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정말 귀뚜라미만한 소음꾼이 없어요.
귀뚤귀뚤귀뚤 귀뚫어지겠네요.
자이언트 재방송보는데
미.치~겠음. 왜이렇게 재밌음?
사랑해요 조민우.
내가 다니던 회사는 조그마한 의류업체였음.
뭐하는 회사인지 대충 설명하면,
외국에서 헐값에 수입해온 의류들을, made KOREA로 탈바꿈하여,
다시 외국으로 역수출하는 곳임. (흑자대박)
고등학교졸업하고 할일없이 빈둥거리는 날 업신여긴
사촌형부가 소개해줘서 것도 꼴에 낙하산 취직을한거임.
뭐 그렇게 대단하고 유명한 회사는 아니여도,
고졸인 내겐 퇴직금도 주고, 계절수입 일정을 제외하면 주5일제 근무라서
갖출건 다 갖춘 내겐 아주아주 귀하디 귀한 직장이었음.
근데 이제부터 나 버린회사 막말좀하겠음.
그래도 나 고용한것도 고맙고, 원래 사회생활이 아니꼬운거라
고작 이것도 못참으면 앞으로 내가 뭘할수있겠나싶어 참고 계속 나갔지만
뭐 아니나달라?
끈질기게 기생하는자만이 떵떵거리는게 사회생활인데..
우리회사가 수입하는 과정때문에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가 잦음.
근데 김대리는 중국어를 좀함. 그래서 중국은 김대리 담당임.
난 원래 외국나가고 그런거 못했음. 2년차도 잘 나가지못함.
주로 내업무는 복사하거나,사무실에서 전화받고, 잡일임..
가끔 라벨작업심부름도 갔음.
올 여름시즌 시작할 무렵, 우리회사는 4월부터 여름준비를함.
때는 3월이었음.
내가 그냥 입버릇처럼 실장님한테 " 나도 외국가보고싶어요ㅠㅠㅠㅠ" 라고
그냥 흘려말했었음.
뭐 그냥 별생각없이 튀어나온 헛소리였음.
그러고 일주일?쯤있다가, 사장님이 김대리랑 이번에 중국을 다녀오라는거임!!
사장님이 " XX씨 여권은 있지? " 라고 할때 눈튀어나오게 고개를 끄덕끄덕했음
와.....드디어 내가 벌써 이회사에서 제대로 된일을 하는구나 싶었음.
난 이 주접맞은 주둥이로 " 근데 갑자기 왜..저를......? " 라고 물었음.
처음엔 실장님이 사장님한테 말해준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 김대리가 XX씨 추천해서, 뭐 한번쯤가보는것도 나쁘지않지 "
그땐 멋도 모르고 김대리한테 절까지할뻔했음.
어디서 이렇게 하트뿅뿅같은 상사가 굴러박혀있나싶었음.
잠시잠깐이나마 김대리란 사람을 좋게 생각했던
내 뇌에 보톡스맞히고싶음.
그렇게 나는 김대리추천으로 3월말쯤에 중국으로 떠남.
아직도 내입을 뜯어버리고 싶은 한마디는 " 김대리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가 이 인간과 악연을 맺는 발판이 될줄이야
외국나갈땐 회사에서는 아주아주 공식적인 비행기값과 숙소비는 대줌.
하지만 가이드비와 식비는 알아서임.
김대리가 중국어를 잘해서 가이드비는 필요없음
그때 난 처음가는거니 당연히 아무것도 몰랐음.
뭐든 김대리가 알아서 척척하고, 난 그냥 따라만다니면되는거였음.
거기다 김대리가 밥값도 지가 내줬음!!
가끔씩 김대리가 "XX씨 힘들지? 이번엔 나혼자 다녀올께~" 하고
지혼자 갔다오기도했음. 나진짜 바보같음..눈치챘어야했음
그렇게 나는 그동안 외국에서 사입다녀왔던분들의 말과는 전혀 다르게
할거없이 편했음.
돌아오는전날에 야시장에서 지인들 기념품까지 살 여유도 있었으니!
그리고 한국으로 귀국했음.
그 뒤로 2차로 다시 중국일정이 잡혔음.
김대리는 어김없이 나를 사장님께 추천했음.
난 또 좋다고 따라가겠다했음.
근데 중국으로 떠나기 삼일전에 귀인,남인을 만났음.
나는 " 또 중국간~다~" 하고 자랑을했음.
남인은 부러워죽겠다고 쫑쫑거렸지만
귀인이 " 이번에 가지마" 랬음.
남인이 가지말랬으면 저게 또 부러워서 ㅈㄹ꺕숑이네 했겠지만,
요 바로직전에 내가 중국에서 사온 기념품귀신일이 있고 얼마뒤였기 때문에
나에겐 귀인능력 200% 먹혀였음.
내가 " 왜? " 라고 물었더니,
귀인은 "아 글쎄 가지마 " 랬음.
나 아시다시피,보시다시피 엄마아빠 말씀보다
귀인말을 더 잘듣는 애임.
회사에서 어떻게든 인정받으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은 날 이해못하시겠지만
나 그 중국출장 쿨하게 반납했음. (이때 회사사람들 나 도라이로 봄)
원래는 2인1조나 3인1조 시스템이지만,
1차때와 달리 2차때는 결제만하고 화물쪽일밖에없어서
김대리 혼자 중국으로 갔음.
