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여름쯤 저는 짭밥 안돼는 일병이였습니다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어 실외활동은 거의 안하고 실내에서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주말에 오침과 하는일없이 내무실에만 있어서 그런지 그날따라 잠이 안오더군요.
그래도 근무때문에 빨리자야되서,안오는 잠을 자려고 애쓰다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새벽1시쯤...)
잠들기전에 고참들의 잡담소리가 귀에서 맴돌았죠. 쓸데없는 얘기까지 전부 들어오더군요
그렇게 잠이들고 1~2시간이 흐른뒤 저는 잠에서 깨게됐죠 .. 그런데!!!!
난생처음 가위란거에 눌렸습니다...
나름 기가 세고 튼튼하다고 자부하고 살아온터라 가위따윈 안눌린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눌리니 당황스럽고 식물인간이 된느낌?? 이런 느낌이였음
눈은떠지고 귀도 잘들리는데 몸과 입이 안움직더군요..
아직까지 떠들던 고참들 잡담이 계속들려왔습니다. (외박나가서 노래방간얘기인듯)
가위풀려고 무진장 애써도 안풀리더니 몇분지났을까.. 저절로 풀리더군요.
그래도 첨느낀 상태라서 찜찜하고 잠도안왔지만, 일어나있을 짬밥도아니고 말번초 근무라 빨리자야된다는 생각에
다시 누워 잠들게 되었죠.
그렇게 잠들고 몇십분이 흐른후 다시 눈이떠졌어요.
근데 이런젠장 또 가위에 눌린것였습니다.. 이번엔 옆으로 누운상태에서 걸려서 더불편했습니다
여전히 고참들 잡담이들리고 속으로 '아짜증나' 이런생각을하고 있는 찰나
뒤에서 오싹한느낌이 드는거에요.(내머리뒤에 누군가에 머리가 바짝 붙어있는느낌)
옆으로누워있어 전혀 볼수가 없었죠 몸이 움직이지 않으니..
그느낌 아직도 오싹하네요...
그런데 갑자기 !!! 무서운영화에서만 나올법한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리는거에요..(히히히히~) 이런소리에 가까웠음...
정말당황스러웠죠.. 문제는 그소리만들리는게 아니라 고참들 잡담소리와 2중으로 같이 들리더군요
나한테만 여자웃음소리가 들리는것이였죠.환청인가... 아님 진짜 귀신인가 하고 너무떨던차에
옆 동기의 팔이 제가슴을 치더군요 (제동기가 잠버릇이매우안좋아서 마니 갈굼당함)
결국 동기 잠버릇땜에 가위가 풀리고 그여자목소리도 안들리게 되었습니다..정말 고마웠죠
아직까지도 고참들 잡담이 이어지던군요.. 일어나서 그고참들한테 물어보고 싶었지만 짬차이가 워낙크고 괜히
물어봤다가 낼상병들한테 갈굼당할까봐 어쩔수없이 잠을 다시 청했죠..
바로 잠이오진않더라구요 자꾸 또 여자목소리가 들릴꺼 같고.. 마니 무섭더라구요..
자꾸 또 가위가 눌릴꺼같고.......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더가 다시 잠이들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또다시 눈이떠지고 3연속 가위가 절 누르고 있는거입니다.
이번엔 정면으로 누운상태로 가위가 눌렸습니다
정면 보이는것은
입이 좌우 5센치씩더 긴 여자 삐에로? 같은 흉칙한 얼굴이 보이더니 절 비웃듯이 위에서 내려다 보는거였습니다..
그 찢어진듯한 큰입이 움직이더니..하는말이
"이제야다자네"
하는것였습니다..........
전 정말 이게 현실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아찔하고 정신 혼미해지던군요..
그리고 나서 어떻게 가위에서 풀렸는진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그상태로 꽤오래있었습니다..
깨어나니 근무나갈시간이 거의다됐더군요..
일어나 정신차리고 생각해보니 세번째 가위눌렸을때 계속 잡담하던 고참들 목소리가 안들렸었습니다....
그리고 그고참들 자리를 보니 다 자고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