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화 ]] 너무도 끔찍했던 경험.

시라이켄 작성일 07.03.17 03: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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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되도않는 머리로 공무원하겠다고 공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땐 학원비를 제손으로 해결해야 했기에, 오전부터 저녁6시까지는 일을 하고,

일이 끝나면 공부를 하던터라 늘 잠이 부족하곤 했죠.

 

그러다보니 깊이 잠들지 못한상태로 작은소리에도 흠칫흠칫 놀라 잠을 깨곤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은 이상하게도 잠을 아주 깊이잘수 있었습니다.

그리곤 꿈을 꾸게 되었는데..

 

제가 꿈속에서 상당히 긴~ 지하도 ( 다른노선으로 갈아타러 가는 지하철의 긴 통로같은.. ) 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날도 어두웠고, 사람도 별로 없었지만 꿈속이어서 그런지 게의치 않고 지하도로 계속 내려갔죠.

그리곤 계단을 다 내려와 긴 직선 통로에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날이 어두워 상당히 늦은시간 같았는데,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저는 그냥 그러려니 하며 통로를 쭉 걸어갔는데.. 걷다보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다들 걷지않고 가만히 그자리에 서있기만 하는 거였습니다.

 

섬뜩하면서도 궁금했죠. 왜 다들 꼼짝않고 서있기만 한걸까..

조금 빠른 속도로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한 사람과 눈이 마주친 저는 전방 15도를 유지한채로 계속 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눈이 마주친 사람이 턱의 반쪽이 없더군요.

 전 너무 무서운 나머지 다른곳을 처다볼 수 없었습니다.

제 주위에 득실거리는 건..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라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거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걸었는데 지하도의 끝은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계속 가만히만 서있던 사람들이.. 제가 주변을 지날때마다 하나둘 저를 처다보는 거였습니다.

순간 느낌으로 알았죠.. 턱이없는 사람과 눈이 마주친뒤로 하나 둘... 절 따라오고 있다는 걸..

뒤돌아 볼수 없었습니다. 제 뒤에선 웅성거리는 소리까지 들리기 시작했죠

그러던 중.. 제 뒤에서 대화를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모두가 절 쫓아오니까 엉겹결에 같이 쫓아걸어오던 귀신이 다른 귀신에게 묻는것 같았죠.

 

 

 

 

 

 

 

" 저기... 지금 왜 저사람 따라가는 거예요..? "

 

 

 

 

 

 

 

 

 

그 질문에 한 귀신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쟤가... 날 봤어.. "

 

 

 

 

 

 

 

 

 

 

 

 

 

 

머리끝까지 소름이 돋아..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봤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수십명에 달하는 귀신이..( 귀신이라기 보단.. 시체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 ) 일제히 걸음을 멈추더군요.

전 제 눈을 믿을 수 없었고.. 온몸이 저릴듯이 떨려서 발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그 수십명의 귀신들이 일제히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죠..

 

 

 

 

 

 

 

 

 

 

 

 

 

 

 

 

 

" 봤다!!!!!!! 봤다!!!!!!!!! "

 

 

 

 

 

 

 

 

 

 

 

 

 

 

 

 

순간 잠에서 깼습니다.

너무 무서웠고.. 더이상 잠들수 없어서 그날은 뜬눈으로 아침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리곤 다시 출근을 하고 저녁엔 학원에 가야했죠.

 

제가 다니던 학원은 노량진에 있었는데, 노량진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지하철과 연결된 커다란 육교가 많습니다.

제가 학원에 가려면 육교하나를 건너야 했었는데.. 날이 어두워질때쯤에 육교에 사람도 별로 없으니

자꾸 꿈생각이 나서 너무 무섭더군요. 그래서 걸음을 제촉하려 하는데..

육교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누군가 저의 길을 가로막았습니다.

복장은 누추했고, 1주일은 안씻은거 같은 얼굴에.. 여자였고.. 아가씨라 하기엔 늙었고, 아줌마라 하기엔 젊었죠.

순간 꿈이 생각나서 온몸에 소름이 돋고 너무 놀랐습니다.

 

헌데 다행이도 그녀는 제 두눈을 빤히 쳐다보며 동전 구걸을 하더군요..

전 정말이지 그녀가 귀신이라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전 그녀가 구걸하는 사람이라는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상하게 제 두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는것이 기분나빴지만..

어쨌든 귀신은 아니었기에, 고마운 마음으로.. 동전 대신, 천원짜리 두장을 쥐어주었죠..

 

그리곤 다시 걸음을 제촉하기 위해 그녀를 지나치려는데

 

갑자기 그녀가 제 팔을 잡더군요.. 전 깜짝 놀랐지만 아무렇지 않은듯 물어봤습니다.

 

 

 

 

 

 

 

 

 

 

 

 

 

 

 

 

 

" 2천원으로 부족해요? "

 

 

 

 

 

 

 

 

 

 

 

 

 

 

 

 

 

 

 

그랬더니 그 여자가 제 팔을 잡은 손에 힘을 꽉 주면서 말하더군요..

 

 

 

 

 

 

 

 

 

 

 

 

 

 

 

 

 

 

 

 

 

" 너 나 본적 있지? "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돋습니다.

분명 그여자는 단순히 구걸만 했을뿐이고, 그냥 실없이 내뱉은 말이었을지 모르겠으나

그 당시 저는 그어떤 귀신보다 그 여자가 무서웠습니다..

적어도 그 순간은 그여자가 귀신일거라고 확신을 했었거든요

 

그때 손을 뿌리치고 도망을 갔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여자분께 조금 미안하기도 하네요

재미있게 글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쓸때는 몰랐는데 다 쓰고보니 글이 꽤 기네요;;

그럼 모두 좋은꿈구는 편안한 밤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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