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이랄까요..

soban 작성일 08.03.16 15: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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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읽기만 하다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겪은건 아니지만 친구녀석한테 들은 이야기인데요. 음..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모순이라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저와 초등학교때부터 알고지낸 친구입니다. 둘도 없는 친구사이죠.

 

고등학생때 수능이 끝난 뒤였습니다. 서로 학교가 달라서 평소에 만나기 힘들었지만, 수능이 끝나서 한번 만나자고

 

했지요. 저녁쯤에 만났습니다. 한 7시정도... 여러가지를 주제로 이야기 하다가 무서운 이야기로 빠졌습니다.

 

이때부터 그 녀석이 겪은 '모순' 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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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1이 저랑 친한 친구이구요. 친구2가 친구1하고 유럽 여행을 같이 갔던 사람입니다)

 

자신이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때 유럽으로 여행을 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또 거기에 다른 친구 1명 같이 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숙박시설에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친구1이 초등학교 2학년때 동네 슈퍼에 알고지내던 형이 있었답니다. 그 형은 친구1 자신을 동생처럼 잘 데리고 놀았고

 

잘 대해줬습니다.(그 형은 초등3학년) 그때가 1995년 이였죠. 8월 더운 여름..(몇일인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고 하더군요)

 

아무튼,친구1과 형은 절친한 사이였죠. 학교도 같은 학교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형이 학교앞 도로에서 길을 건너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고 말았던 것입니다. 친구1은

 

형의 죽음을 슬퍼했고 장례식장까지 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얼마안가 그 형의 부모님, 슈퍼를 운영하시던 부모님은

 

가게를 그만두시고 아무 소리소문없이 어디론가 가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친구2가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물었습니다.

 

친구2: "이상하다. 내가 그 형 초등학교 3학년때 알았는데? 너가 2학년때 알았다고?"

 

친구1: "무슨소리야. 난 그 형 초등학교 2학년때 그 형이 3학년이였는데"

 

친구2: " 하이구 지랄, 야 그 형 4학년이였어 게다가 그  형 4학년때 학교 앞에서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친구1: " 뭐?..."

 

네, 그렇습니다. 친구1하고 친구2가 서로 같은 형을 알고 지냈던겁니다.

 

친구1은 1995년 8월달 여름에 그 형이 교통사고로 죽은것이고, 친구2는 1996년 8월 여름에 교통사고로 죽은 것입니다.

 

정확히 1년차이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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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중에 제가 이야기 했죠.

 

나: "야 뻔하네 둘중 누가 한명이 잘못 알고있는거 잖아"

 

친구: "...이게 끝이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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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1과 친구2는 무사히 유럽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친구2가 집에서 그 이야기를 말했는가 봅니다.

 

친구2의 부모님은 친구2가 초등 3학년때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친구1의 부모님은 2학년때 사망했다고 말을 했더랩니다.

 

친구1과 친구2의 부모님은 자주 만나는 관계라서 이야기하다가 그 이야기가 나왔나봅니다. 그래서 약간 소문이 커져버렸죠.

 

친구사이 이야기했던것이 어른들까지의 이야기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형의 부모님도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서

 

연락할 방법이 없었죠...결국 병원이나 보건소같은곳 까지가서 알아보려고 했답니다. ㄱ- ;;

 

하지만 10년도 더 된일이고 게다가 사망한 형의 직접적인 관련된 사람들이 아니라서 알아볼수 없었죠.

 

그래서 친구1과 친구2, 그리고 그 형이 다니던 학교를 가보았습니다.

 

학교에 오랫동안 계시던 선생님이 계셨던것입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전근가셨거나 다른곳으로 가셨다고 하더군요.

 

 친구1과 친구2는 인사를 하고 여차저차 그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선생님은 나이도 드셔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셨죠. 하지만 그 형의 죽음은 아직까지 잊을 수 없더랩니다.

 

그리고 그 당시 기록을 보여주시더군요.....문제는 이 기록이였습니다.(그그..학생 기록하는거 있잖습니까;; 이름이)

 

1995년 8월 XX일 XXX교통사고로 사망

1996년 8월 XX일 XXX교통사고로 사망

 

2개의 기록이 있었다는것입니다. 정확히 1년차로.

 

그 순간 친구1과 친구2는 온몸이 경직되었다고 했고, 그 선생님은 '이거 왜 이렇지? 기록이 잘못됬나'

 

사진도 똑같은 사진이었고 다른건 단지 저 5와 6. 그리고 학년

 

친구1: " 야.."

 

친구2:"..으..응?"

 

친구1: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같은 사람을 서로 다른 시간에 만났..."

 

친구2: "...야 그만하자..내가 아무리 무서운거 잘본다지만 이건 진짜 미치겠어"

 

친구1: "아...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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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말 소름끼쳤습니다. 친구녀석은 이야기 끝나고 나니까 겁을 먹었는지 컵을 드는데 손이 덜덜 떨더군요. -_-;

 

이야기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자기한테도 생겼는것이 꿈에도 몰랐다면서...

 

제가 직접 겪은건 아니지만 지금 까지 실제로 들었던 이야기 중 가장 섬뜩했던 이야기였습니다...

 

 

(뭐 혹시라도 이상한점 있으면 꼭 리플부탁드립니다. 저는 아무리생각해도 정리가 안되서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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