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제밤에 의도하지 않게 루시드 드림 비슷하게 겪은거 같습니다.
어제 컴터하다가 새벽 3시 반쯤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잠을 자다가 보니까 순간 정신을 차렸는데 옆으로 누운 상태로 몸이 안움직이는 것입니다.(평소에 똑바로누워서 자는편입니
다) 게다가 점점 몸이 위로 둥둥 뜨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바닥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몸은 그대로 안움직이는 상태
였구요. 어 이거 뭐지 하다가 가위인가?? 싶어서 그때는 바둥바둥 움직여서 잠에서 깼습니다. 깨고나니까 옆으로 누워있지 않
고 베게를 제 배위에 얹어놓은 상태로 똑바로 누워있더군요. 그래서 아 베게 때문에 꿈을 꾼거구나 라고 판단했습니다.
다시 아무 생각없이 다시 잤는데 다시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이번엔 아까번이랑 반대쪽방향을 향해서 옆으로누워있더군
요. 마찬가지로 몸이 안움직이는 상태였구요. 그런데 방금전 가위눌렸을때 그 상황이 꿈이었다고 판단해서 그런지 이번에도
꿈이구나 라고 자각이 되더군요. 이때 문득 루시드 드림이 떠올랐습니다. 이 상황에서 잘만 넘어가면 루시드 드림을 해볼수
있겠구나 싶어서꿈을 꾸는 상황에서 눈을 감고 속으로 하나, 둘, 셋 눈을 뜨면 난 초원에 있다.하고 눈을 떴습니다 ( 그전날에
어떤분이 그렇게 했더니 주변이 초원으로 바꿨다는 글을 봐서 그랬던거 같습니다.ㅋ)그러나 왠걸;; 그대로 제방이더군요.
그래서 몇번더 반복했는데도 주변이 바뀌지 않아서 참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갑자기 제눈앞에 어떤 덩어리가 보이
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공포영화에서 보통 나오는 구석에서 몸을 웅크리는 귀신있지 않습니까? 그 웅크리고 있는상태로
가만히 있더군요. 한 30센티 떨어진 거리정도에서요. 순간 놀라서 눈을 감고 사라져라 사라져라 라고 중얼거린후에 눈을 떴습
니다. 그러고나니 몸을 웅크리고 있던 덩어리가 제 앞으로 더 가까이 와있었습니다. 움직이지는 않고 있었구요; 무서워서 눈
을 감았다가 또 뜨니 이번엔 손을 내밀고 있더군요;; 눈을 감았다 뜰때마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에라이
모르겠다 어차피 꿈인데 한번 해보자 하고 계속 생각했죠. 속으로 계속 여자로 변해라 여자로 변해라 여자로 변해라!를 외쳤
습니다. 오! 갑자기 덩어리의 형체가 분명해지더니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여자로 보이는것이었습니다.
이게 왠떡이냐! 하고 맛있게 먹겠습니다! 하고 팔을 움직여서 그 분을 더듬었습니다. (나름 위아래 만질곳 다 만졌습니다.ㅎ)
촉감도 진짜같더군요..;;
순간 너무 흥분했던지 잠에서 깨버렸습니다-_-;;
제가 보통 꿈을 꾸면 기억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저 위의 경험후 바로 잤을때 또 꿈을 꿨는데 그꿈은 자세히 기억이 잘 안나
는 반면에 루시드드림으로 예상되는 저 위의 꿈은 아주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촉감까지도;;ㄷㄷ
아 아쉬워라ㅜ_ㅜ 잘 가다가 왜 깼을까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