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 세조에게 내린 저주

건국대통령 작성일 13.03.05 15: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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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둘째 아들인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왕좌를 차지한후
단종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上王)이 되어 수강궁으로 옮겨 살았으나,
사육신들에 의한 단종을 복위하고자 하는 사건이 나자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로 유배 당합니다..

세조는 단종을 유배시키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단종의 생모이자 벌써 고인이 된 현덕 황후의 동생과 어머니도 관련이 있다 하여
죽이고는
집안의 지위를 내려 서민으로 강등 시켰죠.

그런데 몇일뒤 세조의 꿈에서 죽은 현덕 황후 가 나타나 세조의 얼굴에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는 것이 였습니다..
그리고 황후의 침이 닫은 세조의 얼굴 부위는 붉게 변해 고름이 생기기 시작 했죠..

이에 분노한 세조는 꿈속에 나타난 현덕황후의 소릉을 파헤쳐
시신을 버리라고 명했습니다..
신하와 군졸들이 현덕황후의 무덤을 파해치고 관을 들어 내려고 했는데
아무리 힘을 써도 현덕 황후의 관이 들려 지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무학대사의 제자에게 부탁해 치성을 드리고 나자 관이 들렸고
후환이 두려워 시신을 버리지 않고 관체 근처 숲에 가매장 했는데
이 날 밤 현덕 황후가 묻혀 있는 숲에서는 여인이 흐느끼는 곡성이
밤새도록 능에서 흘러 나왔습니다.


이때문에 사람들은 밤에 그곳이 무서워 잘 가지도 않았으며
파헤쳐진 능의 나무나 석재를 건드는 자가 있으면 2명이나 그 자리에서 죽는등
변괴가 일어나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리고 청령표에 유배 되있던 노산군(단종)의 숙부 금성대군이 복위를 계획하다가
발각되는 사건이 일어나자
세조는 단종을 죽입니다..

그후 몇일뒤 세조는 악몽을 꾸게 되는데
꿈에 피눈물을 흘린 현덕왕후가 나타나 매우 분노하며 말하길
“네가 죄 없는 내 자식을 죽였으니, 나도 네 자식을 죽이겠다. 너는 알아두어라”
고 하였습니다.

세조가 깜짝 놀라 잠에서 깨었는데 이후 세조의 아들인 동궁세자(덕종)가
갑자기 죽었다는
전갈에 아연실색 합니다..
세조 실록에는 동궁세자가 병이 크게 들어 20세의 나이로 죽었다고 하는데..

조선 정조 때에 이긍익이 펴낸 역사책인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에서는
이렇게 기록되 있죠..

{세조가 현덕 황후의 소릉을 파헤치게 한 것은 사실이며,
그러한 행위로 인해 현덕 황후의 악몽에 시달렸으며 노산군(단종)의 죽음 이후
동궁 세자가 돌연사 함으로 미루어 볼때
세조의 꿈에 현덕왕후가 나타나서 저주 등의 말을 한 것은 사실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후에도 세조는 현덕황후의 원귀에 시달렸다고 하며
피부병은 점점 심해져 갔습니다..

또한 학자인 이자(1480~1533년)의 ‘음애일기(陰崖日記)’에 나오는 기록을 보면

{나라에 홍수와 점염병등 우환이 닥치자
세조께서 대현대사를 불러 왜 나라에 괴변이 있나 라고 물어보자
대사는 죽은 현덕 황후 께서 노하셨다고 말했다.
세조께서 이제 어떻게 하면 되냐고 라고 하니까
대사는 현덕 황후 의 관을 찾아 문종 대왕과 더불어 모시는게 좋다고 했다.

세조는 할수없다는듯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라고 했다.
그런데 막상 현덕 황후의 관을 찾으려니까 어려움이 있었다..
그나마 꿈에 죽은 현덕 황후가 나타나 가르켜 주니
이렇게 하여 현덕 황후 는 문종이 묻힌 형릉옆에 정중히 묻혔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현덕 황후는 다시 남편인 문종의 곁에 묻혔습니다..
그런데 몇년을 떨어져 있다 보니 문종의 능과 현덕 황후 의 능 사이에는
소나무 몇그루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자라지 못하고 말라 죽었고
사람들이 그 소나무들을 송두리째 배어내자
나라의 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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