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시골동네 온천 앞에서 식당한다
부모님하고 나랑 집사람 넷이서 꾸려가는데
주말에는 바빠서 밥도 못먹고 일하곤함
보통 토요일이라도 열시쯤 되면 손님 끊기고
열한시쯤에는 정리가 끝나는데
어제는 이상하게 늦손님이 많아 열한시가
가까워도 바쁜거임 식당구조가
주방과붙어있는 홀이 하나있고 바깥에 작은홀하나
주방뒤쪽애기들있는 가족이나 단체손님 쓰는
방이두개있는데 늦게온 젊은커플이 홀에 앉으라니까
끝까지 방으로가겠다고 우기는거임 ㅅㅂ
그래서 나는 홀보고 아버지가 주문받으시고
음식내주는것까지 보고 홀치우고있는데
뒤에 방에서 여기요 하면서 존내 샤우팅 하는거야
우리가 애기때문에 어쩔수없거나 단체손님아니면
방을 안주려고하는게 홀까지 거리가 좀있어서
방에 손님이 있으면 한명이 방근처에 있어야
부르면 들을수있어 그러니 ㅈ같지 한팀때문에
한명이 붙어야하니 그래서 아버지가 화장실가셧나하고
가서 필요한거 갖다주고 한참을 있어도
아버지가 안오시더라 식당에 부모님 집이 붙어 있어서
안채에 가셧나 싶어 안채쪽으로 보는데
안채 마루문이 통유리로된 미닫이문이야
그유리통해서 아버지 실루엣이 보이길래
불럿더니 대답도안하고 담배피듯이
팔을 들어서 얼굴쪽에 댓다가 내렷다가 하시더라
집안에서는 담배 절대 안태우시는데
이상하다싶어 들어가보니 시발 팔이랑 다리랑
얼굴 한쪽이 완전 갈려서 ㅁㅈㅎ되잇더라
그상태에 얼굴에 반창고를 덕지덕지 바르면서
자꾸 어딜 가야된다고 중얼거리시더라
존나 놀래서 엄마부르고 왜이렇게됐냐고
다그쳐도 대답도안하시고 자꾸 뭐라뭐라
중얼거리기만 하시더라 이때가 뒷방에
서빙하시는 모습 봤을때부터 20분 정도
밖에 안지낫을때다 멀쩡히 일하던 사람이
20분만에 이렇게 되있고 영문도 모르니
존나 당황스럽더라 일단 차에 태우고
엄마랑 셋이 응급실가서 사진찍고 상처난곳들
총20방정도 꼬매고 병실에 눕혀드렷는데
이때까지 정신이 나가있는것같더라
병원도착해서부터 중얼거리시지도않고
눈에 초점이 없으심...다행히 뼈나 머리엔
문제 없다는말듣고 나는 식당돌아와서
가게 마무리하고 잣다가 아침일찍 병원갔더니
이제야 제정신이시더라 그래서 어떻게 된거냐니까
대뜸 어제 귀신을 만났다고 하시더라
원래 귀신같은거 절대없다고 호언하시면서
엄마가 절에다니시는것도 싫어하시는
무신론자이신데 그런말을 하시니...
아무튼 어제 방에 서빙하고 방앞에
의자에 앉아계신데 얼마전에 폰팔이한테
갤5네대 사고 받아온 자전거가 눈에 들어오시더란다
평소에 농사지으시고 식당일 하시느라
자전거따위 쳐다도안보시는데 이상하게
타고싶으셔서 가까이 한바퀴돌고 금방 와야겠다싶어
끌고 나갔는데 집뒤쪽으로 논사이에 2차선도로로
집에돌아오시다가 맞은편으로자전거가 오길래
옆으로 붙었더니 맞은편오는새끼도 아버지 붙는방향으로
붙었단다 그래서 다시옆으로 피하려고하는데
어느정도떨어져있던거리가 확좁아지면서
순식간에 바로앞으로붙어 쳐박고 논으로 굴르셧단다
분명히 부딪히는느낌도낫고 소리도들엇는데
쳐박히고나니 아무것도 없다는거야
몸을 움직이기가힘들어 끙끙거리는데
어떤남자가 거기있으면죽는다고 살려줄테니
따라오라고해서 그사람뒤로 무작정걷다가
그뒤로 기억이 없으시단다
오늘일어나서도 그남자가 젊은지 늙은지도
모르겠고 목소리도 기억안나신다고..
사고났던 그자리가 이년전에
우리집 앞에 식당 할아버지 오토바이사고로
돌아가신곳이다 우리가 장사한지 사년됐는데
앞집은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이서 작게 하던데라
우리가장사하고 타격이컷지..이년전 할아버지
돌아가신후에는 그마저도 접었고..
부모님도 마음이 편치않으셔서 음식도
자주갖다드리고 과일도 한박스씩 사다드리곤했는데..
세상 참 희한한일도 다있구나싶다ㅋㅋ
아그리고 갤5 네대산거는 일베갔던글있는데
이제 후기올린다 대리점찾아가서
개지랄하고 개철하려니 아버지 마음도 있고
폰가게 사장이 존나 진심으로 사과하는것같아보여서
할원 63에 자전거한대받았다 씌발자전거
[출처] 어제밤에 아부지 귀신씌인 이야기.txt
[링크] www.ilbe.com/3546966066
2차출처 디씨 공이갤 (http://gall.dcinside.com/horror/69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