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ch 괴담] 인간을 쪼는 까마귀는 즉시 죽여야 한다 -2편

미랄라군1 작성일 20.10.21 16: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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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ch 괴담] 인간을 쪼는 까마귀는 즉시 죽여야 한다  -2편

 

 

 

 

 

그 그림은 오른쪽 벽에서 안쪽 벽으로 그리고 왼쪽 벽을 경유하여 천장까지 그려져 있었습니다.

 

 

 

 

 

먹으로 그린 듯한 새까만 새.

 

 

 

그 새가 만든 칠흑의 둥지.

 

 

 

그 둥지에서 태어난 새까만 알.

 

 

 

 

그 알이 갈라지자 거기서 피를 내뿜는 새까만 인간같은게 그려져 있었는데 벽에 그려진 보통의 인간을 그 까만 인간이 유린하고 있었습니다.

 

 

 

 

 

좀 더 과격하게 말하자면, 처죽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그 까만 인간은 무수히 작은 거미들에게 둘러싸여 양 팔을 넓게 벌리고 있었습니다.

 

 

 

믿냐 믿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닌 그 이전의 문제였는데 그저 그 그림은 정상적인 사람이 그린 게 아니라는 것 정도.

 

미술을 모르는 제가 알 수 있는 것은 이정도에 그쳤습니다.

 

 

 

 

 

"뭐야 이 그림. 기분 나빠."

 

 

 

라고 아빠에게 말을 했고 이 말을 들은 아빠는

 

 

 

"신사 입구에 있는 비석 있잖아. 그거. 유창하게 읽을 수는 없더라도

 

고등학생 정도 되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잖아.

 

'구전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쓰여있어.

 

 

 

 

"그래서 그림으로 전한다는 거야?"

 

 

 

 

"그래. 실망할지도 모르겠지만 할아버지도, 토메키군도

 

진실에 대해서는 몰라. 하지만 옛날 사람은 엄격했잖아. 너보다도

 

내가, 나보다도 할아버지가 까마귀를 무서워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야."

 

 

 

 

 

요컨대 이 그림은 선조가 그린 괴물에 대한 방어책인 것입니다.

 

 

 

 

 

"아빠 … 이 그림. 전하고 싶은 말이 뭔지는 알겠는데, 근데 잘 모르겠어. "

 

 

 

 

"그렇겠지. 나도 그랬어."

 

 

 

 

"가르쳐줘."

 

 

 

 

"네가 이 그림을 보고 생각한 것들이 전부야. 말로 전해서는 안돼.

 

네 나름대로 해석해서 부락 사람들과의 술자리에서 네 생각을 말하고, 무서워하고,

 

그것을 반복하는 사이에 '인간을 쪼아먹는 까마귀'는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모두가 생각하게 될 거야. 하지만 … 이것만큼은 말로 전하게 되어있지. "

 

 

 

 

아버지는 그렇게 말하고는 검지로 아래를 가리켰는데그것을 따라 회중전등을 비춰보니 커다랗고 두꺼운 글씨로 '인간人間'이라 쓰여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 이건 뭐라고 읽는거지? "

 

 

 

 

 

"이건 '진칸이라고 읽어. 지금부터 죽여야 하는 거다."

 

 

 

 

정확히 까마귀는 인간을 쪼아먹는게 아니라 머리털을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머리털만으로 까만 둥지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그때의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날 저녁 마을의 모든 집 현관 앞에 거미줄이 쳐 있었습니다.

 

 

 

방울토마토를 키울 때 쓰는 기둥 두 개를 땅에 꽂아 넣고, 그 사이에 거미줄을 치게 한 형태였는데 그걸 보고 저는

 

 

 

 

 

"이상한 종교집단 같아."

 

 

 

 

이유를 모른다면 누구라도 같은 말을 하리라 생각했는데 아버지는 저를 보더니

 

 

 

 

 

"사람이 필사적으로 되면 말이야.

 

이렇게 하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의외로 된단 말이지."

 

 

 

"아까 그 그림대로라면 진칸을 속이는 건 거미라는 뜻이야?"

 

 

 

 

 

"… 그래.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그 그림을 그린 사람, 정말 머리 나쁘네. 문장으로 남기면 됐을 텐데."

 

 

 

 

 

 

"네 말이 맞아. 하지만 분명, 머리가 나쁘니까 문장으로 남기지 못했던 걸 거야."

 

 

 

 

 

 

 

아버지와 저는 일단 가장 큰 무당거미를 잡아다 거미줄을 치게 했고 할아버지는 다른 집에 거미집 만드는 것을 도우러 갔다고 했습니다.

 

 

 

 

 

"우리 집 거미보다 큰 건 토메키군네 집 정도인가."

 

 

 

 

아버지는 작은 목소리로

 

 

 

"그러네."

 

 

 

라고 대답하고는 서둘러 씻으러 가버렸습니다.

