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가슴이 큰 여자 귀신

17번펠릭스 작성일 08.03.20 00: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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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은 벌써 몇년차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영화만 다운받으려 공유실만 들락거리던중 작년말부터 여기저기 게시판에 재미를 느낀 펠릭스입니다

 

추천수가 많은 게시물을 보면 저도 거의 밤에 글을 읽는 편이라 등이 오싹했었는데

 

오늘은 용기내어 한번 제가 겪은 이야기를 적어내려 보려 합니다.

 

 

 

 

몇달전에 그만두었지만 작년 봄부터 BAR에서 매니져 일을 했습니다.

 

바텐더가 전부 남자라 여자손님들이 98%인 가게죠

 

오픈하고나서 몇개월동안 처음맡은 매니져라는 직책도 익숙해졌고

 

단골손님들도 아주 많아졌을 여름이었습니다.

 

손님들 연령층이 다양하지만 20대 초반의 손님은 거의 뜨내기거나 단골이라도

 

맥주나 간단히 마시고 가는 손님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에어컨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자리에 앉아 담배한대 피우며 쉬고있는데

 

20대 중반쯤되어보이는 분위기의 여자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들어오더라구요

 

이래저래 인사 나누며 알아가다보니 둘다 20대 초반이더군요

 

그럴만한게 나이있어보이는 차림에 말투, 미안하지만 피부상태까지 20대 후반으로도 보이는 사람이었거든요

 

몇살일거같아요? 라는 질문을 안해서 다행이었죠...

 

얘기 도중에도 그녀는 계속 빠 쪽을 드문드문 쳐다봤고 그쪽에는 컴퓨터가 있어서

 

가끔 손님들이 틀어달라는 노래나 손님들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틀기위해 바텐더들이 가끔 앉기에

 

누가 지나가거나 컴퓨터 하는거 보나보다~ 하고생각했죠

 

때가 여름이고 깊은 밤에는 조용하거나 음침한 음악을 틀어놓고서 손님들과 귀신얘기를 나누며 겁주거나

 

오히려 손님이 겪은 실화에 소름이 돋아나거나 하는 일이 잦았거든요

 

바텐더가 하는일이 손님과 대화를 나누는일이다보니 자연스레 분위기를 타고

 

귀신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런저런얘기를 하면서 서로들 놀래고 떨고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도중에

 

몇주전에 같이일하는 직원이 가게에서 귀신을 본이야기를 제가 들려주었죠

 

얘기인 즉슨

 

"제가 퇴근하려고 주방 정리후 문을닫고 같이 일하는 친구를 등지고 가게문으로 나가는데

 

빠쪽 인테리어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리로 되어있거든요. 뒤에 오던 친구가

 

갑자기 숨을 허어업 들이마시더니 후다닥 달려와서 제 어깨를 잡고 돌리는겁니다.

 

'뭐못봤어?'

 

'뭘봐 임마'

 

'까만 옷'

 

'내가 까만티 입었다'

 

'아니 까만 나시,긴 생머리'

 

'손님 다 나간지 20분됐다,가자'

 

라고 얘기하고 다시 벽쪽으로 돌아서면서 유리에 비친 가게입구쪽의 까만옷 입은 사람.........

 

완전 얼어서 입구를 휙 돌아봤습니다. 없죠 아무도

 

제친구가 확실히 기억하는건 나시가 많이 파여있어서 가슴이 패인게 보였다는겁니다

 

누가 들어왔다면 종소리가 났을텐데...

 

동생들은 장난 치지말라 무섭다 그러고 저랑 친구녀석은 너무 얼어서 서로 웃으면서

 

밖으로 나와 서로 문잠그고 복도 불끄고 나오라고 미루면서 장난치면서 나왔죠 " 라며

 

얘기를 끝마쳤는데

 

귀신얘기 내내 한마디도 안하던 그여자가 입을 열었습니다.

 

"말안할라고 했는데....."