2차 중국일정이 무사히 마무리 되고 돌아왔음.
근데 이번 여름시즌이 회사생긴이후 최대 이윤을 남겨서
끝까지 참여 못한 나 너무 부럽고 속상해서
귀인한테 술먹고 추태까지 부렸었음.
(나중에 손에서 때나올만큼 빌었음)
근데 이번에 여름정리 하다가....일이 터진거임.
역시 귀인은 멀리높이 보는 친구였던거임.
김대리가 회사돈을 중간에서 가로챈거임.
그러니깐, 중국거래처사람하고 짜서 한벌당 1500원씩을 더 붙인거임.
시즌마다 수입해오는 한 아이템마다 수량이 몇백벌인데
한벌당 1500원씩 붙였다고생각해보셈..심심해서 계산해보다 포기했음.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추천해 데리고간거임.
나 것도 모르고 중국에서 김대리가 사준 밥을 고맙다고 웃으면서 처먹은거임...
1차일정때는 샘플보고 구두로 계약하는거고,
2차일정때가 아예 완불을 치루는건데,
내가 귀인말안듣고 2차까지 동행했으면
능력없는 나는 경찰서가서 진술하고 국밥먹으면서
그것도 맛있다고 느끼고있었을지도 모름....아이건 오반가.....
다행히 내 결백은 증명됐지만, 사장이 이런 불순한일에 본의아니게 껴버린
능력없는 심부름꾼인 나한테는
" 그만뒀으면 좋겠네" 래서 나..1년가량 열심히 다닌 회사에서 짤린거임.
근데 더열받는건 김대리가 그동안 회사에 남긴 이윤이랑
이번 여름시즌에 남긴 엄청난 이윤때문에 사장이
김대리 신고도 안하고,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가로챈 돈만 돌려받고
자기선에서 봐줬음.
그냥 갑자기 짤린 나만 회사사람들한테 이상한여자돼고,
정작 김대리는 멀쩡한 낯으로 계속 회사다님.
나 김대리 미끼였음..
님들 왜 내가 김대리 죽여버리고싶고,씹어먹고싶고, 저주하는지
이해함?
김대리한테 정말 복수하고싶어서
맨날맨날 복수할 생각뿐임
오죽하면 김대리 광인네 스타렉스 뒤에 묶어서
질질질 끌고 다니는 잔인한 꿈도 꿨음.
귀인은 이참에 나보고 다시 공부해서
대학가라함.
귀인말대로 다 하고는싶은데
나 대학에 대자도 생각해본적없고,
내겐 대학은 공포스러움.
아무튼 여기까지가 김대리와 얽히고 설킨 억울한 이야기임......
아마 김대리가 나한테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했더라면
이정도로 증오하진 않았음. 난 사람 미워하고 그런거 잘 안하는데
김대리는 용서할수가없음. 부셔버릴꺼야.............
아,그리고 김대리 이야기때문에 좀 시큰둥할 님들을 위해,
위에 잠깐 말했던 중국야시장기념품얘기 하겠음.
이거.........여기까지 읽어준 님들을위한 내 깜짝보너스임♥
# 기념품
난 엄마,아빠,동생,귀인,남인,광인에게 줄 기념품을 사야했음.
마침 숙소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야시장이있다고
숙소주인딸인 '남분'이가 알려줬음.
남분이는 조선족임.
중국 광저우 사는 20살 남분아 혹시 이거보니??
그래 언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싶다...........
난 혼자 다니는거 싫어하는데
말도 안통하는 중국에서 혼자 다니면
혹시 국제미아라도될성싶어
남분이를 미친듯이 꼬셨음
"아아아~남분아~~같이가자~~~~~~"
거기에서 일주일쯤 생활하는동안 남분이는 내가 귀찮았을텐데
내 꼬심에도 잘넘어가주는 착한 아이였음.
남분이 앞세워서 야시장으로갔음.
내가 "남분아 진짜 여기 바퀴벌레도 튀겨먹어?" 라고 물으면
남분이는 "먹을래?"
또 "남분아 남분아 저 꿀꿀이죽같은건 뭐야???? " 라고 물으면
남분이는 "먹을래?" 라며 날 경악하게 만들었음.
그때 배운거는 아..여기사람들은 이게 우리가 길에서 떡볶이먹는거처럼
아무렇지않게 먹는거니깐 내가 혐오떨면 안돼겠다. 조심해야지였음.
그렇게 남분이랑 이거저거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는데,
진짜 이쁜 팔찌가 내 눈에 띄였음.
"헉헉헉 남분아 이거봐 엄청 이쁘다"
난 한곳에서 몰아사는 경향이 좀 있는데, 거기서 싹다 샀음.
아빠꺼는 돼지모양하고있는 재털이,
엄마꺼는 동그란 옥이 매달려있는 줄목걸이(옥 가짜라고 엄마한테 욕먹었음)
동생꺼는 끈을 엮은 팔찌
귀인이랑 남인이랑 광인꺼는
"누구꺼가 더 좋아보이네,차별하네"라는 말듣기싫어서
딱봐도 made china스럽게 생긴 똑딱 잠글수있는 쇠로된
팔찌를 샀음. 생김새는 비슷해도, 무늬는 다 달랐음.
그렇게 떠나는날 난 남분이를 울리고 난 한국으로 돌아왔음.
가족들에게 기념품수여식을 마치고
광인이랑 남인을 만나러갔음.
