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ch]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우물

미랄라군1 작성일 20.07.21 22: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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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일본 2ch 괴담으로 올라왔던 이야기이고 경험자가 지금은 성인이고 초등학교 시절 겪었던 이야기를 다시 기억해내 재구성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시절에 경험한 이야기이니까 거의 10년 이상 된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도심에서 살지만 그때는 시골에서 살았기 때문에 컴퓨터게임을 하기보다는 친구들과 밖에서 노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사이가 좋았던 나를 포함해서 A, B, C



이렇게 우리 네 사람은 리더 격이었던 C네 집 바로 근처에 있는 깊은 숲에서 거의 매일을 해가 질 때까지 놀았습니다.



몇 년을 그곳에서 놀았기 때문에 숲의 구조는 거의 숙지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던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숲에 들어가서 노는데 갑자기 A군이 사라졌습니다.



이에 저는



" 혹시 길이라도 잃었나 ? "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주 있던 일이었기 때문이었고 이 숲은 그렇게까지 길이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우리는 온 길을 되짚어가며 A군을 찾아다녔는데 5분도 지나지 않아 C네 집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A군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저는 A군을 향해



"뭐 해? 빨리 가자."



이런 말을 했고 A군은 저를 보면서



"음, 있잖아. 이런데 우물이 있었던가?" 라고 반문을 했습니다.



그 말에 A군이 손으로 가리킨 곳을 보니 확실히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우물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우물은 뚜껑이 닫혀있었고 우물의 지붕 같은데 걸린 물동이가 뚜껑 위에 놓여있었습니다.



A군이 저에게 다시 물어왔는데



"그치? 전에는 분명 없었지?" 라고 뒤에서 말을 걸어왔습니다.



A군의 말에서 조금 공포를 느꼈지만, 역시 이 때는 모두 어린아이라 그런지 공포는 금방 흥미로 뒤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뚜껑을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우물은 약 직경 1m 정도로 보여고 . 바닥이 간신히 보이는 것을 보아 그렇게 깊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C 군이 다가오면서



" 야, 손전등도 들고 왔는데 한번 내려가볼래?" 라고 제의해왔는데




그 말들은 우리는 C군의 제안에 찬성했고, 그중에서도 가장 덩치가 작았던 내가 내려가보게 되었습니다.



물동이 줄에 매달려 내려가보니 우물이 의외로 깊다는 것을 알게되었는데 위에서 세 사람이 들여다보는 것이 보이지만 아주 작게 느껴졌습니다.



우물 바닥에는 낙엽이 잔뜩 쌓여있었는데 어째선지 전부 마른 게 아니라 막 떨어진 나뭇잎처럼 보였습니다.




B군이 저에게



" 안에 뭐 별다른 거 있어? "



라고 물어왔는데 저는 넘겨받은 손전등 불빛으로 주변을 비춰보았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아니-아무것도 없어."




라고 대답하려고 위를 올려다본 순간, 어둑했던 우물 안이 갑자기 새까맣게 어두워졌습니다. 잠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뚜껑이 닫혔다는 것을 금방 눈치챘습니다.



순간 겁에 질린 저는



"야! 장난치지 마! 빨리 열어!"




아래서 죽어라 소리쳐도 들리는 것 같지 않았는데 불운하게도 유일한 불빛이었던 손전등이 깜빡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울 것 같은 기분이 되어서 아무리 소리쳐봐도 뚜껑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곧 손전등 불빛도 꺼져서 완전한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어둡고 좁은 공간에 갇혔을 때의 공포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머릿속이 이상해질 것 같은 와중에도 열심히 계속 열심히 질렀는데 그러자 지금까지 꺼져있던 손전등이 다시 켜졌습니다.




어두웠던 공간에 빛이 생긴 것만으로도 안심한 저 는 세 사람이 뚜껑을 열어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조용히 있으면 분명 뚜껑을 열어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벽에 등을 기대고 앉으니, 눈앞의 벽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까는 몰랐지만 조금 윗부분에 손잡이 같은 것이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줄을 타고 올라가 그 손잡이를 당겨보니 숨겨진 문처럼 우물 벽이 열렸는데 공포보다도 닌자가 된것 같다는 기분이 들면서 흥분되기 시작했습니다.



