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ch 괴담] 저주의 인형이 있는 절 - 1편

미랄라군1 작성일 20.11.21 23: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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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ch에 올라왔던 이야기라고 합니다.

 

 

[일본 2ch 괴담] 저주의 인형이 있는 절  - 1편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적 이야기입니다.

 

 

 

 

제가 어렸을때 저희 집 근처에 절 하나가 있어 자주 놀러 다니곤 했었는데 그 절에는 대략 70대 정도 된 주지스님이 계셨는데 경내나 절 부지 아무 데나 들어가서 놀아도 화 한번 내지 않고 잘 놀게 해주셨었습니다. 가끔 과자 같은 것들도 주시곤 하셔서 난 학교가 끝나면 가까이 사는 친구 타카시와 함께 절에서 놀았습니다.

 

 

​그 절은 주변에 단가(檀家)도 많았던지라, 마을 집회나 신년회도 주최되곤 했었는데 온화한 성품을 지닌 주지스님은 마을 사람들과의 신뢰도 매우 두터웠습니다.

 

 

 

 

 

 

 

단가(檀家)

 

 

불교 절에 시주하는 사람의 집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타카시와 절에서 놀던 중이었는대 갑자기 주지스님이 저희들을 부르더니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마."

 

 

 

 

라며 어떤 인형을 꺼내왔습니다.

 

 

약 15cm 정도 길이의 작은 인형으로, 진한 붉은색 전통복 차림이었으며 하얀 얼굴과 긴 머리, 가는 눈과 동그랗고 귀여운 눈동자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치마츠 인형과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마른 체형이었고 게다가 꽤 오래된 물건인지 분명 새빨간 색이었음에 분명한 전통복은 거무튀튀해졌고, 군데군데 헤져있던 상태였습니다. 머리도 부스스했고 색이 빠진 머리칼은 꼭 백발처럼 보였는데 그래서인지 얼굴 표정에는 생기가 없었고 소녀 인형이라기 보다 할머니 인형이라고 말하는 편이 옳을 듯한 외관이었습니다.

 

 

 

 

 

 

 

 

주지스님은 그 인형을 저희들 앞에 내놓고서 인형의 머리를 잡은 뒤 손가락으로 인형 머리를 살짝 세게 눌렀는데그러자

 

 

 

 

 

 

 

"… 으 … 그 … 으으 "

 

 

 

 

 

 

하고 인형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오, 소리 나잖아? "

 

 

 

 

 

 

저와 타카시는 꽤 놀랐는데주지스님은 저와 타카시가 놀란 모습을 보고 실실 웃으며 말없이 인형의 목에 엄지손가락을 대고 꾸욱 누르자

 

 

 

 

 

 

 

 

 

"… 으으 … 끄으으"

 

 

 

 

 

 

또 인형에서 소리가 났는데 아까랑은 다른 소리였습니다.

 

 

 

 

 

 

 

 

 

"우와, 또 들려! 스님, 어떻게 한 거예요?"

 

 

 

 

 

 

제가 주지스님에게 묻자

 

 

 

 

 

 

 

"글쎄다. 나도 어떤 원리인지는 잘 모른다만 ... 그래도 신기하지? 너희들도 해볼 테냐?"

 

 

 

 

 

그렇게 대답한 주지스님은 우리에게 인형을 안겨주었는데 저는 주지스님이 한 것처럼 인형의 머리를 잡은 채 살짝 꼬옥 쥐어보았다. 하지만 인형에서 소리는 들리지 않았는데 이에 타카시도 똑같이 해보았지만 인형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엥? 소리 안 나는데. 스님, 어떻게 하면 돼요?"

 

 

 

 

타카시가 주지스님에게 되묻자

 

 

 

 

 

 

 

"히히히. 이게 방법이 다 있다니까. 적어도 그것보다는 더 세게 눌러야지."

