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 이렇게 글을 다 써보네요!
없는 글재주로 썰을 풀자니 걱정도 되네요 ㅎㅎ
본론부터 들어가자면
예전부터 저희동네가 소문이 안좋았어요
아래로는 자생원을 끼고 있고 위로는 화장터를
끼고 있는 그런 동네였어요
도둑한테 털리는 집도 많았구 치한도 많았어요(한번은 제친
구어머니께서 길에서 치한이 뒤에서 껴안고해서 그자리에서
기절하신적도 있었음)
또 한번은 거실에서 티비보구 있는데 누가 저희집 마당으로
쿵하고 뛰어넘어오더니 후다닥 도망가는 기척이 들리는거에
요 조금바로있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도둑잡아라~!
하고 소리도 치시고 그만큼 털리는집이 꽤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문단속에 엄청 신경을 썼었죠
저희가 다섯식구인데 아버지가 큰방을 혼자쓰시고
작은방하나는 누나두명과엄마랑 해서 셋이 같이쓰고
남은 방한개를 저혼자 쓸때였어요
한날은 방에서 자다가 새벽에 저도모르게 눈이 떠졌어요
그러다 아직 한밤중인걸 알구 다시 잘려고
방문쪽으로 몸을 돌아 누웠는데 제방문이 슬며시
열리는거에요...
전 엄마인줄 알고 별로 신경안쓰고
걍 누워서 가만쳐다보고 있었어요
팔하나가 방문 스윽 들어오더니
벽쪽을 막 더듬기 시작하데요?
보니까 불켜는 스위치 찾을려고
막 더듬거리는거였더라구
순간 이상해서 고개를 살짝들어서 방문쪽을 쳐다봤어요
쳐다봤는데...
그 어둠때문에 얼굴은 확실하게 안보이고
윤곽만 대충보이는거...
근데 그어둠속에서 두 눈동자 안광은 뚜렷하게 보이는거...
발그림이긴 한데 저런 느낌이였어요
암튼
저랑 딱 눈이 마주쳤는데...아...아직도 그 눈빛을 잊을수가
없어요...암튼 그랬더니 쿵쾅쿵쾅 발소리 내면서 집밖으로 엄
청 빠르게 도망가데요?
속으로 아 ㅆ발 이거 뭔가 잘못됐다
거실로 나가니까 제가 분명 꼭 잠궈놓았던 현관문이
활짝 열려 있는거에요... 와 소름...다시 현관문 잠그고
일단 잤어요
그리고 담날에 가족들한테 새벽에 있었던일을 얘기해줬죠
다들 기겁하데요..
그래서 그날이후로
다들 잘때는 방문도 걸어잠그고 자기로했어요
그러다 한 3~4일 지났나...그전날 겜방 밤샘하고
그다음날 저녁까지 겜방에 처박혀있다 집에 들어왔어요
아부지가 일때문에 집에 이틀동안 안계셨거든요
암튼 집에 들어와서
바로 곯아떨아져서 자다가
새벽에 깨서 화장실갈려고
거실로 나왔는데...
또 현관문이 활짝 열려있는거에요...
진짜 순간 온몸이 굳어서 움직이지가 않는거에요...
정신차리고 바로 누나들하고 엄마있는방으로
가서 방문앞에서 엄마를 불렀어요
그랬더니 방문이 바로 열리더니 보니까 엄마랑 누나들이
잠을 안자고 있데요.
엄마가 빨리 들어와서 앉아보라고 하데요
앉자 말자 제가
그새끼 왔제? 맞제??
하니까
'어 왔드라 오늘따라 하도 잠이 안와가지고
뒤척이고 있는데 방문 손잡이가 살~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기라 첨에 한번,두번 살살 돌리더니
나중에는 점점 빨리 돌리는기라 그놈그기 방문살 열어서
들어올려다 방문잠긴걸 알고 그때부터 쌔리 돌린기라..
놀래가지고 느그 누나두리 안깨웠나 그래가지고
엄마가 고함을 갖다가 안질렀나 니뭐하는새끼고!
어디서 지금 해코지할라고 그라노!엄마가 진짜 동네가
떠나갈라고 고함질렀다 그랬더니 그놈이 잠잠해진기라..
그래가 우찌 나가보지도 몬하고 이리 누나들하고
잠도 못자고 안깨어있었나...'
핸드폰은 놔뒀다가 뭐하노!
'야이 문디새끼야 내나 느그 누나들이나 그럴 정신이
있었는가 아나 놀래가 식겁 똥을 한바가지로 쌋구만
그리고 니는 엄마가 그리 소리치고있었는데 몰랐나!?'
어...피곤해가 몬들었다...
'문디...'
암튼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 되고
아부지가 돌아오시자말자 현관문 잠금장치 싹 바꾸고
그렇게 2년을 더 살다 이사를 갔죠..
이사건으로 인해 귀신도 귀신이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젤 무서운건 사람이다 라는걸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어요 ㅋㅋ
우째 마무리가 엉성하게 됐네요 ㅠ
재미없는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