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셈.
거두절미하고 이야기를 하겠음.
내가 5살때 있었던 일임.
나는 당시 인천 도화동에서 살고 있었음.
2015년 현재도 도화동은 발전이 잘 안되있는 동네지만.
그때는 더 심했음.
지하철 지나가는 곳이 사람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게 칸막이가 미흡하게 되어있었음.
동네 욕을 할려는 게 아니라 이것때문에 귀신 레파토리가 생김.
우리집은 단독주택이였음.
그림을 첨가해야 이해가 쉽기 때문에 나도 그림을 그려보겠음.
(나도 무서운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림이 있어야 이해가 쉽더라고)
그림과 같이 우리집은 단독주택이였는데.
당시 특징이
1.초록색 사자문고리 철문.
2. 개
3. 안방 창문
이것이 나의 귀신 사건이 벌어질 때 중요포인트 부분임.
일단 배경설명을 하자면 우리동네 전체구조는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인천 도화동 동네가 굉장히 발전이 안되있었음.
우리 옆집에는 나보다 1살 어린 남동생이 살고 있었는데.
특징이 거의 삭발하다시피. 동자스님같은 느낌의 머리스타일 이였음. 얼굴은 기억안남. 스타일만 기억남.
그 동생이랑 저기 지하철 다니는 곳에서 자주 놀았음.
왜냐하면 지하철 다니는 철로에 매끈한 돌맹이가 엄청 많았는데. 그걸 가지고 놀았음.
희한하게 당시 우리 부모님이나 옆집 부모님들도 이거를 심각하게 안말림.
그냥 위험하니까 거기가서 놀지마 정도.
암튼 나는 옆집 동생이랑 만나면 이곳에서 자주 돌맹이를 만지며 놀았는데.
어느 날 엄마의 밥먹으라는 소리를 듣고.
나 : " 이제 집에 가자. 엄마가 밥먹으러 들어오래. "
동생 : " 난 좀만 더 놀다 갈래. "
그 전에는 거의 항상 귀가를 같이 했었음.
그날은 동생을 남겨놓고 감.
그러던 어느 날 밤.
안방에서 나는 엄마랑 아빠 사이에서 자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집 초록색 사자문고리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림.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아실듯.
이게 열거나 닫을 때 소리가 엄청 특이함.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잉"
그 소리와 함께 우리집 진돗개 해피가 짖음!!
" 으르르러어어엉~~ 스컹!! 스컹!! 스컹!! "
난 그때부터 '뭐지?' 이상한 기운을 느낌.
엄마 이불속으로 들어갈려고 함.
엄마 이불이 안열림.
무슨 이불이 열쇠로 잠긴것 처럼 안열림. (진짜 이런 느낌이였음.)
바로 아빠 이불속으로 들어갈려고 함. 역시나 안열림.
그 때! 갑자기 우리집 진돗개 해피가 아프거나 우울할 때 내는 소리를 냄.
" 히잉. 히잉. 히잉. "
잠깐의 침묵의 시간...
우리집 안방 창문이 열림.
드르륵.
여자가 넘어옴.
안방으로 들어온 그녀를 보니.
하얀 소복에. 머리가 땅바닥까지 떨어질 정도로 길었으며. 발이 없었음.
엄마랑 아빠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자고있음. 신기함.
난 귀신하고 이야기를 함.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어렸을 적 당시에는 기억이 났는데. 커가면서 잊어먹음.
굉장히 편안한 이야기였음. 느낌이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원래 아는 사람이랑 이야기하듯.
이야기를 마친 귀신은 그림에 있는 텔레비전 옆으로 가더니 스르르 사라짐.
다음날 엄마가 소리지름.
엄마: "한 겨울에 추워죽겠는데 안방 창문은 누가 열어놨어!!"
나: "...?! 엄마 그거 어제 귀신이 열고 넘어왔어"
옆에 있던 누나: (나에게 멍든 자국을 보여주며) "그럼 이건 귀신이 물고간 거겠다. 히히"
그렇게 아무도 내말 안믿어줌.
희한하게 나는 그 이후로 꿈에서 귀신에게 시달림.
1년 뒤 6살에 인천 구월동으로 이사왔음.
구월동에서 조차 귀신에게 시달림.
기억나는 귀신 꿈을 몇가지 써보자면.
1. 이사온 곳 경비실 아저씨가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면 갑자기 귀신으로 바뀜.
2. 귀신에게 쫓기다 경찰아저씨한테 도와달라고 하면 경찰도 귀신임.
3. 꼬마아이가 뒷통수를 치고 도망감.
내가 하도 귀신 경험담을 많이 이야기 해대니까
나중에 엄마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도화동에서 살 때
옆집동생이 나랑 자주 놀던 곳에서 지하철에 치여죽음.
근데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게 죽은 옆집동생은 남자였는데. 왜 여자귀신이 나타났는지. 미스테리임.
꿈에서 뒷통수 치고 도망간 꼬마아이는 그 옆집동생이였던거 같음.
앞뒤 안맞음. 나도 왜 그런지 모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