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글재주도 그닥 없고, 이야기가 좀 길어질것같아서 글쓰기를 망설였는데 친구 경험담을 써봅니다.
고등학생때 있었던 이야기인데요.
(익명성을 위해 주인공인 친구를 A라고 하겠습니다.)
A의 친구 두명과 여자친구 그리고 친누나 이렇게 놀러갔었답니다.
이야기 들은지는 오래되서 정확한 위치는 기억나지않는데, 아마 윗지방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도착해서 숙소를 정할려고 민박집을 찾았는데, 주변에 민박집이라기보단 모텔 같은곳이 있었다네요.
숙박비는 꽤 비쌌지만, 이까지 놀러왔는데 돈 좀 쓰자 이런생각으로 그곳으로 정했습니다.
안은 생각보다 깔끔했고 나름 인테리어도 좋아보였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분위기와 맞지않게 눈에 띄는사진하나가 벽에 걸려있었습니다.
옛날 그림체였는데, 미인도? 같은 여자의 상반신만 나와있는 여자그림이였다네요.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술이랑 각종안주를 사들고와서 술판을 벌였습니다.
그렇게 모두들 조금씩 취하고 무르익어갈무렵, 이 친구A가 벽에걸려있는 그림에 또 눈이 갔는데, 뭔가 이상한겁니다.
처음봤을때랑 아주 미묘하게 달라진것같은 느낌?
내가 조금 취했나? 괜히 헷갈리는거구나 생각하고 그렇게 먹고 마시고 즐기다가 어느덧 시간은 흘러가고. . .
또 그 그림에 눈길이 갔다네요.
그런데 그 여자표정이 뭔가 다르단걸 느낀거에요.
무표정에서 누군가 주시하고 노려보고 있는 표정인겁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야 저 그림 처음봤을때랑 다르게 뭔가 좀 바뀐느낌들지않나?"
"뭔 소리고, 취했으니까 당연하지" 뭐 이런식으로 넘겼다네요.
괜히 기분나빠서, 생각안할려고 하고 술을 계속마셨다네요.
그뒤 여자친구와 친누나는 취해서 잠에 들었고, 남자들끼리 계속마셨답니다.
B친구가 술을 더사온다며 나갔습니다.
A는 그림이 미묘하게 변하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그걸 계속 주시했다네요.
여자얼굴이 점점 흉측하게 일그러지더니 화난표정의남자로 변하더랍니다.
그땐 무섭다고 생각하진않고,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남자그림으로 계속 남아있었다네요.
술사오길 같이기다리는 C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야 저 그림봐라. 남자다" 라고하니 이 C 친구가 하는말
"그래. 왜? 남자다이가"
"아니 처음엔 여자였잖아"
"무슨소리하는건데, 처음부터 남자였다"
그말하고 얼마못가 졸린다며 자버렸습니다.
B친구가 술사와서 결국 둘이서 마시다가 B친구가 화장실을간사이
A친구가 또 이그림을 보고있는데, 눈앞에서 확 바꼈다더군요.
남자그림에서 무슨 달마도 비슷한 그림으로요.
그런데 자세히보니 그게 달마도도 아니고 이상한 그림이었데요.
머리카락은 없었고, 겁없는장군마냥 얼굴은 무섭게 일그러져 있었답니다.
그뒤 얼마안되 다시 여자사진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른친구는 여전히 못봤다고만 하고, 눈앞에서 그림이 바뀌니 환장할 노릇이겠죠.
신기하고 무서워서 폰으로 그 사진을 찍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잘려고 여자친구옆에서 잤는데, 가위를 심하게 눌렸다고하네요.
다음날 일어나서 폰을 확인해보니 여자사진이 그 달마도? 비슷한그림으로 바껴있었고,
그뒤로는 그 달마도 비슷한 그림에서 모습이바뀐적은 없었다고 하네요.
그친구는 아직도 휴대폰에 소장중인지, 다른친구는 A친구 폰에있는 그림을 구경했다고 증언하더군요.
결국 써놓고 보니, 긴이야기는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