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 프리섭에서 약간 알다가 정모 같은 걸로 친분이 생긴 뒤로 학업 때문에 2년 동안 게임을 접어서 연락이 끊기던 중에 엠에센으로 어쩌다 연락이 닿았습니다. 처음에는 게임에서 친하던 사람들 다 불러서 놀 생각이었는데 약속이 좀 미뤄져서 누나가 하루 먼저 올라오기로 하고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했습니다. 3일 정도 놀고 갔는데 거의 데이트 수준으로 놀다가 다른 사람들도 만나서 놀다가 마지막 날에 자고 갈 곳이 없다고 제 집에서 자고 갔습니다. 것도 제 방에서... 뭐 다른 짓은 안했지만.. ㅋㅋ 아니 했구나. 안 자는 거 같아서 키스를 했는데 가만히 있길래
해두 되나보다 싶어서 프렌치로 해버리고 상체까지 가버렸는데 몸을 살짝 비틀길래 역시 안되는구나 싶어서 그만뒀습니다.
그 후로 자연스럽게 연인처럼 지냈는데 알고는 있었습니다. 누나 쪽도 나한테 관심이 있는 건 분명하단 걸.. ㅋㅋ 그럼 가기 전까지도 아주 진하게 팔짱끼고 다니는 인간들이 어딨어?ㅋㅋ 어쨋든 몇일 뒤에 제가 먼저 대쉬해서 생각 좀 해보고 있겠다니까 답답해서
빨리 마무리 짓고 여친 관계로 있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68일. 깨지잡니다^^ 뭐 처음부터 내가 먼저 차일 줄을 알았지만 100일은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ㅅㅂ ㅋㅋ / 50일부터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곧 깨지자고 하겠구만.. 그래서 나도 에라이~ 하면서 다른 여자 구하던 중이었습니다. 분명히 아무 감정도 안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문자로 그만하자고 하니까 붙잡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보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연인으로서 데이트 3박 4일 한 거.. 그게 데이트 한번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데이트를 한지 2달 째... 짜증날 때도 됐죠.. 왜냐? 장거리 연애거든요. 그리고 대학 과에서 교육 받으러 어딜 가는데, 서당에 갔습니다. 29일날에 나옵니다. 그래서 못만나고 있던 거죠. 근데 연락도 자주 안되는데 뭔가 떨린다든가 그런 감정도 없어서 이젠 싫답니다... (나도 그런 건 없었는데?ㅋㅋ)
난 서울, 누나는 전주 사범대. 난 18살이면서 고등학교 졸업생이면서, 수험생. (독학으로 수능 준비. 도중에 대입 검정 패스)
그래서 3박4일 데이트가 가능하죠.. 어디서 자도 옆에서 같이 잤었는데.. 처음엔 누나 쪽이 더 적극적으로 하더니.. 50일 쯤 되니.. 티가 팍 납디다. 처음엔 연하가 신기했겠지.. 장난하나... ㅋㅋ 그래요, 더 좋아했던 쪽은 저였습니다. 누나는 저보단 가볍게 생각했겠죠. 누나도 책임감은 있는지 이제는 아무 감정도 없어서 너한테 미안하니까
그만 깨지자는 겁니다. 하지만 전 싫습니다. 처음엔 연하치고 꽤 괜찮고 멋있는 놈이라고 맘에 든다더니.. 자기 때문에 그렇게 더 노력했는데 이게 돌아오는 거냐... 181에 62kg라서 약간 마른체형인데 워낙 운동도 좋아해서 생각보다 그다지 마르진 않았습니다. 헌데 누나는 마른 애 싫다고 해서 운동 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참나..
내가 좋다 좋다 할 때는 부담스럽다고 살살 피하더니.. 그래서 서당에서 나오면, 제대로 꾸미고 가서 한번 더 잡아보고 안되면 지금까지 내가 참고 있던거 다 불어버리고 싶은데..
그래도 진심으로 좋아했던 여자... 미워할 수는 없어서... 잘 모르겠군요. 힘들 때 자기한테 기대라.. 여자친구는 괜히 있냐.. 다른 남자들이랑 달라서 좋다.. 등등 이라고 말할 땐 언제고.. 공부하느라 힘들 때 울고 싶을 때 누나 때문에 처음으로 가슴이 아팠는데..
이제와서 나몰라라 하겠다고.. ㅋㅋㅋ
이번에 만날 때, 모성애를 끌어볼까 하는데.. 어리니까..ㅋㅋ 잘 안울던 애가 갑자기 막 울 거 같으면.. 미안해지고 그러잖습니까? 누나들은 더 그렇죠 ㅋㅋㅋ
안 통하면 쿨하게 포기할래요. 오히려 누나가 아쉽도록.. 아주 쿨하게..
(근데 설마 서당에 가서 다른 놈 생겼나? 나보다 멋있는 놈 아니면 죽여버릴 테다..-_-)