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서는 아리랑이라고 합니다.
주변 사람들한테 “아리랑이 무슨 뜻인지 알아요?”라고 물으면 다들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아이러니하게 느끼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네이버에 아리랑 뜻을 검색해 봅니다.
민요에 대한 것만 나오고 정확한 뜻이 나오지 않습니다.
참 답답해 지는데요.
그래서 블로그에 찾아봅니다.
아리랑에 진짜 뜻이 아니라 같은 음의 다른 뜻을 붙여 놓은거 같습니다.
더 답답합니다. 오히려 본질과 멀어지도록 혼란을 주는 해석인거 같아서 화가 날 지경입니다.
이렇게 아리랑 뜻에 궁금증이 많은 터에 국악인 인터뷰에서는 ‘아리랑은 한국인의 얼과 한’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추상적인 느낌이 궁금한게 아니고 진짜 무슨 뜻인지가 궁금한겁니다.
국악이도 모르면서 노래를 부르는거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어원을 찾기 위해 제가 가끔 들리는 한글학회에 가봅니다.
우리말 공식이란게 있는데 대입해보면 아리랑은 알을 얘기하는 것이고 그것은 쌀알을 얘기한다고 합니다.
쓰리랑도 쌀알의 싹을 뜻한다고 합니다.
넘어가는건 쌀알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쌀알을 목구멍으로 넘기는 기쁨의 민요라는 것입니다.
쌀을 근간으로 농경생활한 배경을 생각해보니 그럴듯 하고 한글학회에서 나온 글이니 이게 맞겠다 싶습니다.
사람들에게 아리랑이 뭔지 물어보고 그들이 모르면 제가 쌀알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의문이 드는게 있었습니다.
쌀알로 인해 기쁜 감정인데 왜 가사의 뒷부분에 나를 버리는 가신 님을 얘기할까.
주제의 일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소설처럼 반어법일까?
그런데 오늘 댓글 하나를 봤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딱 쳤습니다.
출처 : https://m.jjang0u.com/board/view/fun/15327866
아… 속이 아리고 쓰리다는 뜻이구나.
이제야 모든 것이 이해가 됐습니다!
나를 버리고 간 사람을 그리워하며 아픈 마음을 부른 슬픈 곡이었습니다.
이런걸 모르면서 한국인의 정신은 아리랑이라고 얘기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무지한 제가 참 부끄러워 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