줄에서 내려와 구멍을 들여다보았는데 안을 보자마자 섬뜩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2평 정도 되는 크기의 공간이었는데 벽 한쪽이 전부 인형들로 가득했습니다. 종류, 크기등은 모두 각자 달랐고, 그 인형들 모두가 내 쪽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공포에 휩싸여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만히 서 있으니 가장 안쪽에 뭔가 큰 것이 보였는데 천천히 빛을 비추어 보닛 그것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너덜너덜해진 바지를 입은 발, 새끼만 손과 셔츠, 가슴까지 자란 머리카락, 그리고 얼굴을 비추려 하던 순간, 갑자기 뭔가가 내 머리카락을 잡아 댕기면서 안으로 끌려들어갔습니다.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뛰기 시작한 나는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는데 닥치는 대로 주변을 더듬거리니 뭔가에 눌린 것처럼 몸이 꽉 짓눌리기 시작했습니다.



놓쳐버린 손전등이 내 가슴에 올라탄 인형을 비춘 그 순간 바로 제 기억은 끊겼습니다.





눈을 떠보니 저는 C의 집에 있었습니다. 저는 눈을 뜨자마자 C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C군을 때리면서 저는



"이 나쁜 놈! 죽어!"




욕을 해대며 C를 때리던 것을 C군의 아버지께서 오셔서 말리셨습니다. 그리고 A, B, C 세사람 모두 울면서 저에게 사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습니다.




제가 내려간 뒤, 예상대로 C군의 제안에 따라 장난으로 뚜껑을 잠시 닫아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열 생각이었는데, 다시 뚜껑을 열려고 하니 아까까지는 둘이서도 가볍게 열 수 있었던 뚜껑이 갑자기 들리질 않았고 세 사람이 들어보아도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 C군은 바로 아버지를 부르러 달려갔고 그런 와중에도 A와 B는 내 비명소리를 들으면서 필사적으로 뚜껑을 열어보았지만 결코 뚜껑은 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C군이 아버지와 다른 어른들을 데리고 왔을 땐 내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A군과 B군도 지쳐있었다고 합니다.



" 뚜겅이 열리지 않는다면 부숴버립시다"



는 말이 나와서 C군의 아버지가 커다란 망치를 들고 와 뚜껑을 때려 부수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C군의 아버지가 서둘러 내려가보니 벽 구멍 속에서 인형에 둘러싸인 채 가슴에 인형을 꼭 안은 제가 잠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저를 끌어올리는 데 B군의 아버지도 도와주러 오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제 가 깨어날 때까지 A, B, C 모두 제 곁에 하루 종일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즉 저는 하루 종일 자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C군의 아버지는



"여기서 내가 평생을 살았지만, 그런곳에 우물이 있는 건 처음 봤고 한 번도 들어본적도 없어.


너희들은 저 우물을 어떻게 찾은거냐 ? "



라고 저희 4명에게 물어왔지만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옆에 있던 B군의 아버지는



" 마을에 오래사셨던 어르신들에게 모두 물어봤지만 우물에 대해 아는분이나 들어봤다는 분도 아무도 계시지가 않는다. 그래서 처음에 갈 때도 선뜻 믿기 어려웠다. " 라는 말도 해주셨습니다.




지금 저 말들을 생각해도 다시금 그떄의 공포가 되살아납니다.




그 뒤 우물은 마을차원에서 묻어버렸다고 합니다.


옆 마을에 명망있던 절에서 스님까지 모셔 온 것을 보면 분명 뭔가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가장 안쪽에 있던 것은 누군가의 시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우물과 인형에는 절대 가까이 가지 않고 엘레베이터 등도 탈 수가 없습니다. 어딘가 밀폐되는 기분이 드는 공간에 가면 저 스스로를 제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겪었던 우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ghshffnfffn1/22203739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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