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스압)재수시절 귀신 본 실화

오빠왔다 작성일 12.08.23 16: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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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세요 짱공유를 한지는 년수로는 5년이 다되어 가지만

거의 눈팅만 하다가 제가 몇년전 경험한 실화를 한번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이해하시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

2007년 5-6 월쯤이 었습니다. 저는 그때 재수생 이었는데

미대 입시를 준비하느라고 미술학원과 공부학원을 병행해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재수종합학원에서 오후 4시반까지 수업을 듣고 나와서

오후6시부터 10시까지는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미술학원까지 마치고 집에오면 11시가 되었는데

집에오면 거의 대부분 녹초가 되어서 씻자마자 뻗곤했습니다. 

근데 그날은 6월 모의고사가 얼마남지 않은 기간이라서

새벽 까지 영어단어도 외우고, 문제집도 풀면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 방 구조를 먼저 설명을 드리자면 일단 저희집은 16층 입니다.

제방의 평수는 4-5평 정도 되고 베란다를 터서 한쪽벽이 아주 커다란 창문입니다.

그창문 이있는 벽쪽에 제가 공부하는 책상이 있어서 제 책상에 앉으면 하늘이 훤히 보이는

그런 구조 입니다. 이해가 되실려나 ;

어쨋든 새벽에 공부를 하고 있는데 저희 아파트 단지 아랬쪽에서

남자초등학생? 정도 되는 목소리 인데 "아파(혹은 아빠??) 씨1발", "아 씨1발" 하면서 욕을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지금 쓰면서 생각난건데 새벽 2-3시쯤에 초등학생 목소리가 들렸을때 의아함을 느꼈어야 하는건데...

어쨋든 그당시의 저는 조금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 지속적으로 떠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별생각 없이 '뭔 어린애가 길에서 욕을 저리 하나' 하면서 담배를 피울려고

손에 담배한개피랑 라이터를들고 창문을 열고 얼굴을 내밀었는데

(평소에 방에서 부모님 몰래 창밖에 몸을 빼고 담배를 피곤했음)

제가 얼굴을 내밀고 밖을보게되면 일단 제 아래쪽으로는 창문들이 쭈우욱 보이고 옆쪽에는

창문이 없는(엘레베이터 공간) 벽이 쭉 내려 보이는데 13층 정도 벽에 어린 남자애가 등을 벽에

기댄체 아주 천천히 천천히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내려간다기 보다는 떨어지는 표현이

맞는데.. 그자세 그대로 흔들흔들 거리면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비닐봉투가 떨어지는 속도??)

 스파이더맨이 벽을 등지고 붙어있는 자세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거예요

얼굴은 위(제가 있는쪽)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저는 창밖에 얼굴을 내미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몸은 진짜 얼음처럼 굳어버린체

저건 비닐봉지야 내가 잘못본거야 하면서 그 형체를 일부러 자세히 보려고 하지않았습니다.

약간 시선을 비껴서 본다고 해야되나, 근데 자꾸 그 형체가 시야에 들어오는데

어린 남학생중 생머리로 나는 애들이 귀두컷치면 머릿결 엄청 반들반들 한데

그 머리스타일이며 얼굴이 너무나 생생해서 마음속으로 아 이게 말로만 듣던 귀신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 형체가 천천히 천천히 내려가서 나무뒤의 그림자 어두운곳으로 사라질때까지

진짜 침도 한번 못삼키고 얼어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창밖으로 담배랑 다 집어 던지고 엄마!!! 엄마!!! 하면서 미1친사람 처럼 막 소리를 질렀습니다.

새벽에 주무시던 가족들 다일어나서 제방에 오더군요 저는 실성한 사람처럼

나 오늘 이방에서 못잔다고 못잔다고 하고

그날은 결국 마루에서 이불 다 뒤집어쓰고 덜덜 떨면서 잤습니다..

가장무섭게 느껴진거는 조금더 일찍 창문을 열었다면

제방 창문 바로옆 벽에 그 형체가 내려갈때 마주했다면 어땟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직도 제가 그당시 집에 살고 있는데 그 뒤로는 한번도 그런 경험 없습니다.

물론.. 아직도 가끔 밤에 담배를 피다가 문득문득 생각나곤 하네요..

그당시 경험할때는 굉장히 무서웠는데 글로 보시면 좀 시시할수도 있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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