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도 물을 무서워합니다.
레프팅을 타러 간적이 한번 있었는데요
도저히 물위에 올라설수가 없을정도로 극심한 공포가 저를
긴장 시키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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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지금으로 부터 29년전 아주 어릴때 이야기입니다.
모처럼 가족분들과 친지들이 모여 철원의 삼부연 폭포뒤의 저수지에 놀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규모가 조금 큰 저수지가있는데
어른들은 술을 마시고 저희 어린 친구들은 튜브에 몸을 태우고 즐겁게 노느라 하루가 지나는 지도 몰랐죠
그렇게 종일 물속에서 놀고있는데 갑자기 발 아래서 뭔가 잡는 느낌이 드는 겁니다.
느낌이 들어서 저는 긴장한채로 다시 물밖으로 나오려고 바둥 거렸고
그렇게 힘을 주어 바둥 거릴수록 뒤로 밀려 나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렇게 점점 같이 놀던 일행들과 거리가 멀어지는데
첨에는 다들 대수롭지 않게 저를 봐라만 볼뿐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더군요
저역시 도움을 청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였는지 계속해서 밖으로 밀어내려고 손으로 계속
저항했구요, 그런데 갑자기 속도가 붙는겁니다.
계속 딸려가는데 쭈욱 하고 끌려나가는 거 같았어요
그때 붙 소리를 질러보고 별짓을 다했지만..
소용없더군요 이미 거리가 멀어져 어른들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모두 멤붕 일보 직전 이였으니까요
그뒤 튜브속으로 몸이 빨려들어가고 엄청나게 물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허후적 거려도 소용없구요 아 이제 죽는구나 했죠 ..
그리고 눈을 떳는데 물 앞쪽에서 뭔가 커다란게 와따 가따 하는 거에여
물속에서 계속 주시했어여 뭔가가 저를요
저는 살기위해 계속 몸부림 첬지만 물도 많이 먹고 이미 체력이 다떨어져 방법이 없음을 깨닫기 시작했죠 ..
물속을 빨려 들어갈때마다 계속 보이는 큰 물체
혼미해지는 정신..
갑자기 여기저기서 웃음소리만 계속 들리거 ...
또 물속에 그렇게 큰물체를 몃번인가 보았는데
이제는 점점 가가이 오는겁니다.
죽겠다 싶을때 큰 물체가 눈앞에 나타났는데
큰 물개같은 고래 같은 느낌? 저를 덮썩 무는게 아니겠어여?
그리고 눈을 떳는데
병원이였어요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제 튜브가 떠내려가고 나서 고함 한번 지른거 빼고는 물밖으로 제가 올라온적이 없데요 ...
그대로 가라 안잤다고 하더군요 ...
그리곤 반대편 저수지 에 제가 떠올랐는데 살아있었데요 ..
신기하죠?
거기가 예전에 6.25때 사람들 물속에 수장 시키고 했던 자리라네요 ..
그뒤로 전 욕조를 빼곤 물 가까이 못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