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생.. 제가 가위랑은 인연이 없는 줄 알았었는데... 아니더군요;
제가 어렸을땐 귀신도 정말 무서워 했고...
친구들이나 선생님들로 부터 가위 눌린 이야기를 들을때
"제발 가위 안눌렸으면ㅜㅜ" 하고 기도 할 정도로;;
가끔 무서운 날에는 성경책도 머리 맡에 놓아두고 잤었죠;
어쨌든. 몇년전에 저희 집 수맥 검사를 했었는데..
제 방이 아주 수맥이 좔좔 흐르는 곳 이더라구요;
그래도 전 신경안쓰고... 몇십년 살동안 가위 한번도 안눌렸는데 뭐 있겠나 싶었죠.
근데 대학교에 입학하고서부터 조금씩 가위에 눌리더군요.
처음으로 눌린 가위는 그렇게 무섭지도 않았고..
눌린 것도 굉장히 짧았었습니다. 한 3초?
그런데 정말 길게 느껴졌었죠...
여름에 거실에서 잠을 자는데 갑자기 눈이 확떠지더니 뭔가 누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애들한테 가위에 대한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아 가위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죠.
근데 갑자기 주방쪽에 뭔가가 대롱대롱 메달려 있는 거에요.
그래서 자세히 보니까... 애기가 허공에 떠있는 체로 막...
그 TV노이즈 처럼, 애기 몸 색깔이 막 그렇게 바뀌면서 떠있더라구요..
그때 갑자기 제가 벌떡 일어나서 가위에서 깼고요...
이후에도 가위에 몇번 눌렸었지만 진짜 무서웠던 가위는..
하루는 제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어요.
계절은 생각이 안나고, 어쨌든 방문을 조금 열어두고 자고 있었죠.
한참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가 저를 확 누르는 거에요.
역시 가위라고 직감했죠. 그리고서 눈을 살짝 떴는데....
살짝 열린 방문에 왠 그림자가 서 있는거에요...
제 생각엔 제 친구같았어요.. 느낌이랑 그림자 생긴 모양이.. 완전 친구였거든요;
아무튼 그런데 그 그림자가 갑자기 저한테 가위바위보를 하자는거에요 -_-;
그치만 전 하고 싶지가 않은데 말도 안나오고 암튼 가만 있었죠.
그랬더니 갑자기 지혼자서 "가위바위보!" 이렇게 말함과 동시에..
제 앞으로 확 다가오는 겁니다 ㅜㅜ
그러면서 제가 졌는지 제 왼쪽 팔을 툭 치고,
또 "가위바위보!" 라고 말함과 동시에 제 앞으로 확 또 다가오고
제 왼쪽 팔을 또 툭 치고...
거의 제 눈 앞에 오려고 했을 쯤 제가 몸을 오른쪽으로 홱 돌리면서 일어났습니다.
진짜... 식은땀이 막 흐르더라구요.
그런데 제 왼쪽 팔이 피가 안통해서 그 쥐가 난 상태로 엄청 아픈거에요.
알고보니까 제가 왼쪽 팔을 베고 자고 있었던거죠...
그 귀신이 제 왼쪽 팔을 툭 친... 그 느낌이 생생하고 말이죠 ㅜㅜ
이후로는 그냥 자잘한 가위 몇번 눌리고요...
(근데 제 생각인데 전 가위눌려도 잘 풀려나오는거 같아요;)
저번에도 가위가 눌리려고... 몸이 갑자기 확 눌리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와 동시에 제가 벌떡 일어나서 가위 안눌렸고요 -_-;;;
아... 암튼.. 진짜 가위 너무 싫어요 ㅜㅜ
눌리고 싶지 않은데 ㅜㅜ 진짜 제 방에 수맥이 흐르나봐요...
아님 대학교가 집이랑 좀 멀어서 피곤해서 그러는건지 ㅜㅜ
휴.... 가위 눌리시는 분들 보통 어떨때 가위에 잘 눌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