광인이 내가 풀어논 기념품에
개떼처럼 달려들어서 제일 먼저 지맘에 드는 무늬를 골라서
바로 지 팔목에꼈음.
광인이 "야~이거 엄청 촌스럽다" 라고 말했지만
매우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음. 기지배~
내가 "귀인은? " 이라고 묻자,
남인이 " 아버지 지방출장가시는거 따라가서 오늘 늦게나올껄 " 랬음.
귀인에게 바로 내 따끈따끈한 기념품을 전해줄수없다는
아쉬움을 접어두고 친구들과 빠이빠이하고
집으로 돌아왔음.
그리고 밤 11시쯤, 광인한테서 미친듯이 전화가왔음.
전화넘어 광인은 "어우넝누어어ㅓ 어어엉어어엉" 하고 미친듯이 우는거임.
다음탄 계속!
한시간뒤에 돌아오겠음.미안함..
※님들 김대리 복수좀 공유해요※
나 이뻐해줬던 정실장님. 저예요.
행여나 보시길 바라며 한마디합니다.
실장님외근나가셔서 해명도 못하고 그만뒀어요.
나중에 실장님이 어떤말을 어떻게 들으시고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고 실망하셨을까봐
두려워서 연락도 못하고있네요..
실장님도 연락없는걸보면, 실망하셨을거같아요.
정실장님 그동안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기념품2
그리고 밤 11시쯤, 광인한테서 미친듯이 전화가왔음.
전화넘어 광인은 "어우넝누어어ㅓ 어어엉어어엉" 하고 미친듯이 우는거임.
내가 "왜그래 왜왜왜!!" 라고 묻자
광인이 "다필요없고 빨리 체육관으로와 똥기름에 튀겨버릴년아" 랬음.
나 밤 11시에 친구가 부른다고 잘도 나가는 애임.
다음날 출근압박따위없음, 바로 광인네체육관으로갔음.
체육관에 들어갔더니 광인이 링옆에 쭈그려앉아있었음.
내가 "야 니 왜 이시간에 여기있어!" 라고 묻자
광인이 눈물 콧물 더럽게 범벅 된 얼굴로
"이거....이거.....안풀린단말야......." 라고 내가 준 기념품팔찌를 찬
팔목을 내보였음.
난 완전 어이없어서 " 아뭐야,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하고 성질을냈더니
광인이 거친욕을하면서 " 그럼 니가 풀어보던가!!!!" 라고 더 성질을 내는거임.
"니 팔목이 남들보다 굵어서 낀거아냐?" 라고 하면서 광인 팔에 껴있는
팔찌똑딱이에 힘을줘 열어보려했는데...................
헐....
진짜 똑닥이가 꿈쩍도 안하는거임...........
하긴 나보다 힘이 억만배는 더하는 광인이 못열었는데...
순간 소름이 확끼쳤고 온몸에 식은땀이 돌았음.
나 - 야..어떡해 이거 진짜 안열려
광인 - 우아얼아아어어아 나 어떡해.....
나 - 근데 넌 이시간에 왜 체육관에있어!
광인 - 아 그게 문제냐고!!!
그렇게 광인팔목에 껴있는 팔찌와 한참 실갱이 하는데,
내 핸드폰으로 문자가왔음.
귀인이었음!!!!!!!! ' 너 서울왔다며?무사귀환 추카추카'
우리는 여러모로 알게모르게 대놓고 귀인한테 의지를 참 많이함.
방금 아버지랑 지방출장에서 돌아온 귀인에게
광인이 난처하게됐다며, 일단 광인네 체육관으로 와달라 SOS를 청했음.
귀인네집은 광인네체육관이랑 가까워서
약 10분만에 귀인이왔음.
귀인이 " 뭔데?" 하자마자 광인을보더니"아 진짜 골때리네" 랬음.
광인은 울다가 지쳐서 말도없었는데,
귀인이 "이거 어디서 놨어?" 라고 물었고
광인은 바로 "저 우라질것이 중국갔다온 기념품이랍시고 줬어" 하고 또우는거임.
진짜 광인은 마음약한 쓸데없는 근육워먼인게 분명함.
귀인은 광인의 팔목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잠깐 편의점좀 갔다올게" 라며 나갔음.
광인이 "저게 저런년인줄 몰랐다며, 지금 무슨 편의점이냐고" 귀인을 욕했음.
귀인이 편의점으로 간 사이
나랑 광인은 이게 녹이 슬어서 그런걸수도있다고
체육관에있는 기름을 칫솔에 묻혀서 팔찌에 살살살 비볐음.
됄거라고 기대도 없었지만, 역시 팔찌는 여전히 꿈쩍 안했음.
그러더니 광인이 갑자기 정색을하고 얼굴이 사색된 얼굴로
"야......."라고 날 불렀음.
"니 왜그래,잘못했으니 공포를 조성하지마라," 라는 내말에
"이거 원래 이렇게 확 쪼여있었냐...?" 라고 말하는거임.
근데 진짜 광인의 팔찌는 처음봤을때보다 많이 쪼여서
광인의 팔목둘레에 빈공간없이 꽉 차있었음........
내가 일단 광인을 안심시키고자 " 우리가 자꾸 만져서 니팔목이 부은거야" 랬더니
광인이 "야 그래도 이렇게 꽉 쪼여있다고? " 라고 덜덜떨면서 말했음.