 

그제서야 옆에같이 온 친구라는 여자가 "얘... 어릴적부터 신기있어서 귀신봐요"

 

아.. 칼잡이 앞에서 과일깍았구나...

 

그여자 입을 엽니다

 

"친구들이나 처음보는 사람들한테도 제 눈에 보이는거 잘 말안해요

 

처음엔 신기하다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얘기 해달라고하다가

 

다들 무서워하며 저를 멀리하거나 이상한애로 보거든요

 

어릴적에 친구가 죽을걸 알고 말해줬다가 마녀 취급받고 괴롭힘에 못견디고 전학도 두번이나 갔거든요"

 

" 그럼 그친구 진짜 죽었어요? "

 

" 네 "

 

"........."

 

 

 

 

 

그여자와 친구를 제외한 저와 바텐더 동생들은 이사람 뭐가 있긴 있구나 싶은맘에 잠깐 얼었죠

 

갑자기 스치는 생각이 든 제가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 아까부터 자꾸 제뒤에 빠 쪽보는게.... 뭐 보여서 그런, 뭐 그런 거에요 그럼? "

 

" ......... "

 

" 괜찮아요 나는 원래 귀신 얘기 그때 듣고 무서워하다가 즐기고 까먹어요 "

 

" 여자가 셋 있어요 "

 

" 그럼...... 그중에 가슴 깊에 파인 까만 나시 입은 여자도 있나요? "

 

" 아까 얘기한 여자요? 그여자... 불쌍한 여자에요, 저기있어요 "

 

제뒤에 빠에 비치된 두번째 의자를 가르킵니다.

 

겁없는 동생 하나가 받아 묻습니다 " 이뻐요? " 

 

" 저여자는 아까부터 저기 앉아서 계속 장난치고있어요 "

 

" 무슨장난요? "

 

"빠위에 올라가서 뛰어다니다가 천장 샹드리에에 매달려서 흔들다가

 

막 웃다가 갑자기 멈춰 째려보면서 이리오라고 손가락을 까딱까딱 하네요 "

 

"......................................... 다른 여자들은요 ? "

 

" 다들 장난이 심해요, 하루에도 꼭 한잔씩은 잔이 깨질거 같은데 "

 

" 깨.... 지죠, 깨지죠, 깨져요 "

 

" 저 여자들 그럼 뭐가 억울해서 여기 붙어있어요? "

 

" 둘은 스무살 갓넘었고 한명은 서른정도인데 한명은 남자 때문에 죽었다고 울다가 웃고

 

 한명은 차사고로 죽고 나머지 한명이 나시 입은여잔데 시체도 어딨나 못찾은거 같네요 "

 

".............................아 진짜 오싹한데.... 저 여자들 여기 있으면 좋은건가요 나쁜건가요? "

 

"쟤들이 여기 있는 이유는 여기 남자들만 일하니까 양기가 넘치잖아요. 여자귀신은 양기를 따라 가거든요

 

게다가 남자들이 전부 젊으니... 장난치면서 노는거 좋아하고 노래가 밤새 흐르고 있으니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그러죠 일반적으로 귀신이 가게에 머무르면 사람들을 부른다고하는데...

 

여기는 양기가 가득하지만 손님들은 전부 여자니까... "

 

"여자니까 뭐요?? "

 

" 저기... 저기 뒤에 봐요 "

 

  

 

 

 

 

 

 

 

 

 

 

 

 

 

 

 

 

 

 

 

 

 

 

 

 

 

아.................... 아래 어떤님께서 오래동안 가만두면 로그인 풀린다고 글올린거 날라가고

 

다시썼다고 하신글 봤는데....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네요....

 

처음 쓸때는 그때 생각하면서 형광등 다시켜고 안무서운척하며 집중해서 썼는데

 

장문을 리바이벌로 쓰다보니 피곤합니다...

 

어느정도 긴장감이 있을때 끊겨서 어떻게 다시 분위기를 이어가며 쓸지 부담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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