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란에 쓰면 읽기가 힘들어 토인님이 궁금해 하셔 용기를 내어 처음 글 올려봅니다.
댓글에 적은대로 저도 가위 많이 눌려서 결국에는 부모님께서 몰래 굿을 하셨는데, 그게 직접 원인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전후로 가위 눌리던게 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이전에 저도 심각하지는 않지만 좀 이상한 경험을 몇번해서. 더구나 아까 얘기한대로 고모가 무속인이 되신 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신 듯 합니다.
제가 고모 얘기들은 것 중에 가구 관련된 것이 있어 말씀드리자면. 어느날 지방에 사시는 다른 고모가 (무속인 말고) 마루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옛날 집이라 마루 바로 밖이 마당) 꿈에서 마당에 한무리가 상여를 매고 들어왔답니다. 꿈에서 떨고 있는데 방으로 뭔가 확 지나가면서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나서 잠에서 깼답니다.
일어나데는데 옆에 고모부가 가위에 눌려서 못 일어나고 있어 흔들어 깨웠답니다. 그런데 고모부도 똑같은 꿈을 꿨다는군요. 소름이 끼쳐서 무당 고모한테 연락을 했더니 어느 할머니 무속인과 같이 왔더랍니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제 고모는 무덤 자리 전문인 것으로 압니다.
그 할머니가 방으로 들어가더니 바로 가구를 가리키며 (탁자인지 의자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다) 이거 어디서 난가냐고 묻더랍니다. 얼마전에 거리에 누가 버린건데 쓸만해서 들고 왔다더군요. 무속인 할머니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남이 쓰던거 잘모르고 함부로 가져오는거 아니라고 하더랍니다.
그리고 나서 굿 비슷한걸 했는지는 기억에 안 납니다만, 결국 가구는 내어서 태운것 같더군요. 그때 뭘 적어서 칼로 뭘 했다고 들었는데 거의 20년 전에 들은 얘기라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은 길었지만 남이 쓰다 거리에 버린것 내역 모르고 함부로 갖가 쓰는게 아니라는게 메시지였습니다.
믿으시던 안 믿던 본인들 마음이고 저는 직접 보고 들어서 어느정도 신빙성은 있다고 봅니다. 신기 있는 사람들 제 고모의 경우엔 말이 막 튀어나오더라구요. 마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 처럼. (어쩔 때는 다른 곳을 쳐다보고 말해서 누구한테 말하는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전 20000
핸드폰으로 적기가 쉽지가 않아 오타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