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귀신들이 산다.

sinecix 작성일 12.06.22 23: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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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반말로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나는 지금 혼자 집에서 살고있는 20대 중반의 평범한 직장인이다.

 

고1때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하셨고, 그때부터 쭈욱 어머니와 여동생들과 살다가,

어머니는 도시생활 못하시겠다며 막내동생을 데리고 시골로 가셨고.

첫째동생은 아버지와 같이살겠다며 아버지한태 갔다.

 

그래서 현재 이집에는 나혼자 남게 되었고, 1년전부터

본격적인 자취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기괴하게도, 어머니와 동생들이 이집을 떠난후..

나에겐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귀신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한거였다.

 

일단 첫번째 경험으로

 

한번은 집에 친구를 데려와서 술판을 벌이고 친구가 우리집에서 자고갔던 날이였는데.

술을 마시고 피곤해서 큰방에 누워서 친구랑 자고있는 도중, 뭔가 불쾌하고 알수없는기분에

잠에서 깬 나는 너무나도 당황했다.

내가 누워있는 자리에서 나의 발쪽 방향에 창문이 있는데..

 

거기서 어떤 후즐근하게 옷을 차려입은.. 고생을 많이 한 얼굴로보이는 약 40대 중반 아져씨가 무표정으로

창문과 벽을 관통해서 방으로 들어오더니, 누워있는 나의 오른팔을 밟고 가는것이였다.

아프진 않았지만.. 밟히는 느낌이 너무나도 생생했다.

 

나는 별로 공포라는 감정에 약간 무딘편이여서 그당시 두려움에 질리진 않은체 바로 잠에 빠져들었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제 그건 뭐였지?"

"내가 봤던거 귀신아닌가?"

 

이 경험담을 잠에서 깬 친구에게 이야기 해주니..

친구가 무섭게 하지말라는 것이였다.

안그래도 친구도 자다가 잠시 잠이 깬적이 있었는데..

 

바로 친구옆에 누워서 자고있던 내가 ..

자면서 누구랑 대화를 했다는 것이였다.

 

안그래도 친구는 내가 잠꼬대하는걸보고 소름끼쳐했는데..

아침에 자고일어나니, 내가 자다가 귀신을본 이야기를 해주니,

얼마나 더더욱 소름이 끼쳣으리랴 ..

 

일단 이날 귀신본건 그냥 흐지부지 넘어갔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일이 있은지 몇일후..

 

한번은..

밤에 불을끄고 ,이불을 머리맡 끝까지 뒤집어쓰고 자고있다가,

새벽에 잠에서 깬나는 또다시 당황하게되었다.

 

이불때매 보이진 않았지만..

내 바로옆에 누군가가 서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던것이였다.

 

순간 난 다리를 들어서, 누군지 모를 이존재의 발을 밟았고..

이 정체불명의 존재는.. 밟힌발을 스윽 빼더니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이였다. 

 

별일아니라 생각한난 또다시 잠에 빠져들었고..

그다음날 일어나서 아무일 없다는 듯이 일과를 시작하였다. 

 

내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일을 넘긴건..

일단 내가 잠결에 경험해서, 공포란 감정에 무뎠었던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존재에게서 악의같은걸 느낄수가 없었다.

마치 나를 지켜보고 관찰하는 프로토스의 옵저버 같은 느낌이랄까..

 

이일이 있은뒤 약몇주후

어느때와 다름없이 역시 밤에 잠을자고있었던 도중

새벽에 잠깐 잠에서 깨었다.

다시 잠에 빠져들기위해 옆으로 누운뒤 잠을 청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내뒤에서..

 

" 아!! 더이상 못참겠다! "

란 말이 들리더니..

누군가가 나를 뒤에서 덥치는 것이였다.

 

이놈은 나를 약 2초정도 범하다가 사라졌고

잠에다시 빠져들고 있었던난 깜짝놀라

정신이 번쩍든체로 10분정도를 누워있었다.

 

그리고 조용히 일어나서 불을키고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이날 이후로..

난 슬슬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때까지 봐온 이정체들에 대해서..

이사를 갈까 생각도 한번 해보았지만.

자취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았고, 직장일에 한참 찌들려있던 나에게

혼자서 이사를 추진할 역량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여기서 계속 살기로 했다.

"이녀석들" 이 나에게 못살게 군다거나 그러는건 같지 않았으니까.. 

 

 이날 이후로

 

불을 키고 자고있다가 잠에서 깨니, 왁스로 머리를 꾸미고 스타일리쉬하게 차려입은

내나이때 또래로 보이는녀석이 나를 바라보다가, 내가 눈을 한번 깜빡이자 사라졌던일.

 

꿈속에서 화장실에서 내가 거울을 보고있었다가 내뒤에 누군가가 서있어서 돌아봤더니

하얀소복을 입은체로 얼굴에 화장기가 있는 귀엽고 예쁜 여자애가 미소를 씨익 지으며 바로 내등뒤에 서있던걸

보고 깜짝놀라 발로 찼던일.   

 

불을끄고 자다 고개를들어 나도모르게 발밑을 봤는데.. 뒤에 광채가나며, 얼굴형상이 보이지 않고 옛날 한복을 입은

할아버지께서 정자세로 앉아서 날 바라보던일. 

 

이 있었지만

 

공포에 비교적 무덤덤했던 나에게..처음으로

귀신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해준 경험이 있었다.

 

이경험 역시.. 밤에 자다가 일어났던 일이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이불을 뒤집어 쓴체로 잠을 자던중

잠결에

어떤 누군가가 내옆에 서있는것을 문득 느꼈다.

 

왠지 느낌이.. 내가 저번에 발을 밟았던 그존재 같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존재가 발로 내 다리를 툭툭 치는것이였다.

 

나역시 잠결에 욕을하며 다시 다리를 들어 이존재의 발을 밟았는데....

 

 

갑자기 어떤 강한 기운이 나를 꽉 옭아매기 시작했다.

마치 가위눌릴때의 그느낌..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몸으로 느낄정도로

엄청난 적대심과 살의를 품은체,

이존재는 내얼굴앞으로 얼굴을 들이민뒤 날 노려보고 있었다

이존재의 얼굴과 내얼굴 사이엔.. 단지 얇은 이불 하나가 있을뿐..

순간 엄청난 공포에 사로잡힌난 내가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나도모르게 믿지도 않는 불경을 외우기 시작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 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 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 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 보살 "

 

신기하게도 내가 불경을 외우자 내몸을 옭아매던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존재도 곧바로 사라졌다

 

난 불경을 계속 다급히 외운뒤

벌떡일어나서 바로 방 형광등 스위치로 달려가 불을 켰다.

 

이불을 덮어쓰고 있어서, 이존재의 형상을 못봤기 망정이였지.. 만약 내가 이불을 안덮고 있는 상황에서

이존재를 봤었다면..

난아마 자다 일어나서 집밖으로 달려나가 도망 갔었을것이다

 

 

이일이 .. 약 7~8개월전의 일.

이일이 있은후로, 난 항상 잘때 불을키고 이불을 덮어쓰고 잠을 잔다.

불을키고 자기시작한후로 지금까지 귀신을 본적은 없다.

하지만 앞으로도 불을 끄고 자는 일은 인제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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