 

 

 

 

주지스님은 웃으며 대답했는데 주지스님이 인형을 거꾸로 들은뒤 인형의 무릎을 고정시킨 뒤, 무릎부터 그 아래쪽을 반대 방향으로 돌렸습니다. 인형 다리 관절이 삐걱댔지만 주지스님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는데

 

 

 

 

 

 

 

"… 꺄으으 … 으으 …"

 

 

 

 

 

 

인형이 또 소리를 냈는데 그것을 본 주지스님은 만족한 듯 웃었습니다.

 

 

 

 

 

 

 

 

 

"인형을 너무 조심스레 다룰 필요 없어. 오히려 부수겠다는 마음으로 해야 좋은 소릴 낸단다."

 

 

 

 

 

 

 

주지스님이 말했습니다. 이후 저와 타카시는 인형이 소리를 내도록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확실히 망설임 없이 세게 누르거나 이리저리 돌려보니 소리가 들렸는데 특정한 부분을 눌러야 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인형 몸체의 다양한 부분을 누르거나 돌려도 소리는 났습니다. 소리도 일정한 게 아닌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어서 대체 어떤 구조로 만들어진 것인가 싶을 정도로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그 인형은 어느 버전으로 소리를 내든 꼭 괴로운 듯 보였습니다.

 

 

게다가 너무 낡은 인형이라 그런지, 얼굴에 얼룩이 있거나 군데군데 색이 바래서 꼭 안색이 어두워 보였고 그래서 소리를 낼 때는 꼭 괴로운 표정을 짓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처음에 재밌어하던 저도 결국 점점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해서

 

 

 

 

 

 

 

"야, 이제 재미없다- 타카시도 그만하고 집에 가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타카시는 아직 질리지도 않았던 것인지 주지스님과 함께 인형을 만지며 소리가 나면 즐겁다는 듯 웃어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옆에서 보던 저는 결국 혼자 먼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그 이후에도 나와 타카시는 자주 절에 놀러 갔는데 그날 이래로 저희는 그 인형이 너무 신경 쓰여 견딜 수 없었습니다.

 

 

 

주지스님은 평소에 그 인형을 낡은 나무상자에 넣어 보관했습니다.

 

 

 

아무래도 마을 어른들에게 인형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이는 건 좀 곤란했던 모양이었는데 가끔 저와 타카시만 있을 적이면 나무상자에서 인형을 꺼내 꼭 보란 듯이 소리를 냈습니다.

 

 

 

 

 

 

 

"사실 매일 밤 이러고 노는 게 내 일과 중 하나란다. 하하하."

 

 

 

 

 

 

언제는 주지스님이 이런 소리도 했었는데 전 매일 밤 방에서 홀로 인형을 학대하는 노인을 상상하고는 조금 소름이 돋았습니다. 게다가 조금 신기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저렇게 인형에 집착하는 주지스님이 인형을 너무 난폭하게 다루는 점이었습니다.

 

 

 

소리를 내게 하기 위해 거칠게 다루는 것은 물론이고, 평소 다른 관리조차 전혀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는데 인형은 늘 너덜너덜한 상태였습니다.

 

 

 

 

 

어떤 때는 한여름 무더운 대낮에, 인형을 직사광선 아래에 그냥 방치해 두기도 했는데

 

 

 

 

 

 

 

"이렇게 하면 밤에 엄청 좋은 소리를 낸단 말이야."

 

 

주지스님은 히죽대며 말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인형을 막 다루는 주지스님을 알게 되고 저에게 있어 주지스님은 온화하고 지적인 현자라기보다 점점 기분 나쁜 노인이라는 인상이 강해져 갔습니다. 전 그렇게 점점 절을 멀리하게 되었고, 거의 그 근처조차 가까이 가지 않게 되었는데 타카시는 그 이후에도 종종 홀로 절에 놀러 간 모양이었습니다.

 

 

 

출처 : https://ghshffnfffn1.tistory.com/102

https://blog.naver.com/ghshffnfffn1/22215079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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