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에 팩스를 샀었지만, 방치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쓴 일은 없었습니다.
정확히 1주일 전, 친구가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해서 그 팩스를 사용해서 자료를 보냈습니다.
다음 날 그 친구에게 무사히 자료를 받았는지 물어봤습니다.
친구는 [제대로 받기는 했는데 무슨 실 같은 게 찍혀서 나왔어. 그게 뭐야?] 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때는 그냥 그런가 싶어서 무심히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3일 후, 또 그 친구에게 자료를 보내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의 그 실 같은 게 가득 찍혀 있어서 그것 때문에 자료를 읽을 수가 없어.] 라는 것입니다.
할 수 없이 나는 그 자료를 다시 한 번 보내줬지만, 다시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심한데?]
아무래도 나도 마음에 걸려서 팩스를 열고 조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팩스의 뚜껑을 열고 안을 보니 수많은 긴 머리카락에 렌즈가 완전히 가려져 있었습니다.
다음 날 나는 너무 무서워져서 그 팩스를 버렸습니다.
번역 : VKR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