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여름 방학 때 전국 투어를 하는 콘서트에 당첨되었습니다. 매년마다 하는 콘서트 였지만 그때마다 다른 일과 겹쳐 갈 수 없어서 기쁜 마음으로 친구와 함께 콘서트에 갔습니다.
준비되어가는 무대. 콘서트가 빨리 시작되기를 바라는 저에게는 무척이나 설렜던 시간이었습니다만 그때 문득 주변을 둘러보다가 순간 섬뜩해졌습니다.
제가 보았던 곳은 2층 사람이 앉지 못하게 되어있는 객석은 그곳은 플래카드를 걸어놓는 곳이었는데 그 객석에 앉아있었던 사람은 검은 원피스를 입은 한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 ...목이 없었습니다.
전 너무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는데, 제 옆에는 큰 조명이 설치되어있었습미다. 그 조명 주변에는 조명이 돌아갈 자리를 남겨두고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표시의 줄이 메어져 있고 말이죠.
그런데 그 안에는 사람이 없는데도 갑자기 조명이 슥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여자를 비추는 곳으로..
빛이 서서히 객석을 비추려 하자 여자는 그 빛에 따라 사라져 갔고 막 콘서트를 시작하려고 조명이 다른곳을 비추고 있자 관계자들이 조명복귀로 인해 코서트의 시작이 좀 늦어졌습니다.
무서움에도 불구하고.. 저는 궁금증을 풀기위해 시작준비를 하는 동안 그곳으로 가보았습니다.
...그 여자 자리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단지 의자 밑에 낡아 버려진 검은 구두 한 짝만이 아무렇게나 너부러져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더 놀란 건, 그 구두 속에 수많은 긴 머리카락이 아무렇게나 뭉쳐져 있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