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7] 버섯 종균작업장--[마지막편]

퍅셔내 작성일 07.12.09 06:31:47
댓글 15조회 12,218추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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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종균장업장 완결편을 올려 드립니다. 인터넷 뒤지다가 제가 본것이랑

거의 흡사하게 나온 사진이 있어서 올려 드립니다. 손없는거랑

발없는거랑 거의 흡사합니다. 다만 제가 본것은 사진처럼 얼굴이 보이는것이

아니라 거의 머리카락이 치렁치렁 내려와서 얼굴생김새는 안보였습니다.

얼굴빼곤 제가 본것이랑 거의 흡사 하더군요..잠시 저도 놀랐음..

물론 이사잔은 합성사진입니다만.. ^^..

 

사고낸 학생과 아는사이였나?

 

 

종균장에서 귀신처음본것이 너냐?

 

그리고 그 이후에 일어난 일들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등등...

 

사실 종균장업장이 저희과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기숙사생중에서 우리과 학생들이 번갈이 순찰돌곤 했거든요.

 

몇가지 추궁비슷한 질문을 받고 나오니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헌데 자꾸 뒤통수가 근질 근질한게 먼가 찝찝한 기분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그주 토요일 삼박굿이랑 임장사에게 내일 삽가지고 학교 나오라고 해두었습니다.

 

일요일 기숙사에서 3명이 점심을 먹고 삽자루 움켜쥐고

 

종균장에 올라갔습니다.

 

조금 살펴보다가 어렵찮게 이번겨울 제가 모닥불 피울려고 파두었던

 

조그만 구덩이가 보이더군요...

 

그때 몹시도 추웠기 때문에 땅이 많이 얼어 있어서...

 

곡괭이로 찍었던 기억도 나구..

 

“봐라.. 바로 이 자리가 맘에 자꾸 걸린다 아이가...”

 

“그때 공사전에 사진 본거 기억나제? 이 자리가 조금 불룩했다 아이가...”

 

“행님 그러다가 머라도 나오면 우짤낍니까? 우리 파지 맙시더..”

 

“시끄럽다 짜식이 겁은 많아 가지고...”

 

“놈*들이 칼을 뽑았으마.. 무라도 싸리야 될기 아이가..

 

잔말 말고 파보자카이...“

 

이제 더위는 끝자락에 걸려 있었지만.. 조금 몸을 움직이니..

 

덥더군요.. 마침 가지고 간 1.5리터 콜라를 들이키고....

 

담배 한 대씩 물었습니다.

 

“자 봐라.. 내가 여기 입학전에 울과 이교수님 뵈로 오지 않았겠어..?

 

그때 교수님 뵙고 할 일이 없어서 빈둥거리는데.. 조교가 사람없다고

 

좀 돠달라고 해서리 여기 올라와서는... 종균파종하는거 돠 준다고 했는데...

 

우리팀3명인가 4명이 먼저 올라 왔지.. 그때 조교가 다른사람 오기전에

 

모닥불이나 피우자고 해서리.. 나랑 김삐리리랑 조삐리리랑 여기 구덩이

 

파서 모닥불 피웠더랬지.. 그 자리가 바로 요자리 아이가...“

 

“근데 몇일전에 자꾸 요자리가 밟히더라고.. 괜히 나혼자만의 생각 같지만

 

서도 이 자리가 무덤자리인거 분명한것 같데이...“

 

요까지 말하니까 삼박굿이랑 임장사는 쫄아서.. 영 찝찝한 기운이

 

얼굴위로 올라 오는 것을 여실히 느꼈죠..

 

“아따.. 쒜리들.. 머가 신경쓰이는거 있나..? 걍 확인해 보자 아이가..”

 

제가 삽을 들고 힘껏 파기 시작했는데...

 

팍하니 삽에 먼가 걸리면서 잘 안들어 가지더군요

 

“이기 모꼬?”

 

확 삽을 들어 올렸는데..

 

먼가 허연것이 쭉 달려 나오는데..

