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친구들한테는 가끔 이야기하지만
글로는 처음 올려보는 거 같네요
무서운이야기는 아니지만 직접 겪은 신기한 일들입니다
뭐야 이게? 라는 반응일 것 같은데 신내림 받은 사람의 자식이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저는 86년생이고 살면서 가위나 귀신을 본 적은 없습니다
제 친엄마는 제가 중학생 되면서 신내림을 받았었습니다
평소에 몸이 매우 아프셨거든요
/그 당시 제가 살았던 집은 방2칸에 거실,주방,화장실인대
큰 방을 저 혼자 쓰게 되었고 작은방은 신을 모시는 방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어느 날 거실에서 TV 보는데
친엄마가 제옆에서 팔짱을 껴앉더니
-오빠 오빠, 나 사탕 사탕, 사탕 먹고 싶어
이러는겁니다...그것도 애기 목소리로요
소름끼치고 무섭기도 한데...중학생인 저한테 친엄마가 그러는 모습을 보니
슬프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서 알았다고 하고 슈퍼에서 사탕을 사고
집 대문앞에서 들어가기 싫어서 한참 서성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엄마한테 그런일이 있었다고 말하니
엄마가 빵집에서 사온 금속원통에 든 사탕을 TV 옆에 두시고
엄마가 또 그러면 사온 사탕을 주라고...
아기동자가 있는데 두명이라고 하더군요 남,여아
아기동자이지만 나이는 많다고 들은거 같아요
그리고 공부를 한다고 하네요
엄마랑 공부하다가 제가 학교 갔다오면 저랑 놀고 싶어서
엄마 몸 속에 들어간다는데, 엄마 몸 속에 없을때에도
제가 TV보거나 방에서 그림 그리면 항상 제 옆에 있는다고 하네요
한동안 자위 끊었습니다....ㅋ
이런일이 하루에 몇번씩 계속 그러시더군요
그런 모습에 제가 좀 스트레스 많이 받은거 같아요
/그리고 또 겪은 건
저녁은 아니고 이른 오후인데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엄마가 마중 나와 있더라고요
현관문 앞에서요
엄마가 가만히 있으라고 하시더니
팥인가 소금인가를
저한테 막 뿌리시더라고요ㅋ
얼굴에도 맞아서 따가워서 이게 무슨 일인가하고 가만히 맞아주다가
엄마가 들어와도 된다고 해서 들어간 적들이 있었네요
이거에 대해서는 엄마한테 왜 그랬는지 얘기를 못 들었네요
아마 뭔가 안좋은걸 끌고 왔었나봐요
/어느 날은 무당이신 분들 두분이 저희 집에 오신 일인데
두분이랑 엄마랑 작은방에 들어가서 뭔가 기도 같은 걸 드리는데
저는 거실에서 TV 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작은방에서 들려오는 기도 소리가 귀에서
안들리고 머리 속에서 울린다고 해야하나???
그런식으로 점점 머리속이 어지럽더니 정신까지 몽롱해지더라고요
너무 어지러워서 아프기까지 해서 거실에 엎드려서
엄마!엄마! 외쳤는데 가위 눌린 사람들이 말한 듯이
목소리가 안나오더라고요 몸도 가누기 힘들고
그러다가 엄마가 작은방에서 나오시고 화장실에서 걸레바가지 갖고 오시더니
제 앞에 두는 순간 몸이 움직여졌는데 바가지에 바로 토하고 기절했네요
/그리고 가끔 새벽에 미친듯이 꾕가리 치면서 기도리는 일.
큰방에서 혼자 자다가 놀래서 깨면 무서워서 엄마가 멈출때까지
잠을 못 자는 일이 자주 있었네요
/마지막으로 이건 제일 신기했던 일입니다
정말로 귀신은 있을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이 드는 계기
엄마가 오랫동안 산에가서 기도드린다고 집을 비우셨는데
엄마가 저한테 부탁한게 있었어요
신 모시는 방에 빨간천으로 덮은 책상이 있는데
그 위에 뭔가 여러가지 올려져 있는데 촛대와 쌀을 담은 쇠밥그릇 등이 있어요
거기에 초 꺼지거나 그러면 갈아주고 쌀도 갈아주라고 했나.. 그리고 문도 닫지 말라 하셨고요
어느날 태풍이 왔던거 같아요 천둥번개랑 비바람 미친듯이 부는 날
새벽에 깨버렸는데 물은 별로 안마시고 싶은데 이상하게 목이 말라서 물 마시러 냉장고로 가려는데
주방 냉장고 바로 옆에 신 모시는 방이 있거든요 냉장고로 가려면 신모시는 방문을 지나쳐야해요
문을 살짝 열어놔서 안에 촛불 불빛이 살짝 세어 나왔는데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고 다시 큰방으로 가려는데
문틈사이로 나오는 불빛이 미친듯이 깜빡거리는거에요 흔들렸던거 같기도 하고요
비바람이 분다고 해도 방안에는 불지도 않는데도 말이예요
뭔가 무서워서 도망치려는데
그래도 신 모시는 방이니 이상한 걱정?에
문을 조금 열고 얼굴만 슬쩍 내밀어 안을 봤는데
일본 도깨비가면 같은 얼굴만 있는게 확! 하고 제 앞으로 커져가면서
덮치는 환상?? 같은게 느껴졌어요. 본게 아니라요..
너무 놀래고 밖에 천둥번개까지 온 상황이라 완전 그자리에 얼어버렸던거 같은데
제정신이 드니깐 평소 신 모시는 방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마음 추스리고 촛불을 확인하면서 벽에 있는 그림을 보는데
무당집 보면 한쪽 벽면 가득 무슨 신령?들 그림 있고 호랑이 있고 아기동자들 부채들고
장군?들 창 들고 있는 그림 아실겁니다
잘 보면 장군들 외에는 모두 온화한 얼굴로 그려져 있는데
가운데에 제일 높아보이는 사람 기준으로
제가 볼때에 왼쪽부분에 있는 한 신??이 엄청 화난 얼굴로
인상을 있는데로 찌그러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뭔가 계속 얼굴이 꾸물꾸물 움직이는 거 같고요
다시 무서움이 몰려와서 바로 큰방 침대로 뛰어들어
이불 뒤집어 쓰고 울다가 지쳐 잠들고
다음 날 깨어났는데
집전화로 병원에서 연락이 왔었었습니다
엄마가 입원하셨다고요...
나중에 들어보니 엄마가 비바람 몰아치는 날
동굴???에서 나와서 밖에 돌아다니다가 바위에 미끄러져 굴러서 허리를 다쳤다고 하더군요
엄마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시고
제가 새벽에 겪었던 일을 말씀드리니
그때 엄마가 바위에 미끄러져서 다쳤다고
그래서 저한테 알려주려고 저랑 제일 관련 있는 신??이
그렇게 보였던거라고 하더군요...
평소에 엄마 없을때 몰래 들어가서 칼??이랑 생쌀 담아놓은거 손가락으로 찔러보고
놀았었는데 그 다음부터 절대 장난안쳤습니다ㅎ
이렇게 겪은 얘기들을 대학생때 술자리에서 가끔 해주다가
자기 방에서 가위 눌리고 귀신 봤다고 하는애들이 무섭다고
같이 있어주면 안되냐
자기 방에서 귀신 좀 쫓아내달라
했던 애들이 있었네요ㅎ
안타깝게도 다 남자였던게 아쉬울 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