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빨간 바지

원빈성님 작성일 13.07.28 16: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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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군생활할때 당직서면서 인트라넷에서 본 글이었는데


인트라넷에 써있는 무서운 이야기중에 제일 소름끼치는 얘기였습니다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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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누나 친구의 남자친구이야깁니다


저하고는 둘이서 술도 마시고 이런저런얘기 다 하던 사이였죠


이 형님이 상병쯤 됬을 때였습니다


그 날이 빡센 훈련이 있던날이어서 소대원들 모두 10시 땡치고 취침소등하니까


바로 곯아떨어지는 분위기였답니다 그 행님도 피곤해서 바로 잠들었구요


그리고 그 행님이 꿈을 꿨는데 군대오기전 자기 동네였답니다


근데 이상한게 꿈의 배경빛이 회색이었습니다. 아스팔트도로부터 하늘색깔, 건물들 까지


죄다 회색빛..


조금 걷다보니 멀리서 사람하나가 보였습니다 가서 자세히 보니까 돌아가신 친할머니인겁니다


너무 반가워서 할머니 끌어안고 왜 이제 오셨냐고 나 안보고 싶었냐고 엉엉 울었답니다


그러니까 그 할머니가 느닷없이 자기 손주 옷한벌 해줘야겠다고 따라오라는겁니다


그 행님은 알았다고 따라가니까 한참을 걸었답니다


쭉 가다보니 온통 회색빛 건물중사이에 새빨간 건물 하나가 눈에 띄더랍니다


할머니가 저기라고 끌고 가는겁니다


이때부터 이 행님이 뭔가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머니한테 "할머니 죄송한데 저 그냥 다음에 살게요" 하니까


할머니가 약간 화난표정으로 일단 와보라고 닥달하시길래 어쩔수 없이 따라갔답니다


그 행님은 가게 안에 들어가니까 기분이 더 이상해졌습니다


가게 안도 온통 새빨간색에 파는 옷도 전부 빨간색인겁니다


할머니한테 이건 도저히 아닌거 같다고 그냥 나가겠다고 하니까 할머니가 급하게 새빨간 티셔츠하나를 꺼내서


입어보라고 하는겁니다


그 행님이 싫다고 그만 하라고 하니까 할머니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이번엔 새빨간 바지를 꺼내서


강제로 입혔답니다..


그리고 나서 꿈에서 깼는데 이런 이상한 꿈이 다있나 싶었대요


온몸이 식은땀에 젖어있고 갈증도 나서 물이나 마시고 자야겠다 하고 


일어나려는데 몸이 안움직이는 겁니다


그 행님이 놀라서 소리치니까 소대원들이 생활관 불키고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는데


움직일수가 없다고 몸이 안움직인다고..


다리를 꼬집어봐도 때려봐도 아무 느낌이 없었대요


다음 날 국군병원에 가서 진찰받아보니까 원인모를 하반신 마비..


그 행님 그리고 의가사 제대했습니다..


가끔 휴가 나올때마다 보는데 볼때마다 안쓰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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