 

“우악.. 헹님 모꼬”

 

전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주저 앉았죠..

 

임장사는 삽을 공중으로 팽개치더니..뒤로 후다닥 내빼고...

 

놀란가슴 겨우 진정시키고 보니..

 

하얀 명주천 같더군요...오래 묻혀 있었던듯...군데 군데..

 

누렇게 변색됐습니다만.. 누가 보더라도 하얀 명주라는것을

 

알수 있었죠... 한 50cm가량 딸려 나왔는데..

 

온몸에 소름이 쫙 돌아 나오는데..

 

기겁을 하겠더군요..

 

“헹님아 고만하자.. 일나겠다.. 뼈따구라고 나오면 우찔끼고”

 

“시끄럽다.. 가만있어 봐라”

 

전 딸려 나온 명주천을 잡고 힘껏 힘을 주고 뽑아 봤죠..

 

의외로 쉽게 쑥 딸려 나오더군요..

 

명주천 끝부분에 먼가 두툼한게.. 먼가 를 싸고 둘둘말아서

 

 

묻어 놓았던것 같았네요..

 

뭉쳐진 그곳을 손으로 꾹꾹눌러 보니..

 

묘한 느낌이 전해 지더군요..

 

“헹님 진짜 그만두자...”

 

“아이 이쎄리들 말많네.. 가만..이거...”

 

전 둘둘말려진 부분을 살살 풀어 보니..

 

먼가가 후두둑 떨어지더군요..

 

거의 다 삭아서 확인이 어려운 부적같은 종이 몇장..

 

왜 부적인것을 알았냐 하면 주사부분은 여실히

 

남아 있었거든요.. 곡식종류인가 쌀인지..보리인지..

 

거의 구분이 안될정도의 몇가지.. 그리고 비녀

 

옛날 할머니들이 머리에 꼽고 다니시던 아주..평범한

 

일반 구리 같은 비녀더군요..

 

사실 이지경이 되고 보니.. 저 자신도 이거 못할걸

 

한것이 아닌가 소름이 쫙 오르면서 뒷꼴이 서늘해 지더군요..

 

대낮인데도 왠지 주위가 어둑어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산위에서 불어오는 싸르륵하는 바람소리가

 

마치 소복귀신이 옆에 있는 광경을 두둔으로 본것처럼...

 

쏴하게 느껴 지더라 이겁니다.

 

저도 이럴진데.. 삼박굿이랑 임장사는 저를 귀신 보듯이...

 

그순간 이상하게 여서 그만둬도 될진데..

 

기분이 참 싸하다고 해야 하나.. 찝찝하다고 해야 하나...

 

한편으로 계속 파보고 싶다는 충동이 너무 강하게

 

쏟아 나더군요..

 

에라이 갈때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이젠 좌우 폭을 늘려가며 구덩이를 마구 파내려 갔습니다.

 

음 한 무릅정도 깊이까지 파내려 갔을 겁니다.

 

너무 더워서 잠시 멈추고.. 담배한대 필려고 나왔죠..

 

“야 삼박굿 교대..교대.. 담배 한 대 필려니까..니가 파봐라..”

 

삼박굿 완전 개똥 씹은 표정으로 삽을 건데 받더니..

 

“에이쌍.. 한번죽지 두 번죽냐.. 진짜 무덤이면 뼈밖에 더

 

나오겠심니꺼“

 

라고 하더니 엶심히 파대기 시작합니다.

 

에고.. 말이 무섭다는것이..

 

한창 장초를 꽁초화 시키는 순간인데..

 

“헤..헹님아....”

 

다급한 삼박굿의 비명비슷한 놀람의 외침을 듣고..

 

후다닥 가 봤죠..

 

돌?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 석판 비스므리한...

 

즉 자연석이 아닌 분명 인공적인 석판 같았습니다.

 

삼박굿이 제일처음 걍 돌인줄 알고 파낼려고...

 

좌우 흙을 들어내다 보니..