누누히 말했듯이
우리는 귀신을 믿음.
내가 살금살금 광인한테서 멀어진걸 감지한 광인은
"니가 사온거잖어!!! 내몸에서 떨어지지마"랬음,
죽어도 같이 죽자는거임. 멋진걸
이어코 바로 귀인이 왔음.
광인은에게 "빨리빨리빨리빨리빨리" 라고 랩을했음.
귀인손엔 편의점봉지가 들려있었고,
그안엔 전병이랑, 찹쌀떡이들어있었음.
그리고 그걸 광인 팔목에 거는거임.
광인, 진짜 무섭긴 무서웠나봄.
광인팔목에 걸려있던 편의점봉투는 사정없이 흔들렸음.
근데 광인이 떤다고 하기엔 그 떨림이 좀 심했음.
그러더니 떨림이 드디어 멈춰졌음.
귀인은 "진짜 이게 먹히네" 랬음.
그리고는 귀인이 똑딱이팔찌를 풀었음.
용을쓰고 기를써도 안풀렸던 팔찌가 풀린거임!!!!!!
광인은 팔찌가 풀리자마자
화장실로 미친듯이 뛰어가서
광분의 비누칠을 했음.
광인이 "뭡니까" 라고 귀인에게 물었음.
광인이 존댓말을 하는건 그만큼 존경한다는 뜻인데....
나쁜기지배 아까 귀인 욕할땐 언제고...........
빌미를 제공한 나도 아닥하고 나도 너의말이 궁금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봤음.
귀인 말씀이
자기가 들어서자마자 본건 팔찌가 걸려있던 광인 팔목에
매달려있는 4살 5살 쯤 된 여자귀신이랬음.........
계속 배고파배고파배고파.. 라고 배를 쓰다듬었다함
귀인이 요즘 부쩍 아버지일을 도우면서
자신의 능력에대해 받아드리고 관심을가져 본격적으로 배우려함.
우연히 어디서
배고프다고 말하는 아기영은
먹을것만주면 떨어진다고 들은거임.
내가 중국에서 데려온 영가일수도 있기기때문에......................
입맛에 맞게 전병이랑 찹쌀떡을 사오는 배려심도 잊지않고.
그말을 들은 광인은 또 화장실로가서
지 팔목에 폭풍같은 비누칠을 하고,
글러브를 끼더니, " 야 너 올라와 " 라고 링위로 나를 잡아끌었음.
그리고 "어디서 줄게없어서 나한테 귀신을 붙여줘?" 라고
욕을했음.ㅠㅠㅠㅠㅠㅠㅠㅠ
차마 그 욕을 이곳에 못다쓴게 한이됨..
귀인이 말리지 않았더라면
나..진심으로 황천길 땅엔 무슨 잡초가 나있나 확인하고
염라대왕님이랑 쉰나게 고스톱한판 하고왔을지도 모름.
이후로 광인은 내가 주는 생일선물도 귀인한테 보여주고
괜찮다는 허락받고 가져가는 참 괜찮은 아이임^^
아, 그리고 팔찌는 귀인이가져갔는데 지금은 어쨌는지 모름.
호들갑떠는 광인덕분에 내가 중국에서 사온 기념품들은 (가족들꺼까지)
다 돌아가면서 귀인에게 눈도장질 당함.
ㅎㅎㅎㅎㅎㅎㅎ다통과했음. 광인꺼만 저 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 안목이란.
여러분, 그동안 즐거웠어요.
내 말에 귀기울여주는 님들이 너무 이뻐보였음.♥
기다려주는 분들도 고마웠구,
저는 이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발로 뛰어다니면서 새직장을 구해야 할듯 싶어요.
나 잊지말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떠난사이에 또 많은 사건을 가지고 돌아올꺼니깐,
진짜 잊으면
나같은 아들낳고,
광인같은 딸낳는다?
그럼 안녕~
p.s 죽어도 취직안돼면 몇일만에 또돌아옴
# 양관장님의 여자친구.
양관장님 = 광인네 아버지.
난 양관장님을 많이 따르고 좋아함.
아니, 어쩌면 사랑하고있을지도모름.라뷰라뷰~
내가 고3때 한창 양관장님 사랑해욧 을 외치고다녔던 그 겨울!!
남인의 수능OMR카드에 마킹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인 그 겨울!!!
겨울바람이 독하게 불어치는데
양관장님의 마음속엔 이른 봄이 오셨는가
양관장님께 여자친구아줌마가 생기신거임...
이때 광인은 병에 단단히 걸림, 엠병이라고 아주 제대로 발동함.
양관장님에 대한 반항심으로
체육관안에서 글러브's를 모닥불마냥 모아놓고 불싸지름.
진짜 큰불날뻔했음;;
또 체육관 잘다니는 회원들한테 다른 체육관으로 옮기라고
어디서 받아왔는지 타체육관판촉물도 돌림. 그 체육관딸래미가.....
양관장님 이기려면 힘을 키워야한다고
밥도 무섭게 먹어 제꼈음.
근데 생각해보면 광인은 단지 양관장님 옆에 자기엄마가 말고
다른여자가 있는게 싫었던거같앴음.
광인네 부모님은 광인이 중학생때 합의이혼을하시고
양관장님의 고집때문에 광인은 양관장님과 살기로하고,
광인네 어머니는 밀양 친정댁에서 지내신다했음.
