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근무한 부대는 북한산 자락에 있는 부대다..
부대 근처에는 북한산의 정기를 받아 굿을 한다는 굿터가 많았다..
밤낮 안가리고 굿소리를 들을수가 있었다..
낮엔 그래도 괜찮지만 밤에 굿소리란 덜덜~ 괜히 무섭고 헛것도 많이 보게 되는데..
우리 중대는 위병소 근무를 맡았고..
이등병시절 고참이나 부사관의 위병소 안 야간의 가위나 귀신을 봤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었다..
일병이 되던 어느날 겨울밤..
새벽 1시경이였던거 같다..
그날도 밤새 굿소리는 이어졌고..두려움과 추위를 떨치려고 사수와 잡담을 하는데..
갑자기 부대 입구로 차가 들어오는 것이었다..
간부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원위치에 가서 수화등을 작동하고 수화를 하려는데..
이차는 전혀 수화등에 따르지 않는 것이었다..
이상하다..근무를 절차대로 이행하나 순찰을 온것일까..란 생각에 긴장하고 있는데..
사수는 여자분이 운전석에 있는거 같다며 내려가 보라고 했다..
내려가서 보니 운전석엔 여자분이 있었다.. 나이는 한 50가량 되던 분인데..
두손은 핸들에 멍하니 전방을 쳐다보고 그냥 앉아 있었다..
나는 머지 -_-? 란 생각에 창문을 두드렸다..
아줌마 여기 군부대 앞이니 차 세우시면 안되요..돌아가세요..
반응은 없었다. 여전히 멍하니 한곳을 바라볼뿐..
나는 다시한번 창을 두드리며 돌아가라고 했다..
그런데 아줌마가 갑자기 날 쳐다보며 창문을 내렷다..
그리곤 총각들 여기서 서잇으면 안되..위험해 위험해 여기서 있으면 안되..
계속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머지? 란 생각에 호기심에 왜요? 라고 물어봣는데..
위병소 맞은편 근무자 초소가 있는 뒷편에 큰 나무가 있었다..
그나무를 가리키면 저나무위에 여자귀신이 당신들을 쳐다 보고 있어
라고 하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이아줌마는 무당이였다..
굿을 바치고 돌아가는 길에 뭔가 느끼고 와서는 우리에게 알려주려 했던것
그이후도 위병소에선 가위눌리는 근무자들이 항상 잇었고..
여자귀신이 지나가는것도 종종 목격되곤 했는데..
머 군생활때 일인데 써봐도 재미도 없고 ㅈㅅ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