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 세놈을 데리고 삽니다.
한놈은 1살 반 소금이라는 이름의 터키쉬앙고라... 이놈은 귀가 안들립니다.
한놈은 8살 이상으로 추정되는 하루라는 이름의 친칠라... 이놈은 치아가 거의 무너졌습니다.
한놈은 이제 갓 1살이 될까 말까한 샤미라는 이름의 샴...
가족소개는 마치고
내가 사는 집 현관에 방범, 방충 되는 튼튼한 덧문을 달았고 여름 내 현관문은 열어두고 그 덧문만 닫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어제 아니 오늘새벽인가? 귀가 안들리는 소금이가 현관문쪽을 왔다 갔다 하면서 웁디다
소금이는 귀가 안들려 그런지 고양이들의 야옹~ 소리가 아닌 좀 묘한 괴성을 지릅니다.
그 소리에 설풋 잠에서 깼는데 소금이는 냉장고 위로 후두둑 올라가는 소리가 나더군요
냉장고 옆에 1미터 조금 넘는 키의 원목 스크레쳐를 밟고 냉장고 위로 올라가곤 하는데 딱 그소리가 나서
그런가 보다 했네요
그리고 실눈을 떴다고 생각했는데 시커먼 사람형상이 제 침대 옆에서 저쪽을 향해 서있더군요
안무섭던데요?
항상 오른쪽 머리맡에서 잠을 자는 하루가 갑자기 하악질을 한번 샤악~ 해대더군요
왜그러나 눈을 조금 크게 뜨고 하루를 한번 보고 그 검은 형상을 보니 없었어요...
그리곤 소금이가 또 현관쪽을 보면 또 웁디다...
시계를 아무리 보려고 해도 희미해서 몇시인지는 잘 모르겠고
덧문은 잘 닫혀있어서 누군가 침입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현관문을 닫고... 다시 잠을 청했어요
흐... 그런데 아침에 회사에 출근해보니 살짝 무섭드라구요...
오늘부터 현관문을 닫고 자야겠어요... ㅋㅋㅋ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살짝 차가운 느낌이 납니다
문 꼭 닫고 주무세요
감기걸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