통화는 자주하는데 1년에 두세번 볼까말까함...
(그래도 광인 바르게 잘컸음)
무튼 광인에게 내말은 귓전의 똥딱지여서 들은척도 안함
백날 입뽕빠지게 "니가 이해해" 라고해봤자 돌아오는건
"니가 뭘 알어" 따발 육두문자뿐이었음.
그래도 난 어느날 광인이 말없이 달리는 열차에 몸뚱이를 싣고 떠날까봐 무서워서
광인의 무례함도 참고, 광인 비위를 맞췄음. 퉤엑임
광인이 똥먹은 오만상을짓고 "어제 아빠가 그 아줌마 데려왔어"라며
"어땠어?"란 내 질문에 결국은 돼지똥같은 눈물을 툭툭 흘리면서 하는말이
"그 아줌마가 체육관접고 고깃집하자고 했는데 한데"
양관장님이 체육관을...체육관을..복덕방에 내놓으신다는거임!!
체육관은 양관장님인생 자서전이나 다름없을텐데,
IMF때도 공사판 막일하면서까지 지키셨다는 체육관을
그 아줌마 한마디에...? 놀랄노자였음.
마구마구 상상했음. 굉장한 미녀일까?
광인은 울면서 귀인한테 부탁을했음.
"너네가 아빠좀 말려줘, 전에 아빠 목숨도 살려줬으니깐
아빠는 니 말 들을거야. 그 아줌마랑 살아도돼니깐 체육관은 팔지말라고해줘"
그렇게 진지한 광인의 모습은 처음봤었음.
광인의 새로운모습 Best 5 안에 들어감.
물어보진못했지만, 광인이 체육관에 지금까지 사모하는 오빠가있는데
그오빠를 못볼까봐.....는 아니길 바래..
계속 듣기만할뿐 아무말없던 귀인이 드디어 만나겠다했음!
근데 양관장님말고 그 아줌마를 만나겠다고하는거임
광인은 ㅇㅇ 알겠다면서, 양관장님께 바로 전화를했고 부녀간의 불신은
전화상으로도 큰 언쟁이 오고가는듯했음.
내가 크게 참견할 문제는 아니었지만
그 좋던 부녀사이를 저따위로 만든 그 아줌마를 위해
내 구강속 이빨을 부득부득 갈고있었음.
광인과 귀인은 쥬스를 사러 슈퍼에 들리고
내가 먼저 광인네집으로 들어갔음.
내가 드디어 양관장님의 여자친구분을 봤음.
얼굴이 좀 창백했고 엄청 마르셔갖고, 싸네풍투피스을 입고계셨는데
음 어른께 못할말로 죄송합니다만. 굳이 한마디하자면
개미상.
나는 체육관을 고깃집이랑 바꿔먹으려는 아줌마가
필시 맘씨가 좋지 않을거라 생각했음.
양관장님이 "왔냐" 면서 알인사를 거내셨음
양관장님과 친한 나한테 라이벌의식을 느꼈는지 아줌마가 나한테 다가오시더니
"니가 나 보자했니?"라고 덥썩 내손을 잡는게 아님?
나 순간 쫄아서 내 복수의 이빨갈이 그만뒀음.
내가 손을 뿌리치지도못하고 좀 당황해서
고개를 동서동서 미친듯이 도리도리 저었는데
마침 광인이랑 귀인이 쥬스를 안고 들어왔음.
광인은 시까매서 그런지 눈이 째져보이는데(눈이 원래 째진걸수도있고)
쥬스를안고 개미아줌마를 쳐다보는 꼬라지가
승리는 정의의 것,나는 정의로운 근육워먼이다 였음.
아..그때 그 상황 차마 말로 표현이 걍 안됌.
사건의 발단인 양관장님은 담배태우러 배란다로 도망가셨고,
개미아줌마는 광인을보고 "어머~XX이 왔니?" 라고 구면이라고 아는척 친한척.
광인은 개미아줌마가 다가오자 바로 귀인 뒤로 섰음.
개미아줌마는 심하게 퐉 당황했음.
귀인과 눈이 마주친거임.
귀인과 눈이 맞으면 없던 죄도 만들어서 말하고싶어지고
괜히 오줌,똥 못가리는 나약한 인간이 됀 기분임.
개미아줌마가 "니가 나 보자했구나?" 랬더니
귀인이 갑자기 자기 코를 틀어막았음.
솔직히 많이 무례하고 민망한 상황이됌..
개미아줌마도 당황해서 쌀쌀맞게 "뭐야 너" 라고 쏘아붙임.
귀인은 뭔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아니에요, 썩은비린내가 나서요" 라고 했음.
나랑 광인이 '뭐임?'이라고 눈총대화를 나누고,
담배태우고 들어오신 양관장님이 "애들아 우리나가서 뭐좀 먹을까?" 하셨는데,
개미아줌마는 " 갑자기 몸이 안좋아서요..다음으로 미뤄야겠어요" 랬음.
개미아줌마는 허겁지겁 가방을 챙겨서 나갔음.
양관장님이 놀래갖고 쫒아나가려하자,
귀인이 양관장님 앞을 막았섰음.
양관장님은 ← 병아리맴매 표정을 짓고 얼음이돼셨음.
내가 지금 저 개미상을 따라가면....안돼겠....그래 니가 나가지 말라면
나가지 말아야겠구나하는 얼굴이랄까?
