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교때 겪었던일을얘기해줄께
대구에는 신천이라는 큰 강이하나있거든?
신천대로라고 해서 도로가 쭉~나있는데 중간중간에 다리도 많고
암튼 그밑으로 흐르는 강이있는게 그게 신천이야
대구사는형들 다 알지?
내가 고등학교때 운동에 잠시미쳤던때가 있었어
아침에 조깅하고 낮에 헬스하고 저녁에 신천가서 또 런닝하는게 일이었었거든
아 근데 내가 잠시 술을끊었을땐대 친구들이 전화가 하도와서
술한잔만하자고 술한잔만하자고 할얘기있다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뭔일이지싶어서ㅡㅡ 갔지
근데 고등학생이니까 술집엔못가고 편의점앞에 파라솔에서 맥주마시는거..;;ㅋㅋㅋ
암튼 갔는데 이새끼들이 별 할 얘기도없으면서 괜히 나 오게하려고 한거야
아 내 운동할라고 카는데 이것들이도랏나 장난치나지금 이라고 하고
이왕 갔는거 맥주나 한 3캔? 정도마시고
난또 착실하게 신천에 런닝하러 ㄱㄱㄱ
갔는데 그날따라 사람이 거의..아니 아예 없는거야
아 맞다 시계보니까 새벽 2시 50분...
당연히없겠지
혼자 수성교에서 팔달교 까지 (상~~당히 먼거리)
왕복하고 자야겠다싶어서 신발끈 묵고 출발했지
한참가다보니까 가로등밑에 어떤 중학생? 고등학생? 정도로보이는
여자하나가 (교복은아니고 그냥 사복인듯) 새우깡 한봉지를들고서있더라 한손에는 캔음료수같은거하나들고
아 진짜 억! 소리나게놀래서...
야!!이시간에 새우깡이랑 음료수들고 가로등밑에 혼자 왜서있냐고!!!아 놀래라 __아!!!
라고 말을할까생각을하면서 다시 묵묵히 조깅을했지...
그뒤로도 한 30분? 정도는 더 뛰었을꺼야 아 맥주를처무가 숨이금방차서
쪼메 쉴려고 근처에 보이는 벤치에 앉아서 엠피노래듣고있었는데
내 옆에 옆에 벤치에누가 앉아서 뭘먹고있는거야
보니까 아까 그 새우깡들고있던 여학생...
새우깡먹고있더라...
참나.. 이건 진짜 내가 화내고 욕하고 뭐 그렇게 해서 될문제가아닌것같더라
무섭다는생각보다 내가 지금 뭘 어떻게해야하지라는 그런생각있잖아?
별 생각이다들더라
정신이없어서 엠피노랫소리 귀에 하나도 안들어오고..(참고로 엠피 사운드는 항상만땅으로돼있음)
일어나서 뛰면 저년이 쫓아올까? 여기서 내가 저 강물에 뛰어들어서 반대편까지 헤엄쳐가면 쫓아올까?
가서 너뭐냐고 말을걸어볼까? 그랬다가 저년면상이 존,나무섭게바뀌면서 날 무는게아닐까...
암튼 진짜 별 생각이 다되는중에
내 오른쪽 다리에 뭔가 느낌이오는거야!
딱 보니까 새우깡 이 내 옆에 존.나 많이던져져있더라
엠피때문에 소리를못들었지...
헉...
아까 그년있던데를보니까
날 보고 새우깡은한손에 움켜쥐고 날 보고있는데
딴건 다 몰라 기억도안나
근데 하나확실한건 눈이 진짜너무너무까만색인거야
근데 옆으로 찢어진눈말고 세로로찢어진눈...
왜 다이아몬드같은 그런모양...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ㅁ니러미냥러ㅣㄴ먕럼ㄴㅇ
ㄹㄴㅁㅇㄹㄴㅁ
진짜 뒤도안보고 자리박차고 탄력받아서 오던길로 다시 작살나게뛰어갔지
나 100m 12초..
진짜 뻥안치고 뒤 한번도 안돌아보고
이상한 괴성지르면서 거의 2분동안은 안쉬고달렸을거야
전력으로...
뒤에보기가겁이나더라진짜 아까 그눈또볼까봐...
그렇게 한참을달리다가 뒤를돌아보니까 없어!
앞에도있을수도있을것같아서 사주경계하면서 집에갈려고 도로로나갈려고 하는데
갑자기 엠피노래 (그때나오던노래가 배치기 현관을열면)
사운드 100 이었었는데
그 큰소리를 무시하고 내 고막에 박히는소리
새우깡 씹는소리......
엠피빼고 뒤도안보고 다시 집까지 작살나게달려왔었지...
허우......진짜 지금생각해도 미친다
나 이글쓰면서 소름 한 5번은돋은거같다 진짜...
공게 보니까 믿기싫으면 믿지말란말많던데
이건믿어줘라 진짜 내가 겪고 기억하고있는 실화니까...
몇년이지났지만 혹시라도 대구에 신천에운동하러갈형들은
새벽에 사람없을땐 절대가지마
진짜...
[괴담] 신막정과 머슴귀신 http://japjam.net/898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