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숙종] 처녀귀신과 소금장수

미랄라군1 작성일 20.05.30 11: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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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조선의 제 19대왕 숙종 시절 이야기라고 합니다.




숙종은 재위 기간이 1674년 9월 22일 ~ 1720년 7월 12일 까지 재위했던 왕이라고 합니다.



당시 말을 타고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장사를 하는 젊은 소금장수인 한 남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길을 가던 도중 잘못 들어서 산중에서 밤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어떻게 해서라도 인가를 찾기위해 말을 끌며 길을 서둘렀는데 얼마를 갔을까, 산중턱의 숲속 한가운데 조그마한 초막집을 볼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웬지 스산한 기분이 들었으나 소금장수로선 이것저것 생각해 볼 여유가 없었기에 문을 두드리자, 웬 어여쁜 처녀가 나와 문을 열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는 하룻밤 쉬어 갈 것을 간곡히 청하였고 처녀는 흔쾌히 응낙하였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앞뜰에 서 있는 나무에 말을 매어 놓고, 소금 가마니는 기둥 옆에 내려놓았습니다.






방에 들어가서 처녀에게 하루밤 묶어가는 대가로 소금을 푸대에 담아 주고는



"염치 없지만 배가 고파서 그런데 요기할것이 없겠습니까? "라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러자 처녀가 말하길



“여기선 밥을 짓지 않아요. 하지만 오늘은 나의 제삿날이니까 하지만 나를 따라오면 요기를 할 수 있을 거예요.”



라며 소금장수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살아있는 사람이 본인의 제삿날이라고 말하니깐 얼떨떨하긴했지만 이내 처녀가 가는 대로 따라 갔고, 한참을 걸어 어느 큰 집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방안에는 비싼 재물과 더불어 갖가지 진수성찬이 차려 있었고 처녀는 마음껏 잡수시면 된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허기가 너무 졌던 소금장수는 음식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 했고 처녀는 그에게 술도 따라 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있자니 처녀는 뭔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배가 부르시면 청하건데 제가 있던 집의 땅밑을 파주세요"



라는 말을 남긴후 처녀는 소금장수를 두고 집을 나가며 마지막으로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켰고 그곳에 웬 남자 한 명이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 전 저 사람이 너무 무서워 더 이상 여기에 있을수가 없습니다' 라며 처녀가 그 집에서 나갔다고 합니다.




처녀가 나가는 순간 소금장수는 정신을 차렸는데 그는 아까는 안보이던 사람들이 자신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남의 집에 들어와서 맘대로 음식을 먹고 있단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제사를 지내던 사람들 역시 제사 도중 보이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음식을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당황하다가 소금장수를 붙들기 위해 달려들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이내 결국 사람들에게 붙들렸고, 집안의 주인이 되는 중년 남자가 너는 누군데 남의 귀한 딸의 장례식에 와서 행패를 부리냐며 호통을 쳤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정신이 없었으나 아까 처녀의 말이 생각 나기도 해서 잘못 했다고 사과를 하며 아까 처녀를 만나 따라온 일을 설명 했다고 합니다.





그 집안 사람들이 믿지 않자 소금장수는 날 따라 오면 되지 않느냐고 큰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결국 집안 사람들과 함께 소금 장수는 아까 처녀를 만난 집으로 향했고 소금장수를 따라 도착한 곳에는 집은커녕 큰 나무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말이 나무에 매어져 있고, 그 옆 바위 위에는 소금 가마니가 놓여 있을 뿐이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황당해 하자 소금 장수는 아까 처녀가 한말을 기억해 내고는 처녀가 있던 그 집이 있었던 자리의 땅을 파기 시작 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의 행동을 보던 주인이 하인들에게 같이 땅을 파보라고 했고 여러명이 땅을 파자 그곳에서 여성의 시신이 나왔습니다.







시신을 본 사람들은 울음을 터트렸는데 그녀는 이 집안의 셋째 딸로 3년전 몸종과 함께 같이 마실을 나갔다가 같이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그때 처녀의 손짓이 기억났고처녀의 아버지에게 처녀가 가르킨 사람에 대해 얘기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는 그 집안의 첫째 사위 였는데 소금장수의 말을 믿은 집주인은 그를 잡아 치도곤을 내렸습니다.





사위는 완강히 부인하다가 결국엔 실토 했는데 그는 어여쁜 막내 처제에게 음심을 품었고 막내 처제의 몸종을 매수해서 같이 마실을 나가 자신이 있는 곳으로 데려 오게 했고 이후 처제를 덮치려 했으나 처제가 완강히 반항하자 홧김에 죽인 다음 나무 밑에 시신을 파묻은 것이였습니다.







그리곤 자신에게 매수당한 몸종에게 돈을 주고 한양으로 보내는척 하다가 몸종 역시 죽였다고 합니다.



그후엔 한양에서 살며 처가에 오지 않았다가 3년쯤 지난후에 그동안 셋째딸을 찾지 못해던 장인이 결국 딸이 죽은걸로 여기고 제사를 치룬다고 하자 안심하고 제사에 참석했던 것이였습니다.







집주인은 셋째 딸의 시신을 찾고 범인을 잡게 도와준 소금장수에게는 한 마지기의 전답을 내주었고




슬픈 얼굴로





"자네가 내딸하고 한방에서 있었고 술대접도 받았으니 내 사위로구만" 이라는 말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소금장수는 그후 농사를 지으면서 죽은 처녀의 명복을 빌었고 딸의 장례식날에 꼭 참석해서



사위 노릇을 했다고 합니다.





출처 : 출처불명 인귀설화


https://blog.naver.com/ghshffnfffn1/221983636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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