같이 귀신을 봤다는 둥 무서워서 근무 못서겠다는 둥

어쩔 수 없이 간부들이 수시 순찰을 돌게 되었는데

저희 부대 특이한 준사관이 한 분 계셨습니다

특전사에서 상사까지 근무하시다가 준사관이 되어 저희 부대로 오셨는데

얼굴은 배영만인데 몸은 람보 그런 스타일 입니다, 더군다나 성격 까칠하고

준사관만은 특징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분이 순찰을 대공초소로 가게 되었는데 병사들이 근무처가 너무 멀고 해서 꾀를 피운다고

생각하고 혼내 줄 요량으로 출발했답니다

길로 가면 근무서고 있는 놈들이 눈치깔까봐 길도 없는 산길을 풀숲을 헤치며

은밀하게 몰라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초소가 쥐죽은 듯 조용하더랍니다

그래서 이놈들 자는 구나 싶어 초소 문을 확 여니

순간 펼쳐진 장면이

서로 등을 맞대고 반대쪽을 경계해야 하는 근무자들은 총을 걸어둔채 자고 있고

왠 긴머리에 흰소복을 입은 여자 하나가 근무자들 사이에 서서 손짓을 하더랍니다

'자신에게 오라고....'

귀신앞에 장사없는지 낙하 300번을 자랑하던 우리 준사관도 너무 놀라 근무자들을

깨우러 갈 수 없어서 그 자리에 서서 고함을 질렀답니다

이새끼들아 일어나!!

결국 뭔가에 홀린 듯한 병사들을 들쳐 없다시피해서

지휘통제실로 오고 그 이후로 대공초소는 폐쇄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매복작전중 분명히 단선된 대공초소 딸딸이가 울리는 등 묘한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군에서 가지는 소중한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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