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ch 괴담] 30년만에 다시 방문한 하숙집

미랄라군1 작성일 20.08.29 18: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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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ch 괴담] 30년만에 다시 방문한 하숙집

 

 

 

 

예전에 아버지가 해주신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현재 60대이신 아버지께서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쭉 훗카이도에서만 살아오셨습니다.

 

 

 

 

 

 

그러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유일하게 훗카이도를 벗어나서 동경하던 교토에서 대학에 다니셨는데 그곳에서는 하숙 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당시 그 하숙집 주인아저씨를 많이 좋아하셨다고 하는데 객지 생활 중에 부모님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자주 만나는 어른이었고 주인집 아저씨는 술과 이야기를 좋아하는 소탈한 사람으로 시골에서 온 젊은 아버지에게 여러 가지를 알려주셨습니다.

 

 

 

 

 

" 객지생활에 있어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같이 말입니다."

 

 

 

 

 

그 덕분에 아버지의 대학생활은 정말 즐거웠다고 하셨는데

 

 

 

" 교토에서 산 경험은 소중한 추억이 되었지. 주인집 아저씨는 내 은인이야. "

 

 

 

 

라고 평소에도 입버릇처럼 아버지는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대학을 무사히 졸업하고 다시 고향인 훗카이도로 돌아와 취직하셨지만 아버지는 평소 성격이 야무지지 못한 편이시라 직장생활에 처음에 적응 하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시면서도 편지 한 장이라도 써야지 아니면 전화라도 한통 드려야지 생각은 했지만 매일 바쁘다보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계속 직장생활에 충실하셨다고 합니다.

 

 

.

 

 

 

몇 년동안 연락없이 지내고 나니 하숙집에서 나올때는 자주 연락드리겠다고 했지만 전혀 연락을 하지 않으셨던 아버지는 미안하게 생각하면서도 그간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연락을 끊어버리셨다고 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아버지의 나이가 50대 중반이셨습니다. 20대에 대학을 다니다가 졸업하시고 직장생활을 시작하실때 이야기이니 거의 30년이상을 하숙집을 잊고 지내신겁니다.

 

 

 

 

직장생활을 하시던 아버지는 회사를 창업하시고 경영을 시작하셨는데 첫 회사 창업이라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기도 했고 회사 일 때문에 교토에 출장관련으로 몇번 방문한적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숙집 생각이 났지만 너무 시간이 많이 지난 상태라 이제 와서 뭘 해야 할지도 몰랐기 때문에 그냥 방문하지 않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또 출장 때문에 교토에 머물던 어느 날 거래처 사정으로 오후 예정이 비어버리는 일이 생겼고 그때 아버지는

 

 

 

" 지금이라도 하숙집에 가볼까?"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강하게 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마지막으로 방문한지 30년 이상 지난 상태였고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정확한 주소도 거의 생각이 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지금 마음 먹은김에 마을 공기라도 마시러 가자라는 심정으로 일단 가보았다도착해보니 역시나 옛 수도라 그런지 마을은 크게 달라진 게 없었고 추억에 젖어서 그나마 남은 기억에 의존해 길을 따라가 보니 대학시절 하숙했던 건물이 아직 그곳에 남아있었다습니다.

 

 

 

 

 

문패에 쓰인 성도 예전과 똑같았고 아버지는 조금 망설이시다가 용기를 내어 인터폰을 누르셨다고 합니다. 그러자 인터폰은 여자가 받았는데 아버지는 수상한 사람으로 보일 것을 각오하고 길을 걸으며 생각해둔 말을 하셨다고 합니다.

 

 

 

 

 

 

"저....갑자기 방문해서 죄송합니다. 사실 30년 정도 전에 이곳 △△씨 댁에서 하숙을 했던 ○○라는 사람입니다. 혹시 그때를 기억하는 분이 계시다면 잠깐이라도 좋으니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러자 인터폰 너머 여성이 "○○씨!?" 라며 조금 놀란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문이 열렸는데 문을 열고 나온 여성은 하숙집 주인아주머니 본인이셨습니다.

 

 

 

많이 나이가 드시긴 했지만 반가워 하는 얼굴이셨고

 

 

 

 

" 마지막으로 본지 엄청 오래됐는데 여기가까지 용케도 찾아왔네~ "

 

 

 

 

 

라며 감격한 얼굴이셨다고 합니다.

 

 

 

 

아주머니는 여전히 아버지를 여전히 기억하고 계셨고 아버지는 반갑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고 좀 더 빨리 찾아올걸이라고 생각하며

 

 

 

"저 … 아저씨는 계신가요?"

 

 

 

 

라고 여쭈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 아 그 사람 말이지,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어..... 그런데 ○○씨가 딱 오늘 찾아왔네 "

 

 

 

 

라고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평소 지병이 있다거나 갑작스러운 사고는 아니었고 아저씨가 꽤 고령인 것도 있어 조용히 그리고 편안하게 마지막을 맞이하셨다고 했는데 아버지는 죄송한 마음에 울면서 아저씨에게 합장했고 자신의 불의를 마음 깊이 사과드린 뒤 돌아오셨습니다.

 

 

 

 

 

 

 

단순히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30년 이상 지난 딱 하루 딱 그날에 하필 ….

 

 

 

 

 

아버지는 이런 우연도 있구나라고 돌아오면서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신세를 진 사람이 갑자기 떠오른다면 언제라도 좋으니 바로 연락해라. 아무리 시간이 지나더라도 안된다는 선택지는 없어. 후회가 없도록 해라 "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컬트나 미신에 대해 부정적인 편인 아버지가 이런 이야기를 해주신게 정말 의외였습니다.

 

 

 

 

 

 

현재도 아버지는 교토에 계신 하숙집 아주머니와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찾아가서 만나고 계십니다. 얼마전에는 하숙집을 아버지 회사의 도움으로 무료로 인테리어 등을 바꿔주시거나 보수해주신곳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ghshffnfffn1/222074392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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