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5년전도 지난 일이네요...
글로 쓰면 별로 무서울건 없는데 그냥 순간 너무 무서워서 다리가 풀렸던 일이라...
울집은 어릴때 좀 못살아서 어머니 가게 안쪽 다락방에서 살았답니다.
당연히 화장실은 공동으로 쓰는곳이고 조금 음침하죠...ㅜㅜ
어릴때 부터 똥하나는 기가막히게 잘 쌌던 나는 매일 화장실을 가야했는데
갈때마다 음침한 이 화장실이 너무 무서웠답니다
항상 어머니를 데리고 다녔는데 신기하게도 어머니는 순순히 따라 오셨답니다 ㅋㅋ
(그리운 어머니...ㅜㅜ 감사합니다 )
하루는 형이 무서운 얘기를 해준다고 얘기를 하는데(그딴거 싫다고!!!)
듣기 싫어하니까 웃긴얘기라고 실토하고 화장실 귀신얘기를 해주더군요
(시엄마 화장실에 밀어 죽이고 아들이 그 화장실 갈때마다 다리 아프다고 해서뒤에서 쳐다봤는데 아들이
으악!!하고 소리쳤는데 뒤에서 쳐다보는엄마 눈을 보고 놀라서 소리쳤다는 결국 아들 다리아픈건
아들이 똥누러 앉았는데 푸세식 변기 짧게 앉아야 하는데 길게 앉아서 다리가 아팠다는....그런얘기입니다)
7살인 제가 결과를 듣기 전까지 얼마나 긴장을 했겠어요...ㅜㅜ
막 소름돋는거 참아가면서 듣고 어느새 밤이 왔네요
어머니는 성당엘 가시고 형은 잠이 들었네요 나도 같이 잘려고 누웠는데
으악!!왜 이시간에 똥이 마려운거야...
하필 오늘 무서운 얘기를 들어서...ㅜㅜ
절대 못갈듯 하여 참으면서 누워있었지만 역시나 안되겠던 아랫배가 신호를 보냅니다
하지만 정말 화장실은 갈 수 없었던 저는
어린마음에 굳 아이디어를 생각해 냅니다
가게 샷다는 내렸겠다 불켜도 안보이니까 가게에서 불켜고 신문지 깔아서 응가를 하자고....
시원 합니다 순간 소름이.....
손가락 하나가 제 엉덩이를 찌릅니다....이봐이봐 하듯이....
그자리에서 10초간 굳어있었습니다 잘못 느꼈나? 마저싸자 하고 힘주는데
톡! 으악 미치겠어서 아래를 쳐다봤습니다
똥이 찌르고 있더군요....
왜 변기가 아래로 파였는지를 알아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ㅜㅜ
쓰다보니 재미가 없네요...ㅜㅜ반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