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 대한 기억

회지훈 작성일 09.08.19 0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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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4살에 건장한 청년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제가 고3때 수능 3주정도를 앞두시고 돌아가셨는데요.

 

어머니께서 줄 곧 학교로 저를 데려다 주시곤 하셨죠.

 

고3때는 어머니께서 특별히 그렇게 해주셨는데..뭐가 이뻐서 그러셨는지..

 

말도 안듣는 못난 아들인데..ㅡㅜ..

 

여튼 돌아가시던 그날 저를 데려다 주시고 가던 길에 아침부터 음주운전 하고가는

 

화물운전자의 과실로 사고가 나셔서 돌아가셨더라구요.. 대략 시간은 아침08:00정도 되었던것 같구요.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그날따라 유독 수업시간이나 쉬는시간에 좀 엎드려 자려고 하면 등이 평소보다

 

너무할정도로 아프더군요.

 

허리를 구부릴 수 없을 정도로 / 피곤한 마음이 싹 가실정도로말이죠.

 

그렇게 잠을 못자고 정규수업을 끝낸뒤에..

 

또 자려고 하는데 허리가 못참을 정도로 아파서 일어나보니 딱 그타이밍에 담임 선생님께서 저를 보면서 오시더니

 

집으로 가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무슨일인지 알려주시지 않으셔서 그냥 좋다고...갔죠...한심한늠..

 

가는도중에 아버지께 전화해서 물어보니 어머니께서 작은차사고로  병원에 계시니 집에 있으라는 말씀을 하셔서

 

머 전에도 몇번 그러셨으니 괜찮으실꺼야 라는 생각으로 집에가서 쉬고 있던중에

 

6시쯤 집에 도착하신건 아버지가 아닌 삼촌...머 그이후는..기절해서....^^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위 내용이 무서운것은 없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하루만큼은 어머니께서 저를 위해 그렇게 허리에 고통을 주시지 않았나

 

싶네요...정말 그고통이 너무 컸거든요..돌아가시면서도 제 걱정을...하신것같네요..후우...

 

그래도 다행인것은 돌아가신지 5년이 지났는데 제꿈에 나타나시지 않으셔서 다행이에요.

 

딱 한번 나타나시긴 하셨는데요 수능보기전날에 김밥싸주시더라구요.ㅎ 얼굴을 끝까지 안보여주셔서 서운하기도 했지만..

 

 

아참!! 또 혹시나 부모님이나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기 "죽으면 좋겠지? 없어졋으면 좋겠지" 머 요런 말 하면

 

따끔하게 말해서 다시는 그런말 못하게 하십시오!! 저희 어머니께서 제가 어렸을때부터 버릇처럼 하던 말씀이 있으셨는데

 

"너희들은 엄마 없고 다른 새엄마랑 살았으면 좋겠지"라는 말과 "당신은 나말고 다른여자랑 살았으면 좋겠지?"

 

물론 농담으로 하시는 말씀이셨는데 아버지랑 저희남매는 그말을 너무 싫어했거든요..

 

행여나 어머니께서 진짜 그렇게 될줄 아시고 말씀하신건지 모르겠지만...(실제로 아버지께서는 올해말에 결혼예정이셔요.)

 

암튼 여러분 말의 힘은 굉장합니다!!

 

회원님 여러분!!우리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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