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그렇게 무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선 알아 두세요.
응급실 근무 당시, 할머니가 응급차를 타고 왔습니다.
바이탈 쟤면서 할머니랑 이야기 하고, 손녀가 이쁘다고
저와 웃으면서 이야기 하셨죠....
그래서 그러시냐고 맞장구 쳐주면서, 일반 병실로 올라가셨어요..
그리고 몇 시간 후... 문득 소름이 돋더니
그 할머니 담당 과장님이 흥분하면서 내려오더니....
"야 갑자기 expire(갑작스러운 죽음)이야."
나 : "네? 누가요?"
"아까 그 할머니 와.. 아무 이상 없으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시네.."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분명히 2시간 전 만해도 저랑 농담 따먹으면서
손녀 자랑하시던 할머니이셨는데요..
찜찌만 기분으로 근무를 끝 맞추고 집에서 돌아와 짱공 좀 뒤적 거리다가 잤거든요..
그 날 꿈에 그 할머니가 나왔어요.
할머니 왈 "얘야 아까 인사 했는데, 넌 날 못보더구나.."
이 말 밖에 생각이 안났어요.. 그 후에 뭐라고 이야기 하셨는데, 꿈이라 그런지 기억이 생생하지 않더군요..
'아.... 그 문득 소름 돋았을 때, 할머니가 왔다가셨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뭐..... 저는 귀신은 안 믿지만.. 참.. 기분이 뮴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