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름전이였나..
공모전 팀원들이랑 ucc공모전 촬영후
바로 단편영화 제작 회의때문에 이동중이였습니다.
그때 시간 오후 5시30분
장소는 대구 한일극장 앞 큰도로쪽 인도..교보문고 근처에서 걸어가던중
한여자분이 다가 오더군요.
전 속으로
'아.. 또 도가 어떻느니 선해 보인다느니 이딴 얘기 할라나보네..'
라면서 생각했죠
보통 그런 사람들 오면 저는 그냥 쌩까고 휙 지나가던가
그날 기분이 안좋으면
"아! 씨발!"이러고 지나갑니다.
그 여자가 와서 하는말이
"저 혹시 로데오 거리가 어딘지 아시나요?"
라고 물어보길래
"저기 한일극장을 껴서 오른쪽으로 들어가신다음에.. 그다음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게 편할겁니다"
라고 했죠. 그러자 그여자가
"저..제가 부산 사람이라서 그러는데.. 혹시 같이 가주실수 없나요?"
라고 하더군요..
순간 전 전기가 팍! 오더군요.
왠지 위험할거 같은... 여자 생김새는 통통한편에 머리를 뒤로 묶어서 이마를 훤히 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인상이 강하지 않았지만.. 왠지 무섭더군요. 요즘 또 그런것들이 많으니깐요.
대구분들이면 아시겠지만, 로데오 거리... 정말 구석진 골목이나 사람의 눈을 피할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저도 그걸 알았고요. 그래서 저는 "아.. 죄송합니다. 그렇게는못하겠네요." 하면서 그냥 쌩까고
가던길 갔습니다.
그 여자가 진짜 도움이 필요한걸수도 있지만..
요즘엔 솔직히.. 저런경우 드물잖아요..
지금 그때 따라갔으면?... 하는 생각하면 어후....
p.s - 아.. 그때 순발력 있었다면.
"신분증좀 봅시다. 부산사람 맞는지."
"왜요?"
"부산말투 같지가 않아서요."
"부산사람 맞는데..."
"그러니깐 줘보세요.."
"신분증 보여주는건 좀..."
"저 경찰입니다. 요즘 납치사건이 들어와서 확인좀 하려고요."
"아..저..."
"잠시만요.(경찰에 전화거는 척) 아. 나 xxx인데, 그 얼만전에 납치 신고 들어왔잖아. 그때 용의자 인상착의가 어떻게 된다고 했지?
라고 해봤을거 같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