 

 

평소보다 말이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거겠지.이런 날이니까.

 

 

 

 

그날 저녁밥은 밤 9시가 되어서나 먹게 되었지만, 그 시간이 되도록 할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진칸'같은 건 믿지도 않았기 때문에 '할아버지 이 시간까지 힘내서 하고 있나 보네'라고 거의 질렸다는 듯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큰일이야!! 당했어! 토메키군이 당했어! 진칸(음독)이다!"

 

 

 

 

 

 

 

선혈이 낭자한 흰 셔츠 차림의 할아버지가 새파란 얼굴이 되어 기세 좋게 뛰어들어왔는데 굳어버린 엄마와 저를 흘끔 본 아버지는 천천히 젓가락을 놓았고, 머리를 벅벅 긁으며 할아버지를 일단 진정하도록 했습니다.

 

 

 

 

 

 

"아버지, 무슨 일이야. 토메키군은 어떻게 됐어?"

 

 

 

 

 

 

"죽었어! 완전히 죽었다고! 이걸 봐. 토메키군의 피야!

 

큰일이야, 거미가 아니야! 진칸은 거미 가지고는 속일 수 없어!"

 

 

 

 

 

 

"진정해! 토메키군네 가족은 어떻게 됐어? 그 집에 작은 손자도 있었을 텐데."

 

 

 

 

 

 

 

아버지는 가능한 한 냉정을 유지하려 했고 혼란에 빠져버린 할아버지의 단편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사실 확인을 서둘렀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마을회관에 도망친 덕분에 살았어 …. 그러니까 마을회관에서

 

순찰을 마치고 온 나한테 토메키짱의 상태를 봐달라고 했어! 토메키군은 이미 당해버렸어!"

 

 

 

 

"당했다니, 어떤 상태였는데?"

 

 

 

"구멍투성이였어! 피를 내뿜고 있었다고!"

 

 

 

 

 

 

 

할아버지가 그때 떠올린 광경은 대체 무엇이었을지 할아버지는 이내 그 자리에서 토하고 말았습니다.

 

 

 

 

뎅, 뎅, 뎅.

 

 

 

 

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는데 마을 주민 전원에게 긴급사태를 알리는 종소리 였습니다.

 

 

 

 

 

"마을회관으로 가자. 오늘은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거야. 지키는 거야. "

 

 

 

 

그렇게 말한 것은 할아버지인지, 아버지인지, 어머니인지, 아니면 나였는지. 확실히 기억하지 못하는 건 그 직후의 충격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어디서 냄새 안 나?"

 

 

 

 

"… 응. 무슨 냄새가 나네."

 

 

 

"이거, 최근에 맡은 적이 있는 것 같은 냄새인데 … 이거 혹시 …"

 

 

 

 

최근이 아니라 바로 어제 맡은 것입니다.

 

 

 

 

죽은 인간의 썩은, 지독한 그 냄새

 

 

 

 

 

 

"할아버지에게서 죽은 사람 냄새가 나!"

 

 

 

 

"내가 아니야 …. 이 냄새는 밖에서 나는 거다."

 

 

 

 

아버지는 기세 좋게 일어나 헛간을 향해 뛰었는데 어머니는 변함없이 망연자실한 상태로, 나갈 준비를 하지도 않고 그저 앉아있기만 했습니다.

 

 

 

 

쿵! 하고 현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무슨 일인가 싶어, 할아버지도 저도 문쪽을 보고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일순의 정적.

 

 

 

 

 

"… 뭐야? "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어머니가 입을 연 순간.

 

 

 

 

 

 

쾅쾅쾅쾅!!

 

 

 

 

 

 

보통 사람이라면 이렇게 문을 두드리지 않을 것이다.

 

 

 

 

 

쾅,쾅, 빠직!!

 

 

 

 

 

문이 부서졌는데

 

 

 

우리가 지금 있는 거실은, 현관에서 복도와 맹장지를 끼고 바로라서 그것이 눈앞에 나타나기까지 금방이었습니다.

 

 

 

 

그동안 헛소리라 생각했지만 괴물은 정말로 있었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괴물이다! 진칸이다!"

 

 

 

 

 

 

인간의 모습을 한, 인간이 아닌 괴물. 그 몸은 그림 그대로 새까맸습니다.

 

 

 

썩고 짓무른 몸은 왼팔은 없었지만 그 대신 오른팔의 움직임이 이상했는데 그 움직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어떤 단어를 쓰더라도 표현할 수 없을 것이입니다.

 

 

 

 

" 이런 괴물을 정말 거미로 죽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건가 ?"

