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굉장히 조용한 편이고 나는 공부하면서 잘 조는 편이기에 공부할 때면
항상 방문을 반 정도 열어두고 책상위에서 공부했다.
때는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시험기간 밤 10시 쯔음_
그날도 어김없이 방문을 반 정도 열어두고 공부를 하다가 여느때와 다르게
피로가 쏟아져서 잠시만 눈 붙이고 일어나 공부를 계속 하기로 마음 먹었다.
알람을 30분 맞춰두고 잠시 자더라도 푹 자자는 생각에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잠든지 10분~15분 쯤 되었을까?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지만 느낌상 그랬다)
몸은 말을 듣지 않고 눈 동자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다.
처음이었지만, 이게 가위에 눌린 것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고 처음 경험하는 가위에
엄청난 공포가 느껴졌다.
반 쯤 열린 방문을 바라보니 거실 불 빛에 어머니의 움직임이 그림자로 보였다.
빨래를 걷어 오시는지, 베란다와 거실을 오고 가시는 듯 했다.
어머니를 불러서 가위를 풀어 달라고 하기 위해 말을 하려고 노력했다.
"어.....ㅁ...ㅁ.....ㅏ......."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이게 진짜 가위구나.. 어떻게 해야하지?
도대체 어떻게 해야 가위를 풀 수 있는거지? 온갖 생각이 들며 계속 해서
어머니를 부르려 노력하는 중에 내 오른쪽 귀쪽에 낮고 굵지만 선명한 목소리가 들렸다.
"흐흐.. 지금 니 목소리 안들려..."
경험담이라고는 했지만 제 친구의 경험담임을 밝힙니다.
전 들을 때 진짜 지리는 줄 알았는데 글제주가 없어 쓰고 나니 별로 안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