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는 저의 어머니가 실제로 경험한 일들임.
다른 지방은 모르겠는데.
부산은 해수탕이라 해서.
바닷물을 고대로 가져와서 물받고 하는 그런 목욕탕이 군데 군데 많이 있습니다.
머 대충 목간 이름을 `해수탕`이라고 짓고 영업을 하지요.
해수탕이 일반 탕과 묘하게 다른것이 바로 배수구가 무지막지 하게 크다는 것인데요.
(포탈 수준은 아니고.좀 크긴 커요.)
엄마따라 놀러갔던 꼬마애가 친구들과 놀다가 배수구를 어찌어찌 해서 열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배수구 근처에 있던 꼬마애.
고대로 한쪽 다리가 배수구에 말려들어갔고.
그 작은 꼬마애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빠져나올수도 없고.
몇분뒤에 고대로 익사...
아주 그냥 난리가 났지요.
국제신문(부산 지방 일간 신문)에도 나오고.
그 목간은 한 동안 영업을 못했다고 합니다.
몇주후에 다시 오픈을 한 목욕탕.
이상하게 손님이 가면 갈수록 뜸해지고.
평소 목간을 자주 즐기시는 저의 어무이.
친구들과 함께.(사고난거 모르고.)
문제의 목간을 갔더랍니다.
새벽에 물받는 시간대에 가서 깨끗한물에 세월아 내월아 하는데.
어무이 친구분이 비명을 지르고 졸도를 하셨다고 합니다.
어무이 친구분들 놀래서 흔들고 정신차리라고 난리가 났는데.
조금씩 정신 차린 어무이 친구분.
소리지르면서 "빨리 다 나가자고.저기 찬물에 머 있다!~"
하고 뛰쳐 나가시고.
냉탕을 떨면서 보신 우리 어무이.
기겁 하셨답니다.
그시간대에 어무이 하고 친구분외 아무도 없었는데.
냉탕에 조그만한 두손이 허우적 거리고 있었다고.
그뒤로 이야기가 점점 커져서.
결국엔. 태종대에 그 해수탕 문을 닫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마 부산쪽.특히 동구/중구/서구/사하구/영도구 사시는 분들은 저 이야기 들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