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쯤...
수련회를 갔었다.
커다란 방에 한 30명이 뒤엉켜서 자는 방이었다
그날 밤... 나는 무서운 꿈을 꾸게 되었고 너무 무서워서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도저히 나오지가 않았다.
그렇게 끙끙대다가 겨우 가위가 풀린나는, 그 지르고 싶었던 비명을 마음껏 지르려고 "엄마!!!!!!!"라고 했지만...
그땐 이미 꿈에서 깬 후였고 더 이상 무섭다는 생각도 안 드는 때여서 나는 뻘쭘하게 데시벨을 급속도로 낮추고, 다시 자는 척을 했더랬다...
그리고 조낸 쪽팔려서 그냥 바로 자는 척을 했는데 옆에서 들리는 소리...
"아 저새끼 조낸 시끄럽네, 왜 소리는 지르고 난리야..."
그때 너무 무서웠었지만, 그 보다 심한건 너무 쪽팔렸던점... 그래도 깜깜해서 누군지 몰라봤을것이라는 안도감이 있어서 다행...
그때 기억이 아직도 나는걸 보면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