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글을 쓰게된 상병입니다.
갓서른둥이님의 글이나 다른 분들의 글을 재밌게 읽고 있는 무글유저입니다 ㅎ
늘 읽기만 하다가 제가 겪은 경험담을 써보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짱공에서의 첫 글이네요 ㅎㅎ
그럼 시작합니다. ㅎㅎ
때는 제가 대학교 3학년때의 일입니다.
대학은 고향과 떨어진 곳이고 다른 대학생들과 같이 명절과 가족행사가 있을때마다 내려가곤 했습니다.
저희 집은 여타 주변의 기운이 나쁘다거나 혹은 밤이 되면 으슥하다거나 하는 것이 전혀 없는 아파트 입니다.
물론 이런 것을 영감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알 길이 없지만...
불교를 믿으시는 할머니와 친한 비구니께서 하신 말이니
그려러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저 역시 이런 집에서 자란 덕인지;;; 헛것이나 혹은 남들이 보는 귀신 한점 보지 못한 신체건강한 남자 이기고 하구요.
그래서 한번씩 경험한다는 가위한번 눌리지 않았지요..
앞으로 말하게 될 가위눌림 전까지요.
군에서의 복무를 마치고 여름 방학기간 동안 집에서 탱자탱자 놀고 있었습니다. ㅎㅎ 2학기 개강까지 약 보름정도 남은 기간이라 알바자리는 찾기 힘들었고 사실 군에 다녀온지라;;; 흔히 말하는 말년병에 걸려서.....노가다 나가서 일하기도 귀찮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좀이 쑤시더라구요ㅎ 그래서 비상금으로 친구들과 함께 3박4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강원도 바닷가 근처에 보면 아주 작은 해변들이 즐비합니다. 경포대는 물가도 비싸고 돈없는 대학생들에겐 성수기 바가지는 버텨낼수 없지요. 그래서 봉고차가 있는 친구와 함께 주섬주섬 텐트과 기타 물품을 들고 저렴하게 시골 해변을 찾아돌아다닌지 ..어언 4시간 만에 맘에 드는 해변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재미있게 3박 4일을 바닷가에만 줄기차게 놀고 돌아오는 길에.. 봉고차안에서 잠을 자던 친구가 엄청 큰 목소리로..
욕을 하면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내용인 즉 잠을 자고 있는데 어떤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형상(?)이 손과 얼굴만으로 봉고차안 시트 아래에서 자기를 향해 계속 기어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너무 무서워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저와 친구들은 아무것도 모른체 서로 즐겁게 이야기만 했고 그 친구는 온갖 욕을 섞어가면서 저희들을 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묵묵..
그러는 동안 그 여자는 자기의 다리를 타고 올라왔고, 눈이 마주치자 하는 말이 "아니네.."라는 말을 하게되고 그뒤 소리를 지르면 깨어나게 되었다고요..
친구들은 웃으며 가위 눌렸네 뭐네 하며 그냥 웃으면서 친구를 놀리기 바빴습니다. 물론 운전하던 친구 역시 그소리에 놀라 ㅋ 차가 잠시 비틀..거려 욕을 했다는...ㅎㅎ
암튼 이렇게 차 안에서의 작은 에피소드가 있고 올라가는 길이 정체가 심하여 저흰 휴게소에 들려 커피와 부족한 니코틴을 공수중... 차안에서 자고 있던 다른 친구의 비명을 듣고 급히 차로 달려갔습니다.
워낙 세상이 흉흉한지라...무슨일인가 싶어서요..하지만 자신도 자다가 가위에 눌린것 같다며...
많이 피곤한가? 하면 웃고 넘어갔지요 ㅎ 사실 남자 6명이서 3박4일이면 아시다시피 술과 함께한 여행이잖아요 ㅎㅎㅎㅎ
그렇게 작은 사건의 마무리는 일단락되었습니다.
친구들과의 작은 추억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 이미 새벽 1시 ㅋ 들어가자마자 기다리고 계시던 어머님은 피곤하셨는지
금세 주무시고 저 역시 피곤한 마음에 방에 들어가 바로 골아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전 처음으로 가위에 눌리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내용은
다리밑의 이질적인 감에 아주 살짝 눈을 떠보니.. 저 구석에서부터 팔과 머리만있는 형상이 저를 향해 기어오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 비명도 지를수 없는 탓에 눈으로 보고만 있었지요. 아주 작은 실눈으로 뜨고 보며 있는데..
와 정말 ...미치고 환장하고 소리는 엄청나게 지르고 싶었지만 목에서는 소리가 안나오는 답답함???
그리고 듣던데로 손발은 꼼짝못하고 눈만이 오직 그 물체에 고정되더군요 ㅋ
별의별 생각을 그 순간에 다했습니다. 손가락을 살짝 움직이면 가위에서 풀린다....목소리가 나오면 풀린다..뭐 기타등등
들어봤던 모든 가위풀림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 행동으로 옮기려했지만...이건 마치 누군가가 제 온몸을
짓누르고 있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국 얼굴과 얼굴이 마주치자 천천히 기어오던 그 것? 그 물체가 갑자기 빠르게 제 얼굴을 향해 얼굴을 들이밀었고
그것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같은것은 친구가 말한것처럼의 대화가 아니라....
그저 웃는 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끼릭?끼릴? 하는듯한 정확히 표현할 수는 없지만요.
그리고 저는 제가 흘리는 비명?비스므리한 신음소리에 달려오신 아버지 덕분에 그 소리를 끝으로 잠자리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그 날이후로 주변에서 가위에 눌렸다. 유령을 봤다. 귀신을 봤다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귀를 쫑긋세우면서
잘듣고 나름 진지한 얼굴로 경청(?)하는 자세를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전까지는 "가위? 그런건 그냥 몸이 허해서 그런거야"등등의 일반적인 태도를 고수했지만..
이건 한번 눌리고 나니.....정말 다시는 눌리고 싶지 않더라구요 ㅋ
암튼 저에게는 어마무시하게 무서운 일이였고, 그것의 웃음소리는 정말...다시 생각하면 소름이 돋을 정도의 것이였습니다.
이 일에 대한 후기가 있지만..;;; 저 역시 너무 황당한 일이고 뭐랄까;;솔직히 믿기 힘든일이라... ㅎㅎ;;
p.s
첫글이라 너무 두서없기도 하고 두렵지만.. ㅎㅎ
열심히 글을 써주시는 다른 분들에 대한 ㅎㅎ 감사함에 올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