귀인은 "저 아줌마가 먼저 아저씨 떠난거니깐 뒤는 깔끔하겠네요" 라고
근본도없는 말을 했음.
양관장님은 조심스럽게 물음표를 던지심.
귀인은 소름돋는 이야기를 꺼냈음.
"아저씨 죄송한데요, 저아줌마 목에 뱀 두르고있어요."
뱀..뱀..뱀..맴..맴..매...배앰...
광인이 개미상아줌마를 만나고왔다고 했을때 귀인은 광인에게서
약간씩 풍기는 썩은비린내를 맡았고, 아마 원인이 개미상아줌마일꺼란
꺼림칙한 생각이들어서 개미상아줌마를 만나겠다고한거임.
그리고 귀인이 광인과 슈퍼에들려 집으로 들어왔을때,
내손을잡고있는 아줌마 목에 매달려있는 뱀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 뱀이 아주 표독스럽게 혀를 양쪽으로 쫙 찢고 낼름거리고 있었다함.
개미아줌마가 가까히 다가오자,
광인에게서 묻어났던 썩은내가 확 났고, 그게 뱀비린내였다는걸 알았다함.
뱀은 엄청 깔끔떠는데 뱀이 자기의 냄새를 맡은 귀인의 반응에
자존심이 상했고 귀인을 피하려고 개미아줌마의 목을 더더 감싸고 졸랐다함.
뱀이 목을 조르고있어서 개미아줌마 얼굴빛이 유난히 창백했던거같음.
귀인의 말을 들은 양관장님은
개미아줌마를 도와줄 방법은 없냐고 물었고,
귀인은 양관장님께 "그냥 엮이지말고 몸을 사려야해요" 랬음
광인은 개미아줌마가 양관장님한테 연락도 안한다고
좋아라 신나라 예전으로 돌아와서 광끼뿜으며 날뛰었지만
양관장님은 한동안 기운이 없어보이셨음.
마음을 얼마나 주셨길래 알인사도 안보여주시고
체육관가면 "어~왔니" , "어~가니"라면서 보는사람까지 맥빠지게하셨음.
그렇게 이주쯤 지났나?
대뜸 양관장님이 귀인에게 밥을사야겠다며 유난을 떠심.
개미아줌마가 양관장님께 체육관을 정리하고
내자던 고깃집이 이중계약으로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니었다고,
사기당한 사람이 6명인가 7명쯤 됀다했음.
개미아줌마가 양관장님같이 세상 물정모르는 중년남자를 꼬셔서
공인중개사랑 짜고, 이중계약사기를 치고다녔다함.
Wow..
양관장님 그냥 개털돼실뻔.....
광인이 "아빠 다행이다. 내가 그아줌마 싫다했지?" 랬더니
양관장님이 사실 예치금으로 500만원 줬다함..........
광인이 용가리불꽃 뿜으면서 뭐라했더니
몇천만원 잃을뻔했는데 500만원으로 액땜한거라며.......
그렇게 양관장님의 이른봄같은 사랑은 사기극으로 끝맺었음.
역시 양관장님 인생은 TOP임.
아,6탄에서 팔찌아기영에 대해서 물으셨는데
중국 광저우에는 한국계 중국인, 조선족 1세부터 2세3세가 많이 거주하고있음.
내가 팔찌를 야시장 조선족에게 산거고 그 아이영은 중국말하지않았음.
근데, 한국아이일수도있고, 중국에서 내가 데려온 조선족아이일수도있다고
자세히 기재못해 미안함..
아..맞다..나 미치겠음
곱등이스타일 벌레를 화장실에서 본거같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여기 전문학교다니시는분 있어요?
나 진짜 취업 쥐싸래기똥으로 안돼면 전문학교 가려구요
요즘 귀인이 취직말고 공부하라고 날 쥐흔들어쉐키
출처- 김대리라는 남자
개슈레기같은 남자♨
귀인에게는 삼식이란 남동생이있음.
삼식이란 별명도 내가 지어준거임 나는야 별명제조기 음하하
아 간혹 나는 뭔인이냐 묻는분들께 말씀드리겠음.
대체 왜들이럼..나 더 비참해지게?
귀인 광인 남인은 나혼자 부르는거임..ㅠㅠ1탄 제일 먼저 써놨잖어
즤들끼린 다 이름 부름. 뭐 난 괜찮음 특허낸거같고 아주 엿맛남
아무튼 난 삼식이랑 친함! 왜냐면 삼식이는 = 내동생 친구
나랑 + 귀인 = 친구
내동생 + 삼식이 = 친구
고등학교때 귀인이 우리집에 놀러온적이있었음.
근데 내 동생도 그날 친구랍시고 데려왔고,
귀인과 삼식이 남매는 개떡같은 인연으로 우리집 화장실문앞에서 재회함.
늘 보던얼굴이니 자연스럽게 스쳐지나갔는데
생각해보니깐 여긴 각자친구의 집인데 저새끼/저기지배가 왜있지?
모른척할까 or 말까로 고민하다가
삼식이가 먼저 아는척하고 그날 비오는 날이라
남매 넷이 빈대떡지지고 같이 논 기억이있음. 이게 시초임.
비록 나보다 어리지만......(그래봤자 1살 차이, 우리 부모님들 킹.콩.짱)
내동생과는 다른 남자의 향기가 남.