 

전체 모양세가 들어나 있었습니다.

 

근데..왠지 모를 무거운 공기가 주변을 감싸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형님(진지해지면 표준말을 쓰는 삼박굿입니다.)

 

정말 그만합시다...이거 무언것 같습니까? 관뚜껑이지요!

 

관뚜껑 말입니다....“

 

녀석 그렇게 말하고 부들 부들 떠는 것이 여실히 보였습죠..

 

“비끼봐라.. 확인해야 될거 아이가..”

 

제가 삽으로 주위 흙을 계속 퍼내자... 아 씨팍..

 

혹시나 했는데.. 딱 관사이즈더군요.. 그러니까.. 우리가판곳이

 

만약 이것이 관이라면 제일 끝부분같았습니다.

 

음.. 구덩이가 폭이 한 1m정도는 되지 않안나 싶습니다.

 

자세한것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애법 폭을 넓게 판것 같다는

 

생각은 하는데.. 즉 그 구덩이 가운데로...석판의 끝부분이

 

나왔다는 겁니다... 다른곳은 다 부드러운 흙이고 돌멩이가

 

있다손 치더라도 주먹크기 이하의 잔돌정도 인데..

 

이건 누가 보더라도..관이라 짐작코도 남을듯 했습니다.

 

((사실 그때 저는 관이란 보통 나무로 만들지 석판을 쌓아서

 

관들 쓸줄 몰랐습니다. 나중에 그 무당이 설명해 주었는데.

 

이곳은 지세가 있어 묘석을 쓰지 못하는 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석재를 이용한 석관을 써야 되는 땅이라고...

 

만약 묘비를 세우거나 봉분주의에 돌이 쌓여 있으면 안되고..

 

관은 목관이 아닌 석관을 써야 되는 곳이라더군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더 이상 파 댔다가는 삼박굿이 절 한 대쳐서 기절 시킬려는듯한

 

표정이더군요..

 

여기까지 나온이상 더 이상 파댈 이유도 없었구요..

 

대충 주변 정리만 살짝 해 놓고는 쏜살같이

 

달려 내려 왔습니다.

 

보니 오후3시경이였습니다. 지금도 그 시간을 정확하게

 

기억하는것은 그만큼 충격을 먹었다는 증겁니다.

 

그날 제 방에서 잠한숨 못자고.. 3명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날따라 바람이 왜 그리 불어 대는지..

 

기숙사 창밖으로 먼가 시커먼것이 지나가는듯한 환시현상에

 

시달리며 음악 크게 틀어 놓고...

 

다음날 날 밝자 마자 비몽사몽간에.. 학과 사무실로 날아갔죠..

 

조교선생님 출근 기다라는 그 시간이 마치...

 

업겁의 시간처럼 느껴지더군요.. 자판기 커피와 담배만 아작내면서

 

3명이서 쪼그리고 앉아서 기달렸죠..

 

드뎌 조교 선생님이 오시고 3명이서 폭풍우 쏟아지듯...

 

어제 일을 까발렸습니다.

 

조교 선생님 황당하게 눈뜨시고 저희를 바라 보시더니...

 

현장으로 같이 뛰어 올라 갔습니다.

 

그장소를 보시더니... 농과에 연락하시고...

 

그날 하루 수업이 어께 진행 됐는지 몰겠고..

 

애들 우리 3명 둘러 싸고 이야기 해달고 졸라대고..

 

마지막 수업끝나고 학과장 교수님께 불려가서..

 

정말 돼질나게 야단 맞았습니다.

 

니들이 모꼬? 쓸데 없는 일 했다고 .. 정말 엄청 야단 맞았습니다.

 

그렇게 몇일이 흘렀습니다.

 

전 매일 관속에서 그 소복귀신이 터 나오는 꿈을 꿔더랬습니다.

 

울방은 총4명이 쓰는 방이였는데.. 그날 하루는 3명이 다 나가고

 

저만 남았더랬습니다... 평소 같으면 오예~ 한 상황이지만...