 

 

 

진칸을 보고 정말 혼란에 빠진 건 어머니셨는데

 

 

 

 

"흐아아아아아"

 

 

 

라고 외치며 양손을 떨었고, 이미 일어서는 것조차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진칸은 그 얼굴을 인간이라 생각할 수 없는 각도로 빙글, 하고 회전시켰고 확실히 할아버지 쪽을 노리기 시작했는 할아버지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비켜! 떨어져!"

 

 

 

 

그때였습니다.

 

 

 

아버지가 양동이에 휘발유를 채워 와서 진칸에게 뿌린 것이었는데 진칸은 미동도 않고 그 촉수를 할아버지에게 뻗었지만 아버지가 불을 붙이자 꼭 인간인 양 몸부림치며 복도를 굴렀습니다.

 

 

 

 

 

"이게 유령이 아니라면 이걸로 죽지 않을 리 없어.

 

죽일 수 있다면, 죽지 않는 것도 이상해 "

 

 

 

 

아버지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주문이라도 외우는 것처럼 중얼대고 있었는데 몸부림치던 진칸은 어느 순간 갑자기 불붙은 곳들의 상처가 회복되는것 같더니 아무 움직임 없이 아버지를 빤히 쳐다보고만 있었습니다.

 

 

 

순간 다시 저희들을 향해 다가올 것처럼 보이다가 멈췄는데 처음에 그 이유를 몰랐는데 진칸의 바로 앞에 작은 황금색 거미가 있었습니다.

 

 

 

 

진칸과 그 황금거미는 서로 대치한채 전혀 움직이지 않다가 이내 진칸이 몸을 돌려 집밖으로 나갔는데 거미는 몸을 돌려 잠시 저희쪽을 바라보더니 창문을 통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대체 뭐였을까 …"

 

 

 

 

할아버지는 역시 나이 때문이었을까, 기운이 빠졌는지 움직이질 못하셨는데 저는 마을회관에 가서 사건의 전말을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조금 남은 불을 완전히 껐고, 그 당시 엄마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믿지 않던 마을 주민들도,우리 집의 상태와 토메키군의 시신을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무리 촌구석 고등학생이라고는 해도 아침 5시에 일어날 정도로 부지런하지 않은 난,

 

아버지가 흔들어 깨우는 탓에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지쳤을 텐데 미안하다. 지금부터 도스코이 신사에 다시 갈 거야."

 

 

 

 

"어제 일 때문에?"

 

 

 

 

어제와 완전히 같은 대화. 하지만, 신사로 가는 동안 아버지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 그림 말이야 … 난 예전부터 생각한게 있었어"

 

 

" 거미가 진칸으로부터 숨겨준다 정도가 아니라 거미라면 진칸을 죽일수 있는게 아닐까?라고.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말했지만

 

할아버지한테도, 토메키짱에게도. 하지만 모두 이해해주지 않았어.

 

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는 건지 알 수 없었어.

 

 

 

 

 

 

"그렇게 말하니까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네."

 

 

 

 

그렇게 아버지와 저는 다시금 신사에 그려진 그림을 보기 시작했는데

 

 

 

 

 

"아빠, 나, 지금 생각했는데 …"

 

 

 

 

"왜 그래?"

 

 

 

 

"이 이야기, 천장에서부터 시작하는 거 아냐?"

 

 

 

이 그림은 오른쪽 벽으로부터 읽으면, 까마귀가 낳은 알에서 피를 뿜는 진칸이

 

부화하고, 인간들을 살해한 후 마지막에는 거미에게 죽임을 당하는 이야기가 되지만

 

 

 

천장에 있는 그림으로부터 읽으면

 

 

 

거미를 부리는 진칸은 인간을 죽이고, 마지막에 까마귀가 낳은 검은 알에서

 

피를 뿜으며 죽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어떤게 정확히 맞는지는 마을에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어. 최초로 이 그림을 그린 사람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오던 부분이 있었는데 어느 대 에선가 그게 실전된 부분이 있다고만 알고있어 "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인간을 쪼는 까마귀'가 진칸을 낳는 것인지 그 까마귀의 알이 진칸을 죽이는 알인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거미가 변수가 된다는 것만은 분명해 "

 

 

 

 

 

 

정말로 그런 것인가.

 

 

 

아니면 틀린 것인가.

 

 

 

지금 시간이 한참 지나게 되어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날 이후 진칸은 물론이고 인간을 쪼는 까마귀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으니까.

 

 

 

 

 

 

 

사실 이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후일담도 있는데 마지막으로 마을에서는 '인간을 쪼는 까마귀는 즉시 죽여라'라는 전설은 더 이상 가르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까마귀는 그냥 두도록 가르치는 어른이 늘고 있는데 마을에서 매년 열리던 " 까마귀 쫓기 축제"도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마을 촌장은 진칸에게 살해된 토메키군의 친척이 하고 있습니다.

 

 

 

 

 

참고 출처 : https://blog.naver.com/ghshffnfffn1/222121597357

 

https://ghshffnfffn1.tistory.com/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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