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봉님의 실증 한단고기 본문 중 '단군의 수명 1,048세의 비밀'편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고려와 조선왕조 때에 씌어진 문헌들 중 단군의 수명을 1천년 이사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문헌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들 중에는 단군의 수명 혹은 단군이 역대로 나라를 다스린 햇수를 1,048년으로 기록한 것과, <삼국유사>에 기록된 1908세라는 설을
따른 것이 있다. 먼저 단군의 수명이 1,048세라고 기록하고 있는 문헌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응제시주>에는 단군의 후손이 대대로 왕위를 계승한 것이 천년 이상이며, 단군의 수명은 1,048세라고 되어 있다. <역대세년가> 에도
단군의 수명을 1,048세라고 하였고, <동사강목>도 똑같이 말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동국통감>에 기록된 인용문 중에는 1,048년이 단
군의 수명이 아니라 그 후손들이 역대로 다스린 햇수를 말한다고 정확히 표현한 대목이 있다. 그리고 <기년아람>에는 단군의 수명은
1,048세 혹은 1,908세라고 하였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들 문헌에서 단군의 수명을 1,048세라고 한 것은 47대까지 이어진 단군조선의 역사를 인식하지 못한 소치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러 문헌에서 하나 같이 단군의 수명을 1,048세라고 한 데에는 필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점읻.
그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 21대 단군 소태 때의 역사를 다시 살펴보아야 한다.
소태 단제가 서우여에게 제위를 물려주려 했다가 우현왕 색불루에게 제위를 거의 빼앗기다시피 한 대사건이 발생한 해는 소태가 즉위
한지 52년이 되는 을미년으로, 서력으로 치면 BC 1286년에 해당한다. 이때가 바로 1대 단군 왕검이 개국한 무진년으로 부터 정확히
1,048년이 되는 해이다. 즉 시조 단군 왕검에서 부터 21대 단군 소태 52년 을미년까지의 전체 역년이 1,048년이므로 한참 후대에 편찬된
여러문헌들이 이 기간을 단군의 수명 혹은 단군 조선의 전체 역년으로 계산했던 것이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우현황 색불루가
혁명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단군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 이 해에 단군 왕조가 멸망한 것으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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