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곳이 있었군요. 제경험 얘기하나해드리죠

씨가렛최박사 작성일 09.02.07 1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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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웃긴글만 눈팅하다 보니 옆에 이런곳도 있었군요.

 

몇몇분의 글을보고 저도 고등학교때 경험한 일을 한가지 들려드릴까합니다. 워낙 많이 떠들고 이제는

 

그때의 상황을 나름 평가하는 여유도 생겼으니, 글로 쓸 자신도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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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올해로 서른입니다. 빠른 생일이라 고2때였으니, 96년도였던거 같군요. 97인가..

 

아무튼 저희집은 일산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었구요.. 아버지가 외국에 계셔서 어머니와 동생 저 이렇게

 

셋이서만 살고있었습니다.

 

방이 2개여서 작은방은 한살터울의 동생이 쓰고 제가 큰 안방을 쓰고 어머니는 마루에서 주무시는걸

 

좋아하셨습니다.

 

전 침대에서 자는걸 안좋아해서 항상 바닥에서 잤는데요. 머리맡에 있는 삼성카세트로 라디오를 틀어놓고

 

잤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했었고, 또마침 영화도 좋아했던터라, 1신가 하튼 한밤중에 여자분이 진행하는

 

영화음악 프로그램을 좋아했는데요. 지금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그 방송을 들으며 바닥에 엎드려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뒷목부터 허리를 따라 꼬리뼈까지 너무 강한 느낌이 왔습니다.

 

 

뭐랄까, 오르가즘이 이렇다고할까?(전 남자입니다) 너무 강렬하고 황홀하지만 엄청난 고통도 왔었습니다.

 

그 고통과 황홀감이 같이 오며 척추를 따라 내려가더니만, 그느낌이 없어질려고 하는 찰나, 누군가 제 위에

 

올라타는겁니다.

 

 

전 깜짝놀래서 몸을 돌려서 누군지를 확인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거뭇거뭇한 사람의 형체가 갑자기 제 목을

 

조르더군요. 저도 얼떨결에 그 형체의 목(?)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같이 졸랐습니다.

 

근데 너무 악력이 세서 제가 죽을지 몰라 즉시 그형체의목을 풀고 제목을 누르는 손을 잡았습니다.

 

 

목소리도 안나오고 숨은 막혀오고 발버둥을 쳐봐도 벗어날 수 없고

 

그렇게 실갱이를  몇초간 하던 찰나 마침 전, 그 형체를 뿌리치고 제 안방문을 열었습니다.

 

 

 

 

 

근데 방문을 열면 누워계셔야할 어머니가

 

 

 

 

 

 

 

 

 

 

 

제 밑에 계시는겁니다.

 

 

 

 

방문을 열면 당연히 마루에 어머니가 누워계셔야했는데

 

제가 천장에서 떠서 어머니를 밑으로 내려다본고 있었던거였죠.

 

웃긴건 그때도 계속 라디오에서 노래가 나오고있었습니다. 무슨 노래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천장에 가로막히지않았다면 위로 한없이 올라갔을정도로 제몸이 풍선같다는 느낌을 갖었습니다.

 

 

그렇게 멍하니 엄마를 바라보다 번쩍 눈이 뜨였죠.

 

 

일어나보니 제방에 누워있었고, 바로 어머니한테 달려갔습니다.

 

어머니는  벌떡 일어나셔서 마루불을 키셨는데 ,절 보더니 어머니가 더 놀래시더군요.

 

제가 온몸으로 땀을 흘러내리고 있었던거였습니다.

 

그냥 아무말도 못하고 쓰러져서 엄마랑 같이 잤습니다. 고2에...

 

 

다음날 어젯밤 얘기를 했더니, 어머니는 '네가 공부를 해서 몸이 허해졌나보다' 그러시더군요...죄송하게도..-_-

 

 

저희 어머니는 절을 다니셔서 그후에 부적도 해주시고 그러셨는데 어쨌든, 고등학교때까지 가위를 굉장히 많이

 

눌렸었는데 (신기한건 몸살감기만 걸리면 가위를 눌렸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론 그런 기억이 없는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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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때는 정말 신기한기도 하고 무서운 가위를 정말 많이 눌렸었는데요, 몸이 좀 약해서 그런거 같기도하고,

 

그 절정이 위에 사건이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 결론은 그 경험이 유체이탈이 아니었나 싶네요.

 

확실한건 아니지만 전 분명히 깨어있었고, 노래가 분명히 나왔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벌써 십년도 더 된 얘기니

 

과연 제 기억이 정확할까 하냐만은..... 그 경험이 가위로 시작해서 유체이탈로 넘어갔던 일이라 믿어지네요.

 

 

 

그리고 이번일이 제 성장통의 마지막 사건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갑자기 글을 쓰니 혼자 계실 어머니가 생각나네요. 신혼이라 자주 못찾아뵙는데 오늘 한번 찾아뵈려 합니다.

 

다음에 가위에 얽힌 더 무서운 얘기를 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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