근데 나의 삼식이를 탐내는자가 있었는데 그 자가 광.인
아시다시피 광인은 형제가 없음. 외동임.
광인이 자꾸 삼식이 보면서 침을 흘리니깐 나는 화가났음.
그래서 예를들면 우리남매랑, 귀인네남매랑 너구리월드같은데도 잘갔는데
보통 그런덴 짝을 맞춰 가는게 기본인데,
광인이 " 나도 같이갈래" 하면 내가 "ㄴㄴ 안돼 너 혼자탈꺼야?"
그럼 광인이 " XX(남인)도 가면돼지!!" 래서
또 내가 일부로 "이건 가족모임이란 의미가있음. 넌 형제없자너" 라고
광인가슴에 비수를 꽂음, 근데 광인 이따위에 상처받고 물러나는 애 절대아님.
광인은 "야 가족이면 다 돼? 너 후회하지말어라" 라고
양관장님 모셔옴 ^^
내가 왜 후회함? 얼씨구나 지화자좋다임.
내 동생 광인 주고 나 양관장님이랑 너구리월드에서 개즐김.
양관장님 계시면 삼식이고 뭐고 없음.
양관장님과 난 세대차를 뛰어넘은 우정임.
지금까지 이유없는 주절거림이 아님. 다 소스임. 피가돼고 살이돼
허구언날 우리집 옥상에서 고기꿔먹고, 옥상에있는 창고에서 잠도자고,
수박 신발라먹고 병아리도키우고 누워서 하루종일 만화책도 보고
진짜 고등학교때 애네랑 지낸 추억은 전설임. 심장 벅차
어느날이었음,
그날은 우리집 옥상에서 밤에 불꽃놀이를 하기로했었음.
감히 주택가에서 썩을민폐지만 이해바람. 애들이었잖음
우리동네 인심을 시험해봤음.
귀인은 집들려서 온다해서 나랑 광인이 문방구가서
불꽃놀이한보따리를 샀음.
난 바닥에 던지면 딱소리나는 콩알같은거랑 빼빼로만 샀는데
광인은 포부가 남다른 근육워먼인지라
불꽃분수도사고, 하늘위에 뻥뻥쏘아올리는거랑
폭풍불꽃팽이같이 스케일있는 폭죽만 사심.
그리고 광인이 사면 안될게 있었는데,
의외로 여성스러운 광인이 아로마향기나는 삼각초도 산거임.
개당 300원이었던가 보라색, 노란색, 자주색, 파란색
가지각색을 한움큼 쥠. 욕심도 많어
내가 " 그거 왜사" 라고 묻자
" 방에다 피우게, 요즘 두통있어 이런게좋대" 랬음.
내가 광인말듣고 한 10분은 자지러지면서 웃었음.웃겨서ㅋㅋ
그땐 아로마향초가 끌고 올 여풍을 감히 상상도 못했음.
언제나 일등인 나랑 광인이 제일 먼저와서
창고바닥에 폭죽들을 늘어놓고 기다렸음. 두근두근
근데 해가 떨어져서 6시쯤 됐는데, 귀인도 안오고
내동생이랑 삼식이도 안오는거임.
광인이 " 내가 삼식이한테 문자해볼까?" 랬지만 니 개수작을 모르는게아님.
내가 " 내가 내 동생한테 전화할껀데" 하고 동생한테 전화를 걸었음.
근데 이 동생 애놈의새끼가 전화를 안받음.
광인이 "니씹혔네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재수없게웃으면서
지 핸드폰으로 삼식이한테 전화함.
훗 삼식이도 안받음.
난 " 너도 씹혔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곱배기로 더 재수없게 웃었음
그렇게 광인이랑 나랑 괜히 민망해서 계속 웃었음.
그때 귀인이 올라왔음.
누굴 못믿은건지 모르겠지만 귀인 손아귀에 불꽃놀이set가 있었음.
광인이 " 우리가 알아서 다 샀는데 뭐하러 또사왔어" 라고 물었지만
귀인은 광인말을 씹고 " 삼식이 아직도 안왔어? " 랬음.
내가 "응 삼식이가 광인전화 안받어" 라고 말하자
옹졸한 광인은 유치하게 " 쟨 동생이 지 전화 안받어" 라함...
너도 나도 왜저러나 싶음.
귀인이 " 아까 같은반애 조문간다고 문자왔었어" 랬음.
내동생이랑 삼식이랑 같은반 여자애가..음....자살했다함.
그래서 반친구들이랑 담임선생님이랑 다같이 조문을 갔다함,..
그애기 들으니깐 기분이 급 다운됐었음.
그러고 동생한테 "집근처야, 불꽃샀어?" 라고 문자가 왔음.
답장을보내고 난 귀인한테 " 이런날에 불꽃놀이해도돼? " 라고 물었고
귀인은 " 어떤 나라는 불꽃놀이도 장례의식이래, 잘몰라 나도" 랬음.
찬물 끼얹은 분위기때문에 입에 가시가돋고, 몸에 뭐가 날것같은 광인이
" 이거 피울까? 이게 기분전환에도 그렇게 좋대" 라면서 손바닥위에 아로마를 내밈.
귀인이 " 이런것도 샀어? 해봐해봐" 라고 맞장구쳐주니깐
광인은 또 좋다고 바로 불을 붙임.
아..근데 역시 문방구표는 얄딱구림.
살다살다 그런 야리야리한 냄새는 처음이었음. 고운색에 낚였음.
