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귀신 잘 못봅니다.(아주 가끔 봄.) 귀신 들려본 적도 없고(당연한건가;)
귀신이 어떻게 생겨먹은건지도 모르는데
이상한 일은 많습니다. 특히 소리가 너무 잘들려요.
몇 년 전(한...5년?)에, 무지 아파서 끙끙거리며 누워있을때였죠.
근데 그, 말소리라고 해야하나.
분명 집엔 아무도 없었으며, 제 방에 저 혼자 누워있었는데 제 주위에서
여러사람이 웅성거리는 목소리가 나는거에요.
자다가 그 소리때매 깼거든요. 당시엔 아무 생각 없이 매우 짜증나는 상태여서
몸 웅크린채로
"조용히 좀 해줘요."
라고 말을 했는데. 그 소리가 뚝- 그치더군요.
참 착한 사람들이네-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눈을 감았...다가 번쩍 떴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우리집인데 소리가 날리가 없어서요.
잠시 고민하다 "꿈 꿨나보네."하고 다시 자려고 하는데
아까 그 시끄러운 소리가 다시 나는거에요. 아까보다 더 크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앉았는데도 계속 소리가 나길래 귀를 틀어막았어요.
그러니까 소리가 점점 잦아들더군요.
내가 많이 아픈가보다- 하는데.
그, 귓 속에서 소리가 난다고 해야하나요.
소리가 막 크게 귓 속에서부터 머릿 속으로 왕왕 울려대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몇 번을 그만하라고 큰 소리를 치면서 머리를 흔들어댔더니, 이제야 소리가 잦아들더군요.
진짜, 그날 잠 다 잤습니다. (결국 두통은 심화되는 바람에 학교도 못갔었죠 ㅠ)
요즘도 아플때 자려고 하면 자꾸 그때 일이 생각나서 머리가 지끈지끈거리는게.
어쨌거나 당시엔 무쟈게 무서웠어요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