 

그날 정말 무서웠더랬습니다. 제가 2층 침대를 썼는데..

 

얼마나 오금이 저리던지.. 새벽까지 불 다 껴놓고.. 있었죠..

 

그러다.. 갑자기 잠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갑자기 곤히 잠을 잔것 같았는데..눈이 번쩍 뜨이는 겁니다.

 

어둠... 어둠.. 분명 불을 다 켜놓고 문잠그고 있었는데..

 

불이 나가 있더군요.. 그순간 온몸이 굳어져 버려서...

 

거의 기다시피 스위치 있는곳으로 다가 갔습니다.

 

스위치는 입구부분에 있었죠..

 

침대에서 기다시피 내려와서.. 입구쪽으로 침삼키며 다가가는데..

 

갑자기 일어나서인지 어둠에 적응이 안되서.. 마치...

 

칡흙같았습니다.

 

가슴이 쾅쾅 거리며 쏴대고 난리도 아니였죠..

 

손을 더듬 더듬 거리다가 스위치가 아니고 문손잡이가 닿더군요.

 

아.. 문이라도 열면 복도에서 빛이 들어오겠구나 해서..

 

문을 싹 열었죠.. 다행히 복도에서 조금이나 빛이 들어오더군요..고개를 내밀고

 

저편을 바라 보니 을쓰년 스럽게 아무도 없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다시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니기미.. 씨이바~ㄹ”

 

반대편 복도 끝부분에(저희 방이랑 거의 5~6m정도 거리...)

 

정말입니다.!!!!

 

하얀먼가가 복도 중간쯤에 메달려 있더군요..

 

씨팍 그 치렁치렁한 긴머리 하며.. 손도 발도 안보이는 차림새하며..

 

“헉”!!

 

단지 그뿐!! 비명도 머도 없습니다. 단지 헉하면서 숨이 딱 멎는데...~~

 

오메..환장할것....조금만 더있었으면 심장이 딱 ...하고는..~~

 

“님하 즐생(生)하셈..” 하면서..멈출것 같았습니다..

 

순간 문을 쾅 하고 처 닫았는데...

 

오른손이 자동으로 스위치를 찾아서 켜주지 않았다면..!!!

 

오늘 이순간 이 글을 쓸수 없었을수도 있었습니다.

 

그날일을 떠올리는 순간이면 그순간 모든 공포를 극복하고

 

쥔장을 살려야 겠다고 본능적으로 움직인 나의 오른손에..

 

무한한 경의와 존경을 표하곤 합니다.

 

맞습니다.!! 그때는 순간적으로 의식이 달아난 상태였으며

 

극도의 패닉상태에 있었던바...

 

모든 감각과 시신경 조차 안드로메다행이였으며..

 

뇌가 순간적으로 워프해버려.. 아무런 느낌이 없는 상태였다이겁니다.

 

그순간에 나의 오른손이 마지막 의식을 놓지 않은체..

 

혼심의 힘을 다해 스위치를 올렸던 거였습니다.

 

아~ 지금도 그 순간을 떠올리며 나의 오른손에. 무한한 존경심을

 

가집니다...ㅠㅠ..

 

불이 번쩍 켜지자.. 안드로메다로 날아 갔던 감각이 다시 돌아 왔고..

 

워프했던 뇌가 renew해져서 겨우 숨을 내 쉴수 있었습니다...

 

전 문 손잡이를 움켜 쥐고 사력을 다해 밀어 붙였습니다.

 

못열고 들어오도록 말이죠..

 

왜 그랬냐구요? 전들 알겠습니까? ㅠㅠ..

 

미친듯이 밀어 붙이면서 멀 생각했는지 아십니까?

 

“니미 씨바ㄹ 저년이 벽뚫고 들오면 조ㅈ 된다..”였습니다...ㅠㅠ..

 

몇분? 10분?20분? 모르겠습니다. 생각이 안납니다..

 

얼마나 그지랄을 떨고 있었는지..

