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히또입니다
그간 눈팅만하다가 저도 오래된 이야기 하나 꺼내볼까 합니다..
재미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제가 직접 겪은 실화입니다.
2008년 대학교를 타지역으로 가게된 저는 자취를 하게되었고, 여러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죠,
지방이라 친구들 대부분이 차취를 하였으나, 조금 친해지니 오늘은 이친구집 오늘은 저친구집 이런식으로
술판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그집에 우르르 몰려서 잠을잤습니다
주말이되자 친한친구들 대부분이 본가에 가고 저와 B라는 친구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B라는 친구가 자기 방에서 과제같이하고, 맥주도 한캔하며 같이 자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고 하였고 그친구가 사는 빌라앞에서 친구가 한가지 설명을 해주었죠,
주말이라 괜찮긴 한데, 여기는 완전한 자취가 아니라 하숙식 원룸이다
학생들이1방에 2명이 생활을 하며 밥은 1개의 방을 식당으로 정해두고 그곳에서만 먹는다
주말이라 주인 부부가 없을테니 조금 조심하면 괜찮을 것 이라고 했습니다.
알겠다고 하고 그친구집에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맥주를 마시며? 과제를 하게되었습니다
간단한 과제여서 금방끝내고 영화나 보려는 찰나 ,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온겁니다
연애 초기여서 그런지 친구에게 통화내용을 들려주는것이 민망하여 밖으로 나왔죠 ,
3층이었는데 담배가 한대 태우고 싶어져 일층으로 내려와서 한대 태우며 통화중인데 누가 빌라로 들어가더군요
저도 통화를 마치고, 올라가려는 찰나 먼저들어간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어둑해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는데 주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신경쓰여서 조금 머뭇거리며 텀을 두고 올라갔습니다
최대한 발소리를 줄여 올라가는데 어떤사람일까 궁금해서 계단 난간사이로 위를 올려다 보았는데,
어떤남자(젊어보임)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뚜벅뚜벅 올라가는것이 보였습니다
순간 주인이아니구나.. 라는생각에 안심하고 저도 뚜벅뚜벅 걸어올라가 친구방 문고리를 잡으려는 찰나,
뒤쪽에서 이상한느낌을 받고 고개를 돌려 뒤돌아 봤습니다
거기엔 먼저올라가던 사람이 야구 방망이를 들고 저를 보고있었죠 ( 계단을 올라가다 뒤를 돌려본것이 아닌 완전히 돌아서 저를 보고있었습니다)
순간 눈이 마주쳤는데 30대 중후반? 정도의 남자였고, 대뜸 말을겁니다
"여기사세요..?"
짧은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체격이 좋아서 그런지 그남자가 야구방망이를 들고있는것은 무섭지 않고
자꾸 저사람이 주인일까? 라는 생각만 들어 우물쭈물 하게 됩니다
무슨말을 하려고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뭐라고 대답을 하려는 순간! 그남자가
"저 위층사는 사람인데 알고나 지냅시다" 하며 악수를 청합니다
판단이 섰습니다 '주인이 아니다 솔찍하게 말하고 악수도 하지말자!'
해서 "저 사실 여기사는게 아니라 .. 친구집에 잠깐 놀러왔어요 조용히 놀다 가겠습니다" 라고 하고
다시 휙 돌아 친구방에 들어왔습니다
친구방에 들어오니 친구는 피파에 빠져서 저를 처다보지도 않고 저는 그냥 침대에 앉아 마시던 맥주를
홀짝거리던중 문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에게 질문합니다
나: "여기 학생들 하숙하는 빌라 아니야?"
친구: (게임에 열중하여) "맞다"
나: "나이많아 보이는 사람있던데? 30은 그냥 넘어보여 노안인가?"
친구: "아아! 그 신혼부부 한쌍이 주인 양해구해서 살고있다!"
나: "아~ 그 신랑인가보네 그남자가 알고지내자고 악수하자고하더라고 주인인줄알고 엄청 쫄았네 ㅋㅋ"
친구: "그래 ? ㅋㅋ"
게임에 너무 열중해서 그런지 조금 건성으로 대답해주며 그런일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티비를 보고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갸우뚱' 합니다 그러더니 저를 보며
"담배피러 갈래?" 하길래 방금 통화하면서 폈다고 피고오라고 했습니다
근데 계속 같이가자고 조릅니다 그래서 뭐.. 같이 방을 나섰죠
방에서 나와 당연히 1층으로 갈줄 알았던 친구가 갑자기 위층으로 올라가는 겁니다
"어디가?" 라고하자 손가락으로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따라오랍니다
복도에서 너무 시끄러웠나.. 생각하고 속으로 옥상가서 태우려나 보다 .. 하며 따라갔습니다
한층을 올라갔는데 소름이 끼쳤죠 ...
거기가 옥상이었거든요 친구방이 꼭대기 층이었던 겁니다
옥상에서 친구랑 둘이 멍해서 담배를 태운것 같습니다
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도였나? 분명이 귀신은 아닌것같고 그때부터 소름이 막 끼치더군요
그남자와 눈이 마주치기전 제가 그냥 문을열고 들어갔으면 따라와서 방망이로 후려쳤을까요?
지금생각해도 오싹하고 사람이 무서워지는 경험이었습니다
문득 재미있는 생각이 드는건 제가 그빌라 구조를 알고있었다면 그남자가 위층에 산다고했을때
저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