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이전에 두 차례 글을 올릴 적이 있습니다.
오늘 경험은 두 이야기의 연장 선장일 듯 합니다.
2주 전 토요일이었습니다. 와이프는 오전부터 일이 있다고 해서 일찍 나가는 통에 실컷 늦잠이나 자자고 침대에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앞선 두 이야기에도 나왔듯이 골든 리트리버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이 녀석들은 항상 우리 부부가 자고 있는 침대가 자기들 것인 마냥 올라오는데, 제가 보통 잠을 잘 때면 항상 제 양옆에 자는 것이 이젠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얘들이 낑낑대는 통에 잠에서 깨었는데, 어떤 여자가 칼을 들고 침대 밑 자락에 서서 저를 보고 하는 말이...
(이때는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머리가 길어서 얼굴이 가려져 있었는데...)
"이것들을 다 죽여버릴거야!!!"하고, 칼을 들고 얘들을 찌르려는데,
제가 "어서 도망쳐!!"라고 소리 소리를 지르려는 데, 목소리도 안나오고, 몸도 움직이지도 않아서,
속으로 "이젠 얘들은 다 죽겠구나"하고 정말 펑펑 울면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안나오는 목소리라도 뭔가를 해야했기에,
"얘들 건드리면 너도 내 손으로 꼭 죽여버릴거야!!!"라고 그 여자를 똑바로 보면서 소리를 질러 댔습니다.
그러자, 그 여작가 안방에 붙어있는 드레스룸으로 연결되는 통로로 들어가더니,
(드레스룸 끝에는 화장실 겸 욕실이 있습니다.)
모퉁이에서 몸 반쪽만을 내밀고 저보고 "씩~~~" 웃으면서 드레스룸 쪽으로 돌아가더군요.
그 때 그 여자의 얼굴을 똑바로 봤습니다.
그 여자 였습니다. 맨날 꿈 속에서, 가위 들릴 때 보던...
그러더니, 움직이지 않던 몸이 풀리더군요.
일어나자 마자, 얘들을 찾았습니다. 두 마리 다 마당에서 웅크리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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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자꾸 안방에서만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특히 와이프는 잘 때, 침대의 드레스룸 쪽에서는 절대로 못잔다고 하여, 항상 제가 드레스룸 쪽에서 잡니다.
그 방향에서 자면 머리가 아프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 강아지 중 둘 째(암컷)은 갑자기 허공에 짓어대는 행동들을 하더니, (골든 리트리버가 잘 짓지 않는데...)
이제 1살 되어가는데, 갑자기 설사, 피오줌, 구토를 해서 병원에 갔더니 파보바이러스에 걸렸다고 입원시키라더군요.
입원시켜 치료하다가 엊그제 퇴원시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큰 아이는 화장실을 무척 좋아해서(시원하거든요.) 낮에는 화장실에 퍼질러있는 것이 일상인데, 유독 안방 화장실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뭔가가 있는 듯 합니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데, 집안 일도 있고 해서 집을 이사해야 겠다고 집주인에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의외로 다른 세입자와 상관없이 퇴거하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한 달 후면 이사를 합니다.
이 집에 와서 유독 이런 일들이 일어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