 

삐이꺽.. 딸그락 딸그락..짝..짝..

 

에효.. 어떤 놈의 방문이 열리고 누가 쓰레빠 끌고 가는 소립니다.

 

한숨이 폐부 깊숙이 트림 올라 오듯이 쏟아져 나오는데...

 

온몸의 힘이 쫙 빠지며 얼굴을 쓰다듬는데..니미..

 

얼굴이 흠뻑 젖어 있더군요..

 

잽싸게 문열고 나와보니 막 어떤 녀석이 제방을 지나가고 있더군요..

 

팬티 차림에 쓰레빠 신고는 화장실 가는것 같았습니다.

 

보니 그녀는 당연히 없었겠죠..

 

재빨리 그녀석을 따라 화장실 가서 머리에 찬물 끼엊고는

 

녀석이 일 끝내고 나올때 따라 나와서...

 

다른놈 방에 기들어 갔습니다

 

후배녀석 방이였는데.. 신나게 퍼질러 자고 있더군요..

 

그녀석 죽일듯이 깨워서는 제방에 데리고 왔습니다.

 

이* 먼일인가 시퍼서.. 놀란 토끼눈뜨고 잠에 들깬

 

상태에서 저를 봅니다.

 

“선배 꼭두새벽에 무슨일입니까?”

 

“응? 아.. 혼자 심심해서.. 니 .. 고만 여서 자라..아무도 없다 아이가”

 

“아니 선배도 참... 저 걍 자러 갈랍니다..”

 

“이 * 선배가 여서 자라카면 자는기지 무신 말이 많노”

 

제가 화를 팍 내자 욘석이 조금 쫄았는지..

 

“아이씨 선배.. 먼일인데요? 저 잠자리 바뀌면 잠 잘 못자는데...”

 

“시끄럽다.. 고만 내 밑에서 디비 자라.. 빨랑...”

 

에이참... 녀석 정말 귀찮은듯.. 왕짜증 나는 표정으로

 

불을 끄더군요..

 

차마 불끄지 마라는 소리는 못하겠고..

 

그나마 사람이 하나더 있다는 안도감에..

 

이불 뒤집어 쓰고 발발 떨었죠...

 

갑자기 누군가 마구 흔들길래 부스스 일어나니..

 

오 삼박굿.. 오메 반가운거.. 삼박굿아.. 전 허우적 거리며 매달렸는데..

 

“헹님 수업안들어 갈란교? 짐 몇신지 아는교?”

 

그날 수업 받는둥 마는둥하고는.....

 

수업끝나고 삼박굿 집으로 원정 같습니다. 녀석이랑 소주한잔 노가리

 

풀다가 간만에 꿀잠을 잤네요..

 

그렇게 이번주는 삼박굿집에서 신세를 졌습니다.

 

다음날 서서히 본연의 임무로 복귀해서는 다시 평온한 학교 생활이

 

시작돼서리...

 

그날 왠지 삼겹살이 땡겨서.. 우리 3명은 대패삼겹살 식육식당으로

 

고고 했습죠...

 

그날 4명이서 삼겹살 십인분넘게 마시고 소주댓병 깟습니다.

 

왜 4명이냐구요.. 쥔장 아저씨까지 4명이였습죠..

 

그날 그니까.. 우리 3명이 관을 발견한 이후에 어떤일이 있었냐...

 

참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있었더군요..

 

농과는 발깍 뒤집어 져서.. 사람 통제하고 인부시켜서...

 

들어내 보니.. 역시 관이였답니다...

 

헌데 그 관을 처음 발견한 것이 놀랍게도 저희가 아니였습니다.

 

4년전인가 5년전인가 처음 공사를 시작할 때 책임을 맡으셨던

 

교수님이셨더군요.. 인부 몇 명이 이상하다고 보고 했고..

 

현장에서 교수님이 그 석관을 보셨다는데.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걍 덮으셨다고 하네요. 어짜피 여기는 땅팔일도 없는곳이고

 

종균작업장이라고.. 그래서 무시하고 덮었다는군요.