창고안은 아로마향 독한구린내가 진동을 했음.
나만 싫어한게 아니고 귀인도 " 야 그거 그냥 버려" 랬음.
근데 소신있는 광인 " 왜? 난좋은데" 라면서 그거 뭐 좋다고 콧구녕에 갖다댐.
이건 뭐 같이 죽자는 논개정신도 아니고,진짜 좋으면 니 방에서 혼자 즐겼음 좋겠어
참을 인이란 글자는 진정 광인을 향한 글자인가.
드디어 동생이랑 삼식이가 왔음.
내 동생은 감수성 제로를 자랑하듯, 오자마자 싸가지없이
폭죽종류부터 확인하고 광인의 안목에 만족스러웠는지
광인에게 엄지손가락 따봉을 선물했음.
반면,
삼식이는 그윽한 눈빛으로 맥아리도 없이 어깨가 축 쳐져있었음.
그 죽은 여자애랑 많이 친했나싶었음. 안쓰러웠음.
내동생이 광인이랑 귀인을 끌고 폭죽들을 들고 창고밖으로 나갔음.
나도 그윽한 삼식이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주고자 쫒아나왔음.
뻥뻥 피육슈숙 펑뽕 쾅쿵슉우우우우우★☆★
광란의 불꽃놀이에 빠져있는데 갑자기 내 동생이 "어어어어라???" 라고 했음.
내 동생반응에 뒤돌아봤는데
창고에 불이 난거임.
침착한 내 동생은 서둘러서 119에 전화를 했음.
옥상창고는 아빠공장 쓰다남은 원단을 보관하던 곳이라서
불은 무섭게 번졌음.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님 "삼식이 안에있잖아!!!"
귀인은 삼식이 이름을 부르면서 창고안으로 들어가려했고
나랑 광인은 울면서 요동치는 귀인을 붙잡았음.
우리집에서 걸어서 10분걸리는 소방서 위치덕에 신고하고 바로
삐용삐용소리가 났고,
일단 삼식이없이 우리는 사다리차를 타고 내려갔음.
우리가 내려가자 6층높이 우리집 옥상에 사정없이 물을갈겨댔음.
귀인은 이미 정신이 반 나간 여자였고,
삼식이 걱정에 발만 동동 굴리고 할수있는게 없었음.
순식간에 구경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이윽고..........혼자 조선시대 사시는 내아빠도 오셨음.
근데 횡단보도 반대편에 삼식이가 보였음!
내가 "삼식아!!!!!" 라고 불렀고 귀인이 눈물범벅 콧물범벅 추한 얼굴로
믿을수없다는 눈으로 삼식이를 쳐다봤음.
삼식이가 횡단보도를 건너서 우리한테 왔고
무슨일이냐고 우리집 건물옥상위를 쳐다보더니 "불났어????" 랬음.
귀인이 이상한말을 했음.
"너 분명히 창고 안에있는거 봤어,
내가 너 불속에 있는거 봤어!!"
삼식이는 무슨 개소리냐고 귀인을 쳐다봤음.
자긴 우리가 불꽃놀이에 정신팔려있을때 슈퍼가려고 나왔다는거임.
귀인은 뭘 생각하더니 삼식이한테 " 너 그 옷입고 갔다왔어?" 라고 물었음.
삼식이는 "아..맞다" 랬음.
귀인네 아버지는 장의사임.
그래서 귀인도 삼식이도 그쪽에 대해서 박식함.
귀인이 처음 귀신을보게 된것도 아버지직업 영향이 큼.
이건 다음에 얘기하겠음.
장례식에 다녀오면, 그 옷은 털어서 하루동안 밖에 걸어놓거나
빨아입어야한다고 함.
대부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장례식장 영가들이 쫒아올수도있다는
귀인네는 아버지 말씀에 기본적으로 반드시 지키는것들이 많은데 그중에 하나라함.
자세한건 또 다음에 쓰겠음.
내 동생은 옥상에 올라오기전 집에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올라왔는데,
삼식이는 깜빡하고 그냥 계속 입고있었던거임.
귀인은 불이 난 창고안에서 삼식이를 봤다는건
아마 장례식장에서 삼식이를 쫒아온 영가일수도..
창고는 불씨 하나 남김없이 진화됐고
방화의 원인은 썩을광인이 무심코 키고 나왔던 아로마향초였음.
이 망할 광인은 일부로 그런건아니지만 쳐죽일련이 됐음.
다행히 재산피해라곤 창고안에있던 쓰다남은 원단들뿐이었고,
다친사람도 없고, 아빠한테 더럽게 혼나고 옥상출입금지령을 받고 끝이났음.
아무튼 자나깨나 불조심임.
아, 그리고 오늘 너구리월드 귀인도 같이 가니깐,
물어보신 리플들 왠만하면 하나하나 다 기억해서 물어보겠음
저도 허리에 뱀 두르고 계신분 대박 궁금함..........
근데 왜 하필 초콜렛을 두라고했는지.........?
아 그리고.. 여러분 난 한심하게도 꿈이없어요...
그래서 대학진학도 안한거에요..
뭘 딱히 하고싶은게 나한텐 없네요......나이렇게 살다 그냥 감?
그럼 여러분 이따 비좀 안오게 도와줘요
너구리월드 생명은 모두 야외에있단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대리김대리김대리김대리김대리김대리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