 

학교측에서는 공사 빨리 끝내라고 제촉하던 터였고..

 

괜히 머라도 나오면 신고도 해야하고 허가 나오면 이장해야 하고..

 

또 이장비용이 들던지..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였겠지요..

 

시간도 다 허비하고... 그러니 아무일 없듯이 무마 시켰더랬어요..

 

근데 작업 끝나고 귀신 소동이 벌어져서...

 

학교측에는 보고 안하고 방학이라는 틈을 이용해 굿을 한거였습니다.

 

그뒤로 귀신소동은 없어지고.. 다시 제가 나타나서..

 

불피운다고 구덩이 판것이 그 자리였는데...

 

자 모든 일의 시초가 저 더군요... 아직도 끔찍 합니다만..

 

그때 무당이 굿걸이 하면서 비책인지? 먼지 그 땅속에 부적(주술적개념)을

 

명주에 싸서 묻었고 그위에 다시 액막이 처리를 해 놓았는데...

 

제가 겨울 꽁꽁언 땅을 판다고 곡괭이로 찍어서 파냈는데..

 

그 꽁꽁언 한덩어리 흙속에서 두 번째 액막이가 뽑혀서 나온거였습니다.

 

나중에 무당이 종균장 비닐하우스 흙속에서 발견했다더군요..

 

아마 그 꽁꽁언 흙덩이가 녹아서 다시 펴졌고.. 비빌하우스 흙보수작업할 때

 

주위에 흙 퍼 나르면서 비닐하우스 안쪽으로 그 액막히 한것이 딸려

 

들어간 거겠죠..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그리고 다시 나타난 그 귀신...

 

무당 말로는 젊어서 병들어 죽은 처녀라더군요..

 

그래서 비녀를 넣어두어.. 결혼못하고 처녀로 죽은 원혼을 달래주는 동시에..

 

음식(곡식)을 넣고 이거 드시고 비녀도 갖으시고 한을 달래시고...

 

다시 나오지 마시라고 그 위에 강한 액막이를 한거였는데..

 

그 액막이를 제가 들어낸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조금만 더 빨리 제가 이것을 알았더라면..

 

우연이라고 해야 하나 그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 않았나..

 

그때 책임자셨던 젊은교수님 부인되시는분이 .. 사고로... 아..

 

이것을 그 처녀 귀신의 복수라고 해야할지.. 정말 우연한 사고라고 해야할지..

 

그때는 모두들 귀신의 복수다라고 말하곤 했는데..

 

요며칠전 무당이 다른곳에 터잡아 놓고.. 이장했다더군요..

 

그러니까.. 대충 맞춰보니.. 제가 기숙사에서 귀신본날이 이장한 날이였습니다.

 

종균장쪽은 사람을 통제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곳에서 그동안 무슨일이

 

진행되었는지 몰랐거든요.. 소문도 없고..

 

휴..나를 보러 인사하로 왔는지.. 날 데려 갈려고 왔는지...

 

끔찍한 사고사에.. 그날 술이 많이 취해서 기숙사에 기어 들어 왔는데..

 

이상하게 무서운생각도 안들고 해서 편안하게 잘 잔걸루 기억됩니다.

 

그이후.. 한 보름동안 귀신이야기에 학교가 술렁 거렸는데..

 

아무런 목격담이나 사고사 없이 제가 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4학년때는 종균장에서 숯불에 고기 구어 먹고 했는데도 말입니다...^^

 

자 길고 길었던 종균장이야기를 마칩니다..

 

너무 길었고..오랫만에 올리는 통에...많이 죄송합니다....^^...

 

마지막 시즌이야기는 아예 다 정리 해놓고 붙여쓰기 방식으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에피소드 몇 개에 마지막 시즌을 끝으로...

 

저는 이제 퇴청합니다. 더 이상 들려 드릴 이야기도 없고...

 